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선인증.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드루 빅덱입니다.
이제 다들 경험이 쌓여서 알고 계시겠지만,
하스스톤에서 중요한 점은 현재 대세에 신속하게 반응해서 지금 많이 쓰고 있는 직업에 덱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여 바꿔 가야 한다는 점이죠.
저같은경우 게임을 3판하면 한번정도는 카드 목록에 들어와서 카드를 한두장씩은 바꾸는 편입니다.
그럼, 지금 이 덱은 무엇을 카운터하기 위해, 어떤 직업을 상대하기에 좋게 짜여져 있느냐 한다면
도적입니다. 다른 곳은 모르겠으나 제가 있는 곳에는 도적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완전 도적만 상대하겠다! 도적 아니면 ㅈㅈ 이정도까지는 아닙니다만
(사실 수석땜장이는 도적한테 별로 필요없습니다)
어쨋거나 도적전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보시기 바랍니다.
드루 빅덱을 하려면 어쩔수 없지만.. 저 역시 과금유저입니다.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쓰는 전설은 대충 다 얻은 것 같습니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뭐야 이거 그냥 있는 전설 다 쳐박아 둔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기에..
방금 세어보니 제가 가진 전설은 총 21장입니다. 사람들이 좀 쓴다 싶은 전설은 대충 다 가지고 있지요
그중에 현재 꼭 필요한 카드들만 골라서 넣고 있는 겁니다.
현재 메타에 (거의) 무괸하게 필수로 들어가는 카드는 혈법사, 실바나스, 라그나로스 이렇게 3장입니다.
이 3장은 무조건 덱에 넣어서 손해볼일 없는 op카드들이라는 것은 별로 논쟁의 여지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상대 직업 분포에 따라 결정해 주시면 됩니다.
우선, 이세라는 정말 좋은 카드입니다. 그런데 도적한테는 쓸모가 없어요
현재 도적들의 추세는 초반에 필드를 장악한다음 중반(6코스트 정도)타이밍부터 본체 극딜을 들어갑니다.
그런데 9코스트에 이세라를 뽑는다? 나 죽여줍쇼라는 말밖에 안됩니다.
드루vs드루라던지, 다른 직업간의 싸움에서는 제거하기도 힘들고 정말 좋은 카드입니다만
본체를 노리는 마법사, 도적 상대로는 정말 안좋습니다.
발톱의 드루이드 2장, 전쟁의 고대정령 2장이 들어간 것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체력 6, 10짜리 제거하려면 도적도 상당한 피해를 감수해야 하거든요.
다만 상대의 암살카드, 흑기사 카드에 전쟁의 고대정령이 썰려나가면 순식간에 대세가 기울 수 있기 때문에
발톱의 드루이드가 손에 있다면 일단 먼저 내서 카드를 빼먹는 플레이가 필요합니다.
들창코, 흑기사는 베타 초반에 2대 신급 카드로 이름을 날렸었죠.
그러다 어느 순간 아무도 안쓰는 카드가 되었는데, 사실 그 이유는 마법사 때문입니다.
마법사는 얼음화살+평타 한방, 아니면 광역기를 이용해서 들창코를 쉽게 제거할 수 있고
도발하수인도 쓰지 않기 때문에 흑기사가 손에서 놀게 되죠.
그런데 마법사, 특히 슈팅법사가 몰락한 지금 들창코, 흑기사는 다시 op카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카드목록에서 놀고있다면 다시 꺼내보시길 추천드릴게요.
(사실 도적상대로는 들창코가 절개 한방에 썰리기 때문에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만, 다른 직업들 상대로 미쳐 날뛰는 상황이 꽤 나옵니다.)
데스윙은 이세라 대체입니다.
진짜 서렌을 쳐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서 일발역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고,
드루 빅덱의 특성상 게임 중반에 상대의 처치 카드들을 많이 빼먹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고민하는 것이 휘둘러치기 vs 별똥별일 텐데요
전 웬만해선 2/1 아니면 2/2로 씁니다.
사람들이 쓰는 하수인은 체력 2짜리도 많지만, 실전에선 성직자와 아르거스, 혹은 피의 임프 때문에
2데미지에 그렇게 하수인이 잘 쓸려나가진 않습니다.
그리고 드루는 패시브가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코어 카드를 휘둘러치기로 타겟팅해 죽이고
애매하게 남은건 본체로 마무리하기 좋습니다.
천상의 보호막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고요.
물론 위니덱 상대로는 별똥별이 좋습니다만, 왜인지 흑마가 그렇게 많이 보이진 않더군요.
그리고 자연화, 솔직히 저도 처음 보고 '뭐지 이 쓰레기 카드는?' 이라고 생각부터 들었습니다만
한장 손에 넣어두시면 후회하지 않습니다.
상대방 도발 카드를 제거하고 게임을 끝내버리거나 체력을 왕창 깎아 우위를 점할 수도 있고
상대방의 7코 이상 카드를 제거하면 장기적으로도 별 손해는 아닙니다.
(드루이드 육성이 5코스트에 3장 드로우, 도적 전력질주가 7코스트에 4장 드로우죠.)
그리고 지식의 고대정령을 보통 2장씩 쓰시는데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특히 도적 상대로는 말이죠.
자힐이 필요한 경우는, 보통 목숨이 경각에 달했을 때가 많습니다
고대정령이 치유의손길보다 좋은 것은 5/5 하수인을 소환하는 것인데
이게 도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여기에 7코스트를 쓰면 다른 도발 하수인을 소환할 수도 없고,
광역기로 필드에 있는 상대 하수인을 제거할 수도 없습니다.
필드장악보단 마법딜에 특화된 마법사에게는 확실히 좋은 카드입니다만
도적 상대로는 3코스트로 힐을 하고 남은 7코스트로 상대 하수인을 제거하거나 도발 하수인을 소환하는 것이
도움이 더 많이 됩니다.
만약에 자신이 있는 랭크에 도적이 없다고 한다면, 바꾸면 좋은 카드는
데스윙을 이세라로 대체하고,
치유의 손길을 하나, 발톱의 드루이드도 한장만 쓰시고
허수아비골렘 혹은 원하는 고코스트 하수인을 한두장 추가해 주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