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니다. 이기는 게임의 90%가 보통 탈진인 탈진덱이라 보셔도 됩니다. 승률은 어느정도 쓸만하긴 한데 운영 난이도가 매우 높습니다. 참고해주세요.
이 덱의 컨셉은 어둠의 형상의 특징에 최적화한 덱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냥 어둠의 형상을 다른 덱에 재미로 한두장 끼워넣어서 하위호환 신세로 만드는 게 아니라, 그 특징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순전히 형상을 중심에 두고 만든 덱입니다.
어둠의 형상은 드루이드의 급속성장과 동일한 맥락의 영구 어드밴티지 카드입니다. 즉 초반 템포를 잃는 대가로 영구적 버프를 주는 겁니다. 다만 드루이드의 경우 중반 마나 어드밴티지를 주고, 사제의 경우 카드 어드밴티지를 줍니다.
웬 카드 어드밴티지?
일반적으로 영능은 주문카드에 대응하면 0코짜리 주문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형상의 경우 한번 쓰면 성능이 성스러운 일격 (1코)이 되고, 두번 쓰면 검은 폭탄 (2코)가 됩니다. 심지어 마나도 2코스트이므로, 사실상 형상 2중첩부터는 매 턴마다 검은폭탄 한장을 패에 추가하는 것과 상등합니다. 모아서 쓸 수 없다는 점만 빼면요.
급속성장과 달리 마나 어드밴티지는 없습니다. 또한 형상을 쓰면 영능이 효율적이라서 매 턴마다 써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즉, 평소 같았으면 다른 카드에 소비할 2 마나를 매 턴 영능에 투자하게 됩니다. 보통 영능이 0코 주문이기 때문에 영능을 계속 쓰면 보드 주도권을 잃는게 정상이지만, 형상을 쓰면 영능 효율이 증가하여 마나커브에 맞게 낸 것과 비슷한 수준의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즉, 보드 컨트롤이 여전히 가능합니다.
뒤집어 말하면 매 턴 더 적은 마나를 써도 효율적으로 굴리는 게 가능하다는 말이고, 굳이 템포를 잡기 위해 많은 카드로 물량전을 할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즉 드로우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덱의 승리조건은 탈진이 됩니다. 형상 영능이 핑이라는 점, 그리고 사제의 주문 상당수가 처치기, 즉 컨트롤 주문이라는 점과 시너지를 일으켜 극단적인 방어덱을 짤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그게 바로 이 덱입니다.
드로우가 없다는 점, 그리고 형상이 무려 3코라는 부담 덕에 이 덱의 아킬레스건은 단연 초반이고, 특히 초반 5턴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내 명치에 10~20 사이의 데미지가 꽂혀들어올 수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초반을 보내고 형상캐스팅에 성공하면 6~10마나 사이는 주문쇼를 하시면서 상대 하수인을 잡고 다닐 수 있고, 그걸 몇턴만 반복하면 적의 패가 떨어지든지 (핸드마름) 덱이 떨어지든지 (탈진) 둘 중 하나가 오게 됩니다. 그때까지 살아 남아있으면 보통 승리합니다.
일반적으로 요즘 메타는 덱에 따라 다르지만 적어도 대충 5장 정도 추가 드로우를 봅니다. 이걸 탈진 상황으로 몰아가면 5턴 먼저 탈진데미지를 받는 것인데, 그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증가합니다. 즉 내가 탈진을 시작했을때 상대는 탈진으로 15뎀 (1+2+3+4+5)을 받게 되고, 내가 탈진으로 15뎀을 받는 시점 (즉 탈진 5턴후)에서 상대는 탈진으로 40뎀 (5+6+7+8+9)을 추가로 받습니다. 시간에 비례해서 그 차이가 커지기 때문에, 그런 상황으로 가면 한 턴이라도 먼저 탈진 상황에 이르는 쪽이 시간에 쫒깁니다. 더구나 형상 2중첩의 영능이 3뎀이기 때문에, 영능전으로 가면 생명력 어드밴티지를 매 턴 2만큼 가져가는 클래스 (전사 (+2), 사제 (+2), 드루이드 (+1/-1), 사냥꾼 (-2) )보다 매 턴 1만큼 더 이득을 보아 먼저 끝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극단적인 비유를 하면, 방어도를 30~40까지 올린 전사라도 탈진으로 이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탈진 갈때까지 명치 한번 안쳐보고 이기는 경우도 허다하지요.
다만 이게 안통하는 상대, 즉 탈진으로 인한 승리조건이 성립하지 않는 상대가 몇몇 있는데 (자락서스, 핸파) 그건 아래 매치업에서 설명하겠습니다.
기본적인 흐름은, 도발로 내 명치를 지키면서 매 턴 영능 핑을 이용해 상대 필드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어느 시점에서 상대 필드가 조절 불가능한 수준이 되면 그때 양폭탄과 범위기 (신폭 및 빛폭)를 통해 필드를 초토화하는 줄다리기를 하면 됩니다.
보통 멀리건으로 가져올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간좀은 있는대로 가져오시고, 양폭탄 - 파멸의 예언자 - 고통은 총 4장 중 한장만 가져오시면 충분합니다. 형상도 두장 다 집지는 마세요.
초반에는 형상을 최대한 안전하게 시전하는데 주력하세요. 간좀과 도발을 세우고, 힐을 하면서 버티다가 상대가 내 명치를 노리기 어려운 애매한 상황에서 쓰는 것이 최선입니다. 보통 죽군을 쓴 직후가 그런 때입니다.
중후반에는 마나 커브를 채우는 효율적인 플레이보다는, 되도록 카드를 적게 쓰는 효율적 플레이를 지향하셔야 합니다. 특히 드루이드 등 상대가 중후반에 물량이 폭발하기 좋은 클래스는, 빛폭탄을 한 턴 아꼈다 쓰는 판단으로 인해 이기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물론 자군야포 등 피니셔는 의식하셔야 하고, 도발이 뚫리면 적극적으로 방어하셔야 합니다. 이 덱에서 제일 중요한 자원은 명치입니다.
주의할 점은 이 덱의 구성은 결코 보드 주도권을 가지려는 게 아니며, 주도권을 가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심지어 상당수의 컨트롤 카드들이 죄다 팀킬하는 카드 (양폭, 빛폭, 파예)입니다. 평소에는 도발 한개 (때에 따라 두개) 세워놓고 어떻게든 영능과 제거기를 효율적으로 쓰면서 버티는 것이 목적입니다. 하수인을 쏟아붇지 마세요.
1. 기본적으로 형상쓰는 암사덱 찾는 분들이라면 영능-형상-영능 7마나 콤보야 다들 익숙하리라 믿습니다. 특히 두번째 영능 콤보는 총 데미지가 5뎀이라 생명력 5짜리 카드에 대한 매우 좋은 카운터입니다. 양쪽 다 카드가 떨어져가는 상황이라면, 두번째 형상은 이 콤보를 위해 아껴두는 것이 일반적으로 좋습니다.
≠ 
2. 매치업에서 별도로 언급하는 경우만 제외하면, 극후반에 이를때까지 절대로 명치를 달리지 마세요. 필드에 적 하수인 1/1짜리 하나만 달랑 있다 쳐도, 어형 2중첩 (3뎀)이라 해도 무조건 하수인부터 제거하는게 이득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탈진상황에 이르기만 한다면 지금까지 치지 못했던 명치데미지가 그대로 탈진으로 들어가니 달릴 이유가 없습니다.
3. 공격력이 4인 하수인들은 사제의 영원한 카운터입니다. 명치가 노출된다 싶으면 빛폭탄이나 신불로 날려버리는 걸 주저하지 마세요. 특히 드루이드전과 사제전, 그리고 거흑전 (비룡)에서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4. 가장 강력한 필드클리어는 양폭탄->빛폭탄 8마나 콤보입니다. 하수인의 체력이 공격력보다 3 이상 높지 않으면 필드가 전멸하고, 죽메로 하수인 소환을 하더라도 양폭탄 후폭풍으로 인해 없애버릴 수 있습니다. (특히 허수아비 및 수액 토큰)
5. 양폭탄과 파멸의 예언자를 필드에 쌩으로 내는 걸 주저하지 마세요. 양폭탄은 (빛폭탄 콤보를 쓰려고 아끼는 게 아니라면) 그냥 쌩으로 내도 상대가 처리하기 매우 애매합니다. 파멸의 예언자는 설령 상대 주문 (e.g., 화염구)에 죽어도 명치에 들어올 7+데미지를 막는 주문 도발의 기능으로서 충분히 2코값을 한 것입니다.
냉법처럼 파멸의 예언자로 잭팟을 터트릴 수는 없습니다. 거의 비어있는 필드라 하더라도, 같은 2코스트라도 위협적인 걸 제거하면 충분합니다. 가령 기계술사가 2턴에 기소봇 하나만 낸 상황이면, 바로 파예를 내놓는것도 나쁜 선택이 아닙니다. 동일 코스트인 기소봇을 없애고, 상대의 다음 턴 필드 주도권을 억제한 것만 해도 충분히 값어치를 한 겁니다. 오히려 필드가 점령당한 상황에서 내면 파예를 지키기가 어렵습니다.
6. 공격력 4 고체력 하수인은 영능핑으로 처리를 보태는게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들 카운터가 딱 2개 있습니다. 정배와 볼진입니다. 실바나스로 카운터하는 것도 가능합니다만 실바죽음이 아닌 이상 확정카운터를 날리기는 어렵습니다. 이세라를 쓰는 덱들 (용기사, 방밀)의 경우 반드시 둘 중 하나는 아끼시기 바랍니다. 사제전에서도 검귀치마와 죽군벨선에 대한 카운터로 아껴주세요.
사실 말리고스도 해당합니다만, 요즘 메타에서 말리고스를 쓰는 덱이 냉법과 선조말리덱이라 둘다 원턴킬덱입니다. 두 덱은 아래에서도 언급하겠지만 이 덱의 극카운터이므로 나오는 순간 죽습니다. 즉 카운터할 일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멀리건 특징: 파예, 양폭탄 중 2장 확보할 것. 기법이라는 확신이 있을 경우 고통도 한장 추가로 확보할 것.
기법 (6:4)
매치포인트가 3개입니다.
1) 기소봇을 적절히 제거했는지
2) 거울상을 잘 악용했는지 (양폭/파예 복사)
3) 적 고폭법이 내 죽군을 별 피해없이 제거했는지
거울상만 잘 써서 필드클리어해도 게임을 이깁니다만, 반대로 내 죽군이 고폭법에 털린다든지 하여 필드에 쌓이면 보통 집니다. 멀리건으로 찾은 고통은 2턴 기소봇에 쓰거나, 아니면 과학자한테 써서 거울상 띄우고 양폭 파예 복사하는데 써주세요.
템포법사 (퍄퍄맨 어그로법사 등) (5:5)
거울상 뿐 아니라 마차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마차 한번에 게임이 망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내가 후턴인데 상대가 마나지룡을 내면 마차를 뽑으려고 동전을 아끼는 것도 나쁘지 않은 판단입니다.
냉법 (4:6)
1) 알렉에 대비해 치유로봇을 아끼시기 바랍니다.
2) 템포상 암사가 살짝 앞서는 얼마 안되는 매치업입니다.하수인을 적극적으로 내주세요. 하수인을 적극적으로 내면 상대가 겁을 먹고 보통 화염구 한개에서 추가로 얼화 한개까지 하수인에 빼줄 수 있습니다. 얼회파예 콤보에 대비해서 고통/볼진은 아껴주세요.
3) 만약 상대가 수습생이나 말리고스+타우릿산을 쓰는 원턴킬덱이라면 손놓고 지면 됩니다. 이 덱의 극카운터입니다. (1:9)
멀리건 특징: 양폭탄은 멀리건할 것. 방밀이란 확신이 있으면 죽군도 멀리건할 것.
방밀 (7:3)
알렉에 대비해 치유로봇을 아껴주세요. 알렉이 나오자마자 처리해야 하므로 나이사 혹은 죽음도 한장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피 18~19까지는 상대가 내 명치를 무기로 가격하면 비웃어주시면 됩니다.
방밀의 저코진 (방제, 고수사)을 무서워하지 마세요. 드로우가 많을수록 탈진과 핸파에 가까워지고, 방어도는 올라봤자 탈진의 누적데미지 앞에서 무의미합니다. 이 두 하수인들은 공1이라 가만 둬도 내 명치에 금도 안갑니다. 빨리 잡는다는 생각으로 고통 등 주문을 여기에 낭비하지 마세요.
죽군은 칼같이 3턴에 나가도 아마 높은 확률로 마무리일격에 당할 겁니다. 만약 죽군에서 알렉/그롬이 나오면 감사합니다를 외쳐주면서 제거기를 써주시면 됩니다. 둘 중 하나만 없어도 방밀전사의 킬각에 엄청난 애로사항이 생깁니다. 하지만 만약 이세라가 나올 경우, 정배나 볼진영능을 못쓰는 상황이면 그냥 항복하시면 되겠습니다.
손놈 (6:4)
1) 빛폭을 아껴주세요. 손놈을 풀어라 한번 당 빛폭을 한번씩 쓰셔야 합니다. 간혹 상대가 어설프거나 손놈이 죽군에서 나오면 손놈을 암광으로 제거하는(!) 운좋은 경우도 있습니다만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
2) 8턴 (혹은 적이 타우릿산을 쓴 경우 6턴)에는 양폭탄과 죽군을 내는 걸 자제해주세요. 둘다 손놈을 풀어라의 좋은 희생양입니다.
3) 보통 손놈덱은 알렉 안쓰고 그롬만 씁니다. 치유로봇을 아낄 필요가 없습니다.
멀리건 특징: 형상 (2장 모두), 볼진, 고통 빼고 전부 멀리건.
검귀치마, 교회누나 등 은근히 4코진들이 판칩니다. 특히 벨선사제의 경우 벨선죽군은 거의 이세라급으로 처리하기 어렵습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볼진을 최대한 빨리 뽑는게 답입니다.
주의할 점 중 하나는 상대 생훔입니다. 생훔에 형상을 줘버리면, 사제전 한정으로 적이 보통 초반 주도권을 쥔 채로 형상을 쓰기 때문에 거의 무조건 집니다. 이 때문에 멀리건에서 형상을 최대한 빨리 찾아야 합니다.
북녘골은 무서워하지 마세요. 교회누나는 무서워하세요. 교회누나가 내 죽군을 뺏어가는 일이 없도록 6코 타이밍을 조심해야 합니다.
멀리건 특징: 거흑이라는 확신이 있으면 나이사/죽음/빛폭은 한장 가져갈것. 위니흑마라는 확신이 있으면 암광 한장 가져갈 것.
위니흑마 (공허소환사 위니악흑 포함, 6:4)
공허소환사는 잡고 나서 후속타도 잡을 각오로 하셔야 합니다. 죽음 확보하고 마나통 확보한 다음에서야 적극적으로 죽일 수 있습니다. 사실 가장 까다로운 건 말가니스나 자락서스가 아니라 감시자 (4/4)입니다. 요즘은 핏로드도 간간히 보이더군요.
위니흑마가 점점 체력이 공격력보다 많은 하수인들을 투입함에 따라 양폭탄을 적재적소에 투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양폭빛폭 콤보는 한번 정도 잘 들어가야 확실히 이길 수 있습니다.
거흑 (5.5:4.5, 적이 대처법(초반 자락서스)을 알면 3:7)
4턴에 칼같이 나오는 황비는 대처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볼진느님을 찾는 것 빼고 딱히 좋은 답이 없습니다. 초반에 많은 손해를 볼 것을 감수하세요.
죽군이 자락서스를 끄집어내지 않는 이상 자락서스 변신은 거의 99% 볼 겁니다. 만약 적이 패가 떨어지고 나서 자락서스를 쓰면 비웃으면서 방어해주시면 됩니다. 얼마 안가 말라 죽습니다.
하드카운터는 초반 자락서스입니다. 이 경우 거의 유일하게 암사가 어그로 입지를 취해야 하는 경우인데, 영능 성능이 암사를 아득히 추월하기 때문입니다. 도발 뒤에 숨어서 영능을 꾸준히 명치에 날려주세요. 신불은 명치에 피니셔로 쓸 각오로 아껴주시고, 빛폭으로 인페르노 2~3기를 한번에 날려먹으면 "간신히" 이길 수 있습니다. 사실 적이 치유로봇을 손에 몇개 가지고 있냐에 따라 승패가 갈립니다.
초반에 여유가 날때마다 상대를 의도적으로 힐하세요. 용암거인을 안볼 수 있고, 자락서스를 일찍 내는 것을 망설이게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