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덱 하나 더 올립니다. '흑마법사 전용' 카드만으로 덱을 짜봤는데 생각보다 잘 돌아갑니다.
사실 '낙스마나스' 흑마법사 퀘스트를 깨다가 생각나서 구성한 예능덱인데 승률이 높아 평가받고자 올리네요.
일반전 기준으로 승률은 60%입니다.(10판 돌렸는데 6판 이겼네요.)
드루이드나 흑마 위니덱 상대로 승률이 좋습니다.
보시고 초반에 명치를 향해 달리는 위니덱에 약할 거라 생각하지만 코스트 대비 성능이 좋은 하수인과
힐링이 가능한 스킬들이 있어서 2,3코스트 타이밍만 버티면 그 이후로 굉장히 쉽게 버팁니다.
(위니흑마, 멀록덱 나오면 정말로 쉽게 이깁니다. 지옥의 불길/ 암흑불길 OP임)
특히 영웅 능력으로 드로우가 가능한 흑마법사로 '절대로' 카드가 부족하지 않습니다.
(카드가 네 개 이하로 줄어든다면 운영을 잘못하고 계시다고 아시면 됩니다.)
운영법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우선 첫 턴에 들어오면 환영인 카드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덱의 핵심은 '공허소환사'입니다. 무작위로 핸드에 있는 악마를 소환하는 카드인데요.
가장 핵심은 4코에 공허소환사를 올려 적 하수인 한둘과 교환하고 지옥불정령을 바로 올리는 겁니다.
공허소환사가 있다면 지옥불정령을 잡아주시고 아니라면 잡지 말아주세요. 대체로 공허방랑자, 공허소환사 말고는
카드를 엎어주시길 바랍니다.
1턴
공허방랑자를 소환하거나 없다면 턴을 넘깁니다. 가장 처치하기 까다로운 1코 하수인으로 내면 대체로
2코 내 턴까지 버팁니다.
2턴
2턴에는 까다로운 적 하수인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갈립니다. 까다로운 하수인이 있다면 '악마의 불꽃'을 써서
죽여주시고 대체로 공허방랑자에게 버프를 먹이는 걸 추천합니다. 4턴부터 강력해지는 악마 흑마의 특성상 3턴까지
무리없이 버틴다면 이긴다는 각오로 상대 하수인을 아낌없이 죽여줍시다. 카드가 없고 적이 하수인을 내지 않는다면
영웅능력을 쓰고 턴을 넘겨주세요.
3턴
3턴되면 위니덱은 슬슬 하수인으로 필드를 잡으려하기 시작합니다. 까다로운 적 하수인은 주문으로 제거해주시고
아니면 턴을 넘기십시오. 대체로 턴을 넘기게 될 것입니다.
4턴
이 정도 되면 핸드에 카드가 6장 이상 있을 것입니다. 이 타이밍에 공허소환사가 있다면 공허소환사를 내주세요.
공허소환사는 4코에 공체 3/4 되는 상당히 안정감 있는 하수인입니다. 특히 이 하수인이 죽고 바로 고코스트 악마가
깔리므로 4턴에 판이 뒤엎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허소환사가 4턴에 죽는다면 필드에는 고코스트 악마 하수인이 깔려있을 것이고, 공허소환사가 죽지 않는다면
또 다음 행보가 있습니다.
5턴
5턴에 공허소환사가 살아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흑마법사의 고효율 마법이 빛을 바래
필드를 장악한 경우일텐데요.
남은 공허소환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공허소환사로 적 하수인과 자폭을 하거나,
저코스트 유닛들을 '암흑불길'로 다 잡아버리는 경우입니다.
잘 판단하시고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6턴 이상
흑마법사의 고효율 주문들이 빛을 바래는 순간입니다.
위의 저격 스펠과 고스펙 하수인을 바탕으로 필드 장악에 신경써주세요. 절대 명치 치지 맙시다.
큰 하수인들을 '영혼 착취'로 정리해주면서 나머지 보조 스펠로 상대를 제압하는게 중요합니다.
6턴부터 운영 잘하면 정말 6턴 이상에 상대 암것도 못하고 게임 박살낼 수도 있습니다.
필드가 고코스트 유닛들로 장악당한 상태에서 저코스트 유닛들을 내보내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고코스트 유닛은
영혼착취로 바로 생명력 3으로 환원되버리는 아포리아에 빠져 적은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암것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말이죠.
영웅떡칠덱도 한 번 만나봤는데 이세라, 라그, 일리단 다 뽑아도 걍 상대가 안됩니다.
주의사항
* 이 덱은 필드 장악을 기본으로 한 안정적인 덱입니다. 명치 때리지 않고 차근차근 주문과 하수인으로 필드를 꽉
잡는 게 중요합니다. 명치 때리고자 하시는 분은 다른 덱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 '지옥수호병'은 코스트 효과 대비 비용이 너무 큰 하수인입니다. 3코스트에 이 하수인을 사용하실 땐 계산을
많이 해보셔야 합니다. 급속성장이 이후 수정을 늘려준다면 이 하수인은 마나수정을 파괴합니다.
그러나 후반에 가면 직접 쓰더라도 부담이 없습니다. 어짜피 필드 꽉 잡고 있고, 마나는 여유가 있으니
마나 의식하지 않고 이 녀석을 소환해도 된다는 거죠. 초반엔 큰 부담이지만, 후반엔 걍 3코 하수인이 됩니다.
* 전 이 덱의 강점을 어떤 덱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평가하고 싶은데요. 그렇기에 핸드가 너무 중요합니다. 드로우 없이 영웅기능으로 핸드를 채우면서 한 카드를 평균 8장 정도로 보유하고 게임을 운영하는데요. 그렇기에 '파멸의 수호병'은 직접 소환하기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반면 영웅 체력은 상당히 많이 남는 편인데요...
(실제로 이 덱을 운영하다보면 상대 체력 8~9일 때 본인의 체력이 20정도로 유지되는 기현상을 많이 경험하시게 됩니다. 명치사냥꾼과 대적해보진 않았으나 개풀 타이밍을 쉽게 주지 않고 필드 정리가 쉬운 이 덱 특성상 그리 밀릴 것 같진 않아요.)
저는 오히려 '자살 군주'라 칭하는 지옥의 군주도 탐이 나긴 하더군요. 파멸의 수호병 대신 한 장 넣고 싶으나
이미 갈아버렸습니다. 하하.... 한 장 남겨 둘걸...
* 같은 이유로 영혼의 불꽃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확실히 코스트 대비 가성비는 영혼의 불꽃이 좋아요. 인정합니다. 다만 악마덱과 맞지가 않아요. 절체절명의 순간(위니덱 상대하는데 네루비안 알이 터졌다 하는 경우)가 아니면 저는 몸빵을 하더라도 담턴에 어둠의 학살을 씁니다. 다만 위니덱 상대로는 영혼의 불꽃을 써요. 초반에만 버티면 이기니깐...
* 영혼착취는 상대방의 고코스트 유닛을 잡는데 사용해주세요. 딱 낼 거 같은 타이밍에 나오는 하수인들 있잖아요.
대표적으로 불의 정령같은? 하수인을 죽이십시오. 이것들 죽이면 암것도 못해요 사실상.
이렇게 마무리했는데 한 번 평가바랍니다. 사실 수정하자면 끝도 없죠. 저도 사용하고픈 하수인들도 많고요.
하지만 흑마법사의 주문과 하수인만으로도 얼마나 안정적으로 덱이 돌아가는지 보여드리려고 적어봤습니다.
확실히 말씀드리는데 이 덱이 '드로우가 적다'거나 '암것도 못해보고 졌다'는 분들은 카드를 버리면서
게임을 하시는 거거나 운영을 잘 못하시는 거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저도 드루이드 덱을 운영해본 입장에서 이 덱이 드루이드에 비견할 만한 안정성과 4광역딜을 바탕으로한 위니덱 카운터로서의 뛰어남, 거인덱에 비견할 만한 빅덱과 빅덱 카운터로서의 특수 주문이
어마무시한 안정성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몇 번 돌려보시고 개선방향 알려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