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3도 사제로 전설입니다. 6월 등급전은 카운터 덱의 부상으로 거인 흑마법사가 감소하고 도적 반, 드루 반입니다. 지난 시즌과는 다른 덱들이 등급전에 나타나긴 했지만 도적이 최종 보스인 것은 여전하며, 도적에 대항하는 구도로 새로운 덱이 뜨는 식인 것 같습니다. 사제는 지난 시즌과 비슷하게 미드레인지 덱이 괜찮은 것 같으며, 거인 흑마법사보다는 자주 만나는 드루이드, 위니 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가시덤불 호랑이는 필드에 깔아두면 다음 턴에 거의 반드시 5 대미지 공격을 넣을 수 있는 하수인입니다. 혼절시키기에 당하지 않는 게 마음에 들어서 넣어봤는데 4/5 하수인을 한번에 잡고 생존하는 5/5 스탯이라서 드루이드 상대로 필드 싸움할 때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보호막이나 힐 넣어서 계속 압박하기도 좋습니다.

해리슨 존스는 도적 상대로 쓸만합니다. 도적이 괜히 시즌 1부터 지금까지 왕좌를 지키고 있는 게 아니어서 존스 하나 쓴다고 게임을 가져갈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도 사냥꾼, 성기사, 전사를 만났을 때 톡톡히 카운터를 칠 수도 있기에 괜찮은 전설인 것 같습니다. 드루이드, 흑마법사 상대로는 전투의 함성이 의미가 없으므로 빼고 하늘빛 비룡이나 다른 하수인을 써도 무방합니다.

비밀결사단 어둠사제는 최근 드루이드전의 핵심 전력이 되었습니다. 등급전에서 드루이드를 많이 만날 뿐 아니라 드루이드 덱에 허수아비골렘 2장, 숲의 수호자 2장이 있기 때문에 마음껏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도적 상대로는 6코 설인일 뿐이지만 허수아비골렘을 쓰는 덱이라면 다 효과가 좋습니다.

은빛십자군 부대장은 빠른 공격이 가능하고 하늘빛 비룡, 가젯잔 경매인 잡기에도 편해서 넣어 봤습니다.
직업별 노트
도적: 주문 도적은 이번 시즌도 여전합니다. 하수인으로 싸움을 걸며 카드 모으는 걸 방해하고, 아키나이 영혼사제+치유의 마법진으로 가젯잔 경매인을 날리고 하면서 리로이당하기 전에 먼저 쓰러뜨리면 이길 수 있지만 힘든 상대입니다. 요즘 보이는 또다른 덱으로 저코스트 고효율 하수인과 주문으로 상대 영웅을 터뜨리는데 주력하는 어그로 덱이 있습니다. 이쪽의 경우 공격력이 무시무시하긴 하지만 그동안 광기의 화염술사로 위니 상대하는데 이골이 난 사제 유저분들이라면 그래도 할만한 상대입니다. 다만 대부분의 도적은 주문 도적입니다.
드루이드: 이번 시즌엔 램프질에 자군야포를 2장씩 쓰는 미드레인지 덱이 유행입니다. 이걸로 필드를 장악했다가도 정리당하는 경우가 생겼고, 한번 리셋되고 나면 드로우가 취약한 사제로는 다시 드루이드를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에 역전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체력 높은 하수인으로 필드를 잡아가는 것으로 이겨볼만한 상대입니다. 부상당한 검귀+치유의 마법진으로 시작할 수 있다면 최선이고, 필드에 체력 높은 하수인이 계속 유지되도록 플레이해서 8, 9턴 쯤에 게임을 마무리할 수 있다면 이상적입니다. 비밀결사단 어둠사제를 쓰면 상대가 숲의 수호자를 꺼냈을 때 상대 필드를 비우면서 아군 필드에 4/5, 2/4 하수인이 생기기 때문에 승기를 굳히기 좋습니다. 생각 훔치기도 드루이드전에 좋은 카드입니다. 초반부터 아군 하수인을 계속 내보내다 이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매번 그렇게 카드가 딱딱 나오지는 않습니다. 생각 훔치기로 드루이드 카드를 카피해서 패를 보충해두면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흑마법사: 도적, 드루이드에 비해 흑마법사는 좀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흑마법사를 만났을 경우 위니 덱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광기의 화염술사, 아키나이 영혼사제로 상대하면 무난합니다.
주술사: 사냥꾼 너프되고 많이 보이던 것 같았는데 최근엔 또 잘 안 보이는 것 같기도 한 미묘한 비중의 직업입니다. 주술사와 싸울 때는 상대 필드에 하수인이 좀 쌓였을 때 정리할 수 있는 3 대미지 이상 광역기를 준비해두고 적절히 날려주는 게 중요합니다.
전사: 힘든 상대지만 요즘은 만날 일이 많지 않은 직업입니다. 최근의 가벼운 전사 덱이라면 알렉스트라자가 나왔을 때 바로 신성한 불꽃으로 체력 회복, 피의 울음소리를 해리슨 존스로 파괴하는 식으로 카드가 잘 맞아떨어지면 이길 수도 있습니다.
성기사: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비트덱들이 종종 보이곤 합니다. 상대가 신의 은총 대박내지 않는 한은 다른 위니덱에 비해 안전하게 상대할만합니다. 해리슨 존스, 비밀결사단 어둠사제는 성기사와 싸울 때도 유용합니다. 빅덱을 만나면 어렵긴 한데 별로 안 만나기 때문에 상관 없습니다.
마법사: 지난 시즌엔 어그로 덱들이 보였는데 이번 시즌엔 알렉스트라자를 이용한 슈팅 덱이 보이고 있습니다. 몇번 대전해보긴 했지만 승패가 상대방 손에 달린 듯한 느낌이라 상대하는 방법은 감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사냥꾼: 이번 시즌엔 덫 종류를 다수 쓰는 사냥꾼들을 몇번 봤습니다. 하수인은 많이 쓰지 않는 것 같으며, 초반에 필드 정리만 해놓으면 상대 하수인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야수를 이용해 몰아치는 덱에 비하면 사제로 상대하기에는 쉬운 덱입니다. 요즘 등급전의 주요한 적인 도적을 겨냥한 덱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사제의 경우 사냥꾼의 영웅 능력을 상쇄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매턴 힐 하면서 턴을 넘기기만 하면 별 타격이 없습니다. 상대의 리로이나 살상 명령에 비해서 신성한 불꽃이 너무 늦게 나오지만 않으면 안전하게 이길 수 있습니다. 해리슨 존스를 쓰는 경우 존스가 드로우될 때까지 버티다가 존스로 장궁 부수고, 한번에 덫을 까는 식으로 상대하면 됩니다. 벨렌이나 라그나로스를 쓰는 경우도 필드에 소수의 하수인을 유지하면서 영웅 체력을 매턴 회복하다가 전설 카드가 나왔을 때 마무리 지으면 될 겁니다.
사제: 그런 직업도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