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초반에 약하고 중반에 강하다가 후반에 힘빠지는 요즘의 주술사 플레이에 회의를 느끼다가 어그로덱이나 짜볼까 해서 짜본 덱입니다. 물론 넵튤론이 있다면 불정 하나 빼고 들어갈 것 같습니다만 불행하게도 제가 넵튤론을 못먹어서 못넣어 봤습니다. 기본적인 어그로덱 처럼 돌리면 되고 주문으로 킬각을 잡아낼 수 있습니다. 주문으로 몰아쳐서 갑작스러운 킬각을 내는 측면에서는 사냥꾼이나 흑마법사 어그로덱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몇 게임 돌려보았는데 승률이 좋은 편은 못되지만 좀 하다가 안되면 쿨하게 나갈 수 있어 시간상으로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진지함). 거인흑마 상대로 강력하며 무기든 전사 만나면 ㅈㅈ입니다. 필드컨트롤은 거의 신경쓰지 않은 덱이어서 사실상 뒤가 없습니다. 승률이 좋지 않음에도 공유해보는 것은 기존의 주술사 플레이에 식상함을 느끼신 분들이 함께 플레이해보면서 어그로 주술사를 한번 정립해보자는 의미에서(솔직히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만) 올려봅니다.
2. 운영
- 첫손패
주문은 모두 바꿔줍니다. 1코스트 하수인이 태엽돌이 뿐(오염된 노움으로 대체가능)이기 때문에 주문까지 잡을 경우 저코스트 하수인을 못잡을 수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1~2코스트 하수인만을 잡도록 노력해봅니다. 불꽃의 토템은 과감하게 빼줍니다. 첨언하자면 오염된 노움이 아닌 태엽돌이를 기용한 것은 부품 활용에 더 유용하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체력 +1을 통해 자동제압로봇(질풍로봇)이나 불꽃의 토템이 한 턴이라도 더 살아남게되면 겜 터뜨릴 수도 있습니다.
- 킬각
제가 이 덱을 돌려보면서 경험한 바에 따르면 필드에 깔려있는 하수인으로 킬각 내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킬각이 나올 경우 대부분 핸드에서 쏟아내는 주문이나 리로이+대무 등의 콤보를 통해 킬각이 나왔습니다. 따라서 초반에 내는 하수인들은 될 수 있으면 주문으로 킬각을 낼 수 있는 15딜 정도는 집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해줘야 합니다. 특히 요즘에 잘 쓰이지 않는 용암폭발, 리로이, 파지직이 모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예측하지 못한 타이밍에 킬각이 나와버립니다. 하지만 냥꾼처럼 꾸준딜 넣기가 어려운 클래스이니 필드싸움은 조금 소홀히 하셔도 좋습니다. 빨리 못끝내면 거의 못이긴다 보시면 됩니다.
- 주문활용
이 덱에서의 대지충격은 침묵먹이기 보다는 적 도발을 뚫고 킬각을 내는 용도에 더욱 무게를 두고 운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차피 뒤가 없는 덱입니다. 광역이라도 맞는다면 그냥 진 것과 다름 없으니 시원스럽게 명치를 치시고 주문이 손에 꽤 있을 경우 항상 킬각을 보는 플레이를 하셔야 합니다. 필드데미지보다 주문데미지가 더 클 수 있으니 그럴 경우 하수인을 필드정리에 사용하고 주문으로 킬각을 냅니다. 무기에 대해서도 덧붙이자면 처음에는 2장을 썼었는데 탈노스 넣어보려고 한장 빼봤습니다. 주문으로 킬각을 내기 때문에 탈노스를 넣게되었고 드로우도 볼 수 있으니 좋다고 생각합니다.
- 드로우
전리품수집가 2, 탈노스 1, 마나해일(최소 1장)로 최소 4장 드로우를 집어넣었습니다. 드로우 하수인이 네장이나 들어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필드의 힘은 약합니다. 만일 이 네장 중 2장을 1코스트 하수인으로, 나머지 두장을 2~3코스트 하수인으로 기용할 수 있다면 많이 강력해지겠습니다만 그러면 드로우가 없지요...(흑마영능이 강력함을 절감하는 순간입니다) 드로우는 그리 부족하다 생각되지 않고 기본적으로 어그로가 강한 하수인들이 많다 보니 생각보다 마나해일의 생존력이 뛰어납니다.
- 필드컨트롤
그나마 광역에 피해를 덜 받기 위해 네루비안 알, 허수아비 골렘, 벌목기를 집어넣었습니다. 또한 2코스트는 딜링이 우수하고 주문타겟팅이 안되어 생존력이 그나마 나은 요정용을 써보았습니다. 유령들린 거미로는 딜 넣기가 한세월인듯 하여... 일단 뺏는데 유령들린 거미를 넣고 돌려본 적이 없어서 비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주술사는 네루비안 알 활용하기가 수월한 편이기에 좋은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가급적 필드보다는 본체치기에 집중하는 것이 좋고, 주문으로 킬각을 내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 하수인으로 필드를 정리해줍니다. 대무(3)+파지직(5)+용폭(5) 데미지를 한번에 내서 이기는 경우도 꽤 있었고, 솔직히 이 덱으로 이기면 대부분 주문으로 이기게 됩니다. 그래서 가급적 주문을 필드로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 플레이 후기
와우에서 주술사를 플레이 하기 때문에 하스도 주술사 위주로 하는데 최근 느끼는 것이 주술사는 초반에 약하고 중반에 강하다가 후반에 힘이 쭉 빠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대단히 섬세한 플레이를 요구하기 때문에 한게임 한게임이 진이 빠지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서 정신건강이나 관리해보자는 생각으로 어그로덱을 한 번 짜봤습니다. 물론 이 덱이 매우 잘 풀린 경우 질풍로봇, 불토, 대무+대무 이런식으로 카드 네장으로 게임 끝낼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한 번도 못해봤네요... 아무튼 주술사를 플레이 하면서 양심을 버리니 뭔가 새로운 느낌입니다. 승률이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그렇게 많이지는 것도 아닙니다. 운영하기에 따라서, 손패운에 따라서 얼마든지 기적같은 킬각도 나오고요 특히 파지직의 랜덤성은 킬각 잡을 시에 매우 재미있는 요소였습니다.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이 덱은 고승률을 보장하는 덱은 아닙니다. 7~5급에서 놀고 있는데 여기에서 그냥저냥 굴러가는 덱일 뿐이지요. 다만 저 처럼 주술사를 좋아하지만 조금 다른 플레이를 생각해보시는 분이 있다면 한번 해보시면서 주술사 어그로덱을 짜보자하는 것이 이 덱 공유의 취지입니다. 다음 패치에서는 드로우가 되었든 3~4코 하수인이 되었든 뭔가 주술사 덱의 다양성을 기할 수 있는 카드가 추가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