이번 시즌도 사제로 간신히 전설입니다. 2~4등급을 배회하며 사제 덱을 돌리다가 결국 위에 올린 덱 구성으로 전설까지 올라왔습니다. 일반적인 치유의 마법진 중심 구성에 하늘빛 비룡과 정신 분열이 들어간 덱입니다. 사제를 써오던 분들에게는 거의 익숙한 구성이고, 이미 해외 사이트에서 이런 덱이 소개된 바 있기에 특별히 새로운 덱은 아닙니다.

사냥꾼 너프로 이번 시즌과 지난 시즌에는 많은 차이가 생겼습니다. 지난 시즌 등급전에는 흑마법사, 사냥꾼을 만날 확률이 높았고 이들 중 어그로 덱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사제는 안티 어그로 덱을 짜면 이 둘을 같이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은 거인 흑마법사, 도적, 드루이드 싸움에 사제등이 터지고 있어서 지난 시즌보다 난이도가 높아졌습니다. 사제 입장에서는 노답, 흑마법사 입장에서는 꽁승이라 하는 거인 흑마법사가 사냥꾼 너프 이후 활보하고 있습니다. 도적 또한 지난 시즌보다 덱이 더 연구되고 유저들의 실력도 늘어나서 강적이 되었습니다. 드루이드도 여전히 찔러볼 약점이 없습니다. 사제로 이들을 다 대응한다는 건 어렵습니다. 그나마 가능성을 열어준 카드가 정신 분열입니다. 이 주문은 영웅 체력을 소중히 하지 않던 상대를 역습할 수 있으며, 고코스트 하수인 없이도 한 턴 빠른 킬각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흑마법사, 도적이 주류일 때 써볼만한 주문입니다.

하늘빛 비룡은 드로우와 주문 공격력으로 여러 덱에서 쓰이는 하수인입니다. 정신 분열을 쓴다면 이것도 덱에 넣어주는 게 좋습니다. 성스러운 일격, 정신 분열, 신성한 폭발, 신성한 불꽃을 강화시켜줍니다. 하늘빛 비룡이 필드에 있을 때 아키치마를 쓰면 광역 대미지가 5가 됩니다.(아키나이 영혼사제도 죽습니다.)


도적: 아키나이 영혼사제+치유의 마법진, 광기의 화염술사+동전+신성한 폭발, 하늘빛 비룡이 필드에 있을 때 광기의 화염술사+신성한 폭발과 같은 4대미지 광역 콤보가 쓸만합니다. 하수인으로 대미지를 누적시키고 신성한 불꽃, 정신 분열, 성스러운 일격으로 마무리할 수 있으면 이깁니다.

드루이드: 초반에 급속 성장이나 정신 자극이 나오면 힘듭니다. 아니면 해볼만하긴 한데 정신 분열이 큰 도움이 되는 건 아니고 하수인 싸움에 달려 있습니다. 검귀 치마 콤보가 잘 통합니다.

흑마법사: 지난 시즌과 다른 점으로, 위니 흑마법사는 요즘 많이 보기 힘듭니다. 성스러운 일격, 치유의 마법진을 쓰는 사제 덱은 위니 흑마법사 상대로 승률이 괜찮기 때문에 사제 유저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위니 흑마법사가 많았다면 사제로 등급 올리는 것도 지금보다는 쉬울 것입니다. 요즘 많이 보이는 흑마법사는 거인 흑마법사입니다. 사제로 어떻게든 버텨볼 수는 있지만 아무리 버텨도 이길 기회가 오지 않으며, 흑마법사에게 카드가 모이면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터져버리는 극악한 상성의 덱입니다. 이 대목에서 도움이 되는 카드가 정신 분열입니다. 후반까지 버텼을 때 자연스럽게 체력이 10~15로 떨어져 있는 흑마법사를 신성한 불꽃, 정신 분열, 성스러운 일격으로 단번에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주술사: 최근 많이 보이는 직업입니다. 3 대미지 광역기가 중요합니다. 야수 정령, 불꽃의 토템 같은 것이 자리를 잡고 나면 절대 필드를 되찾을 수 없습니다. 이런 것들을 아키나이 영혼사제+치유의 마법진, 광기의 화염술사+신성한 폭발, 하늘빛 비룡+신성한 폭발로 끊어야 합니다. 어둠의 권능: 고통, 비밀결사단 어둠사제 같은 카드를 덱에 넣으면 좀 더 낫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술사 덱에는 회복 카드가 없으니 손에 신성한 폭발, 신성한 불꽃 같은 카드가 모여 있거나 하면 두 턴에 걸쳐서 킬각을 재도 오차가 안 납니다. 그리고 덱에 남은 카드가 얼마 없을 때는 남은 주문 카드들을 고려해봐서 영웅 체력을 깎아둬도 됩니다.

전사: 전사는 정신 분열을 이용해 이기기는 힘듭니다. 전사 상대로 승률을 올리려면 산성 늪수액괴물, 얼굴 없는 배후자 같은 카드가 좋고 후반을 위해 덱을 좀 수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럼 다른 상대에게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성기사: 최근 등급전에 성기사가 조금씩 보이고 있으며 거의 다 비트덱입니다. 성기사 비트덱과의 대전은 신의 은총에 달려 있습니다. 광기의 화염술사로 초반 정리하고 핸드 다 털어버려서 신의 은총이 효과를 못 보게 끌고 가야 합니다. 성기사가 신의 은총을 전력 질주급으로 써먹으면 감당할 수 없는 공격이 들어옵니다. 좀 더 이런 덱에 유리하게 덱을 수정한다면 하늘빛 비룡, 정신 분열보다는 도발 하수인, 어둠의 권능: 고통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등급전에서 자주 만날 상대는 성기사가 아니기에 여기에 최적화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빅덱은 전사 상대하듯이 덱을 수정하면 할만하지만 거의 만날 일이 없습니다. 그러니 빅덱을 상대하기 위해 덱을 수정할 필요는 없으며 사제나 성기사 빅덱이나 멸종위기종인데 만나면 져도 괜찮습니다.

마법사: 없지는 않은데 많이 대전해보지도 못했습니다.

사냥꾼: 그 많던 사냥꾼 다 어디갔나요?

사제: 네? 사제로 등급전 하는 사람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