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제 : 안두인 린 | |
|---|---|
| Priest : Anduin Wrynn | |
| 덱 구성 | 18 12 0 |
| 직업 특화 | 56% (직업 17 / 중립 13) |
| 선호 옵션 | 도발 (13%) / 전투의 함성 (13%) / 죽음의 메아리 (13%) |
| 평균 비용 | 3.5 |
| 제작 가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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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사제는 특정 덱을 저격으로 짜면, 다른 덱에 그만큼 약해진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컨트롤덱을 저격하면 그만큼 위니덱한테 약해지고, 위니덱을 저격하면 그만큼 컨트롤덱한테 약해진다는 식이었죠.
하지만 새로운 광역 주문이 고블린과 노움에서 추가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덱은 바로 '빛폭탄'을 2장 덱에 넣음으로써 그러한 사제의 고질적인 불균형을 줄인 덱입니다.
우선 사제를 등급전에서 썼던 이유는 기계법사를 박멸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최근에 유행해서 자주 만나는 덱을 저격함으로써 연승 보너스로 쭉쭉 올라가자는 생각이었죠.
때문에 기계법사를 잡기 위해 어떤 카드들을 선택했는지를 시작으로 덱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비밀결사단 어둠사제
무조건 2장을 넣습니다. 기계법사는 빼앗을 카드가 많습니다. 초반에 물량을 쏟아내더라도 도발 카드로 버티면서 일정 이상의 체력을 유지하다가 빼앗는데 성공하면 승기가 넘어오기 시작합니다.
2.도발 부대
장기전으로 끌고 위해 초중반을 버텨줄 아이들입니다. 과감하게 효율 좋은 도발 카드들을 싹다 집어넣어줍니다. 센진은 기계법사의 자잘한 하수인들 상대로 2:1 교환을 강요하기 때문에 화염구를 빼기에도 좋은 카드입니다.
고통은 잡기 까다로운 꽁꽁로봇, 기계소환로봇, 안녕로봇을 칼 같이 잘라주기에 좋습니다.
제가 기계법사를 상대할 때 첫패로 가장 선호하는 카드이기도 합니다.
죽음도 2장이 들어갑니다. 그러면 그만큼 기계법사 상대로 약해지지 않느냐? 싶을 수 있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일단 다른 컨트롤 덱 상대로 높은 효율을 보여주고, 기계 마법사에도 안토니다스, 박사 붐, 고블린 폭발 법사 (2장) 같이 잡기 좋은 카드들이 있습니다.
4.빛폭탄
이 덱의 키카드 차례입니다.
빛폭탄은 기존 사제 덱의 광역기를 담당하는 아키나이 영혼 사제와 치유의 마법진 자리를 대신하는 카드입니다.
일장일단이 있겠습니다만, 연계가 되지 않으면 짐짝이 될 수 있는 두 카드와 다르게 빛폭탄은 단일카드 한 장만으로도 강력한 효과를 보여줍니다. 반쪽만 들고 있는 채로 제발 이번 드로우에 뽑히라고 빌게 되는 아키치마 콤보와 다르게, 한장만 있어도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덜 하죠.
특히나 얘네들과 함께 도발 카드를 잡으면서 체력이 자잘하게 빠진 상대 하수인들을 한 번에 싹쓸어버리는 것은 단순히 강력한 효과말고도 통쾌한 재미도 있습니다. 그 순간부터 전세가 역전되기도 하구요.
5.대규모 무효화
첫패나 초중반에 잡히면 도저히 쓸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말림의 주원인이 되는 꽤나 높은 코스트의 유틸 카드입니다. 다른 좋은 유틸 드로우 카드인 해리슨을 제치면서까지 이 카드가 반드시 들어가는 이유가 있습니다.
^^
물론 이런 그림 같은 콤보는 자주 나오지 않습니다만.
적어도 은신된 안토니다스라는 막막한 상황을 대비하는 보험 역할은 해줍니다.
6.그 외
뭐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이 마법사 상대로 좋은 애들입니다.
0.끝
이상으로 기계법사에 대항하는 주요 카드들의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같은 카드를 추가해서 기계법사 상대로 더욱 강력한 구성을 갖추기도 했습니다.
기계법사 저격이라는 원래 목표에는 부합하는 선택이었지만, 다른 덱들 상대로도 무난하게 싸울 수 있지 않을까? 이리저리 카드들을 넣고 빼다 보니 방출된 녀석들입니다.
그렇게 변형된 지금의 덱은 기계법사 상대로 어디까지나 무난하게 상대할 수 있다는 정도이지, 압도적으로 유리한 저격덱은 아닙니다. 경험상 동전을 이용해 빠르게 빛폭탄을 사용하거나 비멸 결사단으로 빼앗을 수 있는 후턴이 유리했고, 마법사가 첫패에 1코스트 하수인이 안 잡혀서 턴을 넘기는 경우 대체로 우세하게 경기를 가져갔습니다.
그럼 이제부터는 번외로 어떻게 빛폭 사제가 다른 덱들 상대로도 무난하게 게임을 할 수 있는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vs 거인흑마
처음부터 강력한 상대입니다.
작정하고 거인흑마를 저격해서 짜지 않은 이상, 사제 학살자로 불리는 거인흑마입니다.
하지만 빛폭 사제는 다릅니다. 적어도 무기력하게 거인흑마한테 압도당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죽음이 2장이며, 정신지배까지 있습니다.
심지어 거인을 쓸어버릴 수 있는 빛폭탄까지 2장이나 있죠.
물론 비룡은 여전히 까다롭습니다만, 아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대규모 무효화나 축소술사+어둠사제를 통해 대박을 노려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상대가 거인흑마일 것 같다 싶으면, 첫패에 생각훔치기를 잡고 갑니다. 거인흑마가 초반에 영능으로 열심히 카드를 뽑을 때, 생각훔치기를 써서 패를 따라가는 것이죠.
그러나...
각종 저격 카드를 갖추고 있는 빛폭 사제에게마저도 거인흑마가 가장 까다로운 상대인 것은 분명합니다.
왜나하면...
거인흑마가 아니면 어쩌지?
생각훔치기, 대규모무효화, 죽음 등 각종 카운터 카드를 첫패에 잡고 시작하는데
상대가 첫턴부터 거세게 몰아부치는 위니흑마면 바로 망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위니흑마가 줄어든 요새 메타가 참으로 다행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위니흑마면 졌다고 치고, 거인 흑마를 대비하는 첫패로 시작하는 편입니다.
(악마흑마일 수도 있는데 위니에 비하면 초반 페이즈가 느리기 때문에 무겁게 시작해도 상대할만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얘만큼은 정말 답이 없습니다;;
차라리 죽음의 군주나 공허 소환사로 전장에 튀어나오기를 바라는게 낫더군요.
아니면 하다못해 생각훔치기로 가져오기라도;
+2 vs 드루이드
드루이드도 거인흑마 못지 않게 까다로운 상대입니다.
초반부터 급속 성장과 정신 자극을 시작으로 빠르게 묵직한 하수인을 내며 몰아치기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사제는 우직하게 힘으로 밀어부치면서 틈을 안주는 미드레인지 자군야포 드루이드에게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나 주요 카드인 발톱의 드루이드와 벌목기가 고통과 죽음을 다 피해가기 때문에 저격 카드를 든 채로 구경만 해야할 때가 가장 난감합니다.
핵심카드인 비밀 결사단이 빼앗을 카드가 숲의 수호자 말고는 거의 없다는 것도 크구요.
최대한 이쪽도 위에 열겨한 힘싸움 위주의 카드가 뽑히면서, 드루이드가 말리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힘싸움을 버티면서 운좋게 빛폭탄으로 상대 필드를 정리하면 각종 도발 카드 때문에 자군야포 킬각은 잘 빗겨나가는 편입니다. 힘든 상대입니다만, 낙스 이전의 사제vs드루이드처럼 아예 이길 수 없는 정도는 아닙니다.
+3 vs 사냥꾼
차라리 거인흑마랑 싸우는 게 나을 정도로 짜증나는 사냥꾼입니다.
그나마 거인흑마는 초반에 숨 돌릴 틈이라도 주는데 얘는 그런 게 없습니다.
초반부터 사냥개처럼 명치만 물어뜯습니다.
자잘한 저코스트 하수인도 기계법사와 다르게 죽음으로 깔끔하게 정리할 수도 없습니다.
비멸 결사단으로 빼앗으려고 해도 그 쯤이면 영웅 피통이 거덜나서 도발 하수인 올리기도 바쁘죠.
빛폭탄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도발 하수인으로 버티고 버텨서 이길 때도 있습니다만
뭐 한 것도 없이 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만나고 싶지 않은 상대입니다.
+4 vs기름칼 도적
거인흑마, 드루이드, 사냥꾼 다음으로 까다로운 상대입니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대결 양상이 비슷한 기계법사와 난이도가 비슷하네요.
다만 기계법사는 초중반에 승부가 결정되는 일이 많다면
기름칼도적은 중후반에 결착이 많이 나서 하는 재미는 더 있습니다.
그나마 초반부터 템포가 빠르지 않아서 사제가 숨을 돌릴 틈이 있다는 것이 다행입니다.
중요한 사항을 세 가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1.얼마나 도적 딜 카드를 도발 하수인에 낭비하게 만드느냐.
2.어떻게 전력질주를 통한 폭발적인 드로우를 따라가느냐.
3.적절하게 빛폭탄으로 하수인을 정리했느냐.
다행스럽게도 도적이 사용하는 하수인은 대부분이 빛폭탄의 사정권입니다.
까다로운 보랏빛 여교사는 고통으로 처리되면 좋구요.
북녘골 사제는 낭비하지 말고, 그럴 틈이 생긴다면 최대한 드로우를 많이 해서 도적의 패 수급을 따라갈 수 있게 해주세요.
드로우만 따라가면 대처가 다 되기 때문에 도적은 사제의 끊임없는 도발을 뚫지 못하고 말라 죽습니다.
기름칼과 폭칼로 이어지는 폭발적인 딜에 죽지 않을 만큼 체력 관리를 하면서
카드가 상황 좋게 잡히면서 하수인에게 체력 손실을 입지 않도록 정리가 가능하면 좋겠습니다만...
패배 시나리오는 생각훔치기, 비멸 결사단, 정신지배가 쓸데없이 패에서 놀다가 정리를 하지 못하고 맞아 죽는 경우입니다.
+5 vs주술사
드디어 만만한 상대가 나왔네요.
주술사는 크게 클래식이랑 기계술사가 있던데요. (윤회는 너무 만나기가 힘드네요 ㅠㅠ)
기계술사가 기계법사 보다 살짝 더 까다롭습니다.
아무래도 비슷한 컨셉의 상대인데, 술사한테는 안 먹히는 케잔비술사나 토템은 정리가 안 되어서 효율이 떨어지는 빛폭탄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만나는 빈도는 덜 하다는 것이겠네요.
클래식 상대로는 장기전으로 가서 말라죽인다는 생각으로 해주세요.
술사 고코스트 하수인은 기껏해야 박사붐, 라그나로스, 넵튤론, 켈투자드, 불의정령인데 알아키르만 빼면 전부다 죽음이랑 빛폭탄 사정권 안입니다.
비밀결사단으로 빼앗을 하수인도 넉넉하고, 생각훔치기로도 좋은 카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카드 교환에서 유리합니다.
피의 욕망이나 알아키르를 통한 폭발적인 딜에 끝나지만 않게 체력 관리를 하면서 운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콤보는 먼저 로데브를 소환 후 필드 정리를 못하게 만든 다음에 이어지기 때문에 토템을 비롯한 자잘한 하수인 정리를 소흘히 하지 말아주세요.
+6 vs성기사
템포가 느릿느릿한데다 피니쉬도 없고, 좋은 먹잇감(?)들이 많아서 쉬운 상대입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패를 무겁게 잡으면, 단검곡예사와 보호막을 쓴 꼬마로봇에 맞아죽는 경우도 나오니, 무리하지 말고 시작해주세요.
빛폭탄은 병참장교 콤보 대비용으로 아껴주시고, 생각 훔치기를 비롯한 각종 훔치기 카드들로 탈진전으로 끌고 가면 쉽게 이길 수 있습니다.
+7 vs방밀전사
성기사와 마찬가지로 쉬운 상대입니다.
사적으로 방밀전사와 싸운다는 느낌으로 편하게 하시면 됩니다.
탈진전으로 끌고 가서 유리한 카드 교환으로 찍어누르세요.
워낙 유명하고 뻔한 양상이라서 이미지 첨부하기도 귀찮네요.
알렉스트라자가 단숨에 체력을 반토막내고, 이어지는 그롬 헬스크림 콤보만 조심하면 되는데...
흠, 과연 전사가 안녕로봇, 죽음의군주, 센진, 썩은위액골렘을 뚫고 그럴 수 있을지...
+8 vs사제
사제와 싸움은 이 카드 한 장으로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게임은 어지간히 한쪽이 말리지 않는 이상으로 무조건 탈진전까지 가게 되어 있습니다...
생각훔치기로 어떤 효율 좋은 카드를 훔치느냐? 또는 생각훔치기가 맨밑장에 있어서 상대 카드를 훔치지 못했느냐?가 게임을 좌우합니다.
0. 끝
이상으로 새로운 컨셉! 쌍폭 사제! 라는
감히 '새로운'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덱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사실 이 '새로운'이라는 표현이 이 덱의 전부인 것 같습니다.
그저 새로울 뿐입니다!
벨렌의 선택, 나루의 빛을 이용한 최신 사제 덱들이나
아키치마, 검귀를 이용한 클래식 사제 덱들이나
그들과 마찬가지로 나름의 장단이 있을 뿐입니다.
딱히 기존 덱들에서 갈아타야한다고 할 만큼 대단한 게 있는 것도 아니고 고승률을 보장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이러한 식의 사제도 가능하구나, 라고 새로운 재미를 찾는 분들에게 추천할 따름입니다.
어느 정도 사적 컨셉을 지녀서 컨트롤 상대로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위니나 명치 상대로도 어느 정도 싸움이 가능합니다. 천적이라고 불리는 거흑이나 드루이드로는 여전히 힘들지만, 그렇다고 시작부터 게임을 포기할 정도는 아닌 정도로, 그저 약간 특이할 뿐입니다.
긴 글에 잠깐이나마 관심과 눈길을 주셔서 감사하구요.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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