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포함한 이 땅의 모든 대학생들에게 이 덱을 바칩니다.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 (학기중) -
교수님 : 이 문제 대답해 볼 학생?
(...)
교수님 : 여기부터 여기까지 읽어 오라 했는데 읽어 오신 분?
- (학기말) -
교수님 : 이번 학기 수업 여기까지입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 뭐야 왜 시험범위 안 찝어줌 ㅡㅡ 그거 하나 들으려고 일부러 수업 왔구만 (시무룩한 표정)
(강의실을 나오며) 아 진짜 빡공하는거 보여준다 진심으로
그러나 친구의 한 잔 하자는 연락에 기다렸다는 듯 뛰쳐나가고...
- (시험 전날) -
"우리가 이런걸 배웠다고...?"
교재를 다시 훑어보며 드는 생각
"책상 먼지가 좀 거슬리는데 일단 이거부터 좀 치우고 해야겠다..."
(실제로 시험 기간에는 돌냥이건 위니흑마건 너도나도 앞다퉈 정리충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PM 14:00 어떻게든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벼락치기를 해 보려 하지만
결과는 이미 불보듯 뻔한 일 같다.
PM 18:30 그래도 먹고 살겠다고 끼니때마다 밥은 꾸역꾸역 먹는 나의 모습
그런 나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감정 (화난다)
PM 20:00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강력한 한 방을 준비하는 나의 모습
그런 나를 가로막는 귀찮음의 너무나도 높은 벽 (체감)
PM22:00 결국 벼락충의 한계를 명확하게 느끼고 '대충대충' 겨우 한 번 읽어보려 시도한다.
(이 덱에 유일하게 2장 들어간 카드가 대지충격인 이유입니다)
PM.24:00 결국 한 번도 채 못 읽어보고 드르렁
- (시험 당일) -
교수님 : 뭘 배웠는지 보여주게
시험지를 받아 본 나의 심경
정신 못차리고 컨닝을 시도
조교 : 잡았다 이놈
집에 배달된 성적 통지서를 본 어머니의 반응
반강제적으로 군대에 끌려가는 나의 모습
대학원에 가 학점세탁을 하는 나의 미래
(저 또한 예비 대학원생으로 대학원생 분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모두 시험 대박나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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