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내내 꾸준히 돌리고 있는 야수사냥꾼 덱입니다. 야냥이 멸종된 현 시점에서 '이거 매우 꿀 덱임 그러니가 님들도 하셈'이라는 목적보다는 '이런 덱도 나름대로 할만합니다.'이라는 목적에서 야냥을 소개해드릴려고 이 글을 씁니다.
일단 이 덱은 컨셉 야냥덱인 만큼 하수인 22장중 3장(사냥개조련사 2장, 제왕 타우릿산 1장)을 제외하고 모두 야수입니다. 먼저, 비 야수 하수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냥개조련사는 이 덱에서 유일하게 도발능력을 담당하는 하수인입니다. 야수 중 도발카드는 야생의 벗의 미샤, 직업카드 백수의 왕, 기본카드인 무쇠가죽 불곰과 은빛털고릴라 우두머리 뿐인데, 미샤는 랜덤으로 마음대로 깔기 힘들고, 백수의 왕은 너무 무겁고 성능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나머지 둘은 3코스트로 저렴하나 필드싸움에서 밀립니다. 때문에 제 덱에서는 오아시스 턱거북등과 연계가 좋고, 그 자체로도 필드싸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냥개조련사만으로 도발을 충당합니다. 제왕 타우릿산은 굶주린 대머리수리, 툰드라 코뿔소같은 키 카드의 코스트를 한 번이라도 줄이면 더욱 더 다양한 전략을 짤 수 있기에 넣어줬습니다. 실제로 해보시면 5코와 4코의 차이는 크게 느껴집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4코면 10코에 사바나 사자나 괴수와 연계가 가능해집니다. 또한, 도발이 부족한 이 덱에서 제왕 타우릿산은 아주 훌륭한 도발카드가 되기도 하고요. 감초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죠.
주문은 총 8장을 사용합니다. 먼저, 사냥꾼의 징표는 사제 상대로는 죽음의 군주에 칼같이 써주면 게임을 터트릴 수 있고, 거흑같은 후반지향형덱 상대로도 좋아서 1장정도는 넣어 줍니다. 뱀 덫은 굶주린 대머리수리을 깔아 둔 상태에서 쓰면 거의 3장 드로우는 확정이고, 아니면 발동 후 회갈색 늑대나 청소부 하이에나와의 연계도 좋습니다. 하지만, 눈치를 채서 발동을 안 시키는 경우도 간혹 있고, 돌냥같은 어그로 덱은 2장 뿐인 도발이 아닌 이상 하수인을 안 건들기 때문에 1장만 넣어줍니다. 야수 부르기는 야수가 19장인 이 덱에서 야수가 잡힐 확률이 높아서 2장 다 넣어줍니다. 4코 이상만 잡히면 대박이고, 그 밑의 야수가 잡혀고 괜찮으며, 주문이 잡혀도 그렇게 손해까진 아닙니다. 개들을 풀어라는 기본적으로 청소부 하이에나나 회갈색 늑대, 굶주린 대머리수리와 연계가 좋고, 폭발의 덫이 없는 제 덱에서는 도발의 사냥개조련사와 더불어 초반 돌냥이나 비트 성기사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이한 카드입니다. 살상 명령은 제 덱은 야수라서 5뎀은 거의 확정적이고, 후반 고코 유닛을 짜르거나 초반에 도발 뒤에 숨어있는 키 카드를 짜를 때 사용합니다.
야수 하수인은 총 19장입니다. 그물거미는 연계로 자주 쓰이는 회갈색 늑대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1코에 가볍게 던질 수 있는 하수인입니다. 거기다가 야수의 전설 비율은 18%로 전설이 심심치 않게 잡힙니다. 전설이 안잡혀도 선장의 앵무새나 굶주린 게를 제외하고 거의 다 쓸만하기 때문에 2장 다 씁니다. 회갈색 늑대는 1코로 야수에게 광역 공격력 버프를 걸어 줍니다. 개들을 풀어라나 뱀 덫과의 연계가 매우 좋고 그물거미가 없을 때 어그로 덱 상대로 던져줘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청소부 하이에나는 2코 진에서 핵심 카드입니다. 1코에 그물거미가 나가고 2코에 하이에나를 내고 적 2/1과 그물거미를 교환해서 필드에 내 4/3 하수인만 냅둔다든지, 뱀 덫이나 개들을 풀어라와 연계해서 괴물로 만든다든지 게임을 터트릴 수 있는 포텐은 사바나 사자보다도 한 수 위입니다. 2코에 그냥 던져 주셔도 되지만 왠만하면 적어도 한 번이라도 성장시킬 수 있을 때까지 아껴두십시오. 굶주린 대머리수리는 한 장으로 한 장 드로우하는 야수 부르기를 제외하면 사실상 유일한 드로우 카드입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굶주린 대머리수리를 깔고 뱀 덫 깔아 3장 드로우를 보거나 개풀과 연계해서 드로우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먼저 그냥 나가면 거의 무조건 죽기 때문에 야수 부르기나 제왕 타우릿산으로 코스트를 깎은 상태가 아니라면 후반에 패가 마를 때를 위해서 아껴 둡시다. 툰드라 코뿔소는 이 덱의 핵심 카드입니다. 2/5의 스탯이라 굶주린 대머리수리와 달리 쉽게 죽지도 않고, 자기 자신도 돌진이기 때문에 적의 하수인을 짜르는 데 쓸 수 있습니다. 야수 광역 돌진은 1턴만 살아도 필드를 꽉 쥘 수 있게 해줍니다. 잘 보필하도록 합시다. 사바나 사자는 그냥 체고 존엄카드죠. 6/5의 강력한 스탯, 2/2를 2개를 까는 죽음의 메아리, 할 말이 없습니다.
붉은늪지랩터는 1코에 칼같이 나오는 북녘골 사제, 마나 지룡, 공허 방랑자 등을 짜르기 위해서 넣어 주었고, 3공은 후반에도 툰드라 코뿔소의 돌진으로 요긴하게 써먹습니다. 유령 들린 거미는 죽음의 메아리로 초반 필드를 버티는 데 큰 힘을 줍니다. 침묵이 빠진다면 그건 대박을 친 거고요. 다만, 죽음의 메아리로 나오는 하수인은 야수가 아니므로 주의. 오아시스 무쇠턱거북은 제 덱의 허리를 책임집니다. 2/7의 빵빵한 스탯은 적의 위니와 1:3 교환까지 볼 수 있으며, 사냥개조련사와 연계하면 4/9의 도발벽을 세울 수 있습니다. 낮은 공격력은 회갈색 늑대로 쉽게 충당이 가능하고요. 괴수는 훌흉한 피니시 카드입니다. 6코에 칼같이 나가면 쉽게 제압당하지도 않고, 사냥개조련사로 도발까지 세워주면 적은 골이 아파질 겁니다. 죽움의 메아리가 패널티긴 하나 3/3의 하수인은 제 덱 후반에서는 충분히 대처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안쓰는 카드에 대해서 설명해주겠습니다. 야생의 벗은 랜덤이라서 원하는 때에 원하는 것을 뽑기 힘들고, 주문 카드라서 야수 부르기와 연계가 안되서 뺏습니다. 폭발의 덫과 빙결의 덫은 일단 역시 주문이라서 야수 부르기와 연계가 힘들고, 워낙 자주보이는 덫들이라 쉽게 간파, 파훼당합니다. 특히 폭밫의 덫은 손님 상대로 쥐약이고요. 수리검포와 독수리뿔 장궁같은 무기들은, 수리검포는 하수인을 깔고 써야 되는 부담이 있고 독수리뿔 장궁은 덫이 1개 뿐이라 연계가 힘들고, 가장 결정적으로 보통 무기는 초반에 하수인을 짜를려고 쓰는데, 초반에 하수인을 전개하는 어그로 덱 상대로 무기로 정리했다간 명치맞고 골로 갑니다. 광포한 늑대 우두머리는 초반 필드싸움에 그 자체로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회갈색 늑대로 이미 공격력 버프는 충분합니다. 무쇠부리 올빼미도 역시 초반 필드싸움에 도움이 안 되고, 사냥꾼의 징표나 살상명령 등으로 대부분 제압 가능합니다. 길 잃은 타조는 4코에 자리가 부족하고, 오아시스 무쇠턱거북이가 훨씬 더 좋습니다. 4코의 4체력은 쉽게 제압당합니다. 가시덤불 호랑이와 날뛰는 코도는 좋은 카드들이지만 5코에 넣을 자리가 없습니다. 맥스나는 사바나 사자가 있는 마당에 필살 능력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왕 크루쉬와 가즈릴라는 코스트가 매우 높고, 돌진은 툰드라 코뿔소가 있고, 가즈릴라는 사냥꾼이 써먹기 힘든 능력이라 그냥 그물거미가 물어오길 기대하는 게 좋습니다.
운영은 초반에 그물거미, 유령 들린 거미, 개들을 풀어라, 사냥개 조련사로 버티다가 5~6코 부터 고코 하수인을 뱉어 내면서 필드를 휘어잡으면 되고, 툰드라 코뿔소가 1턴 이상 살아있거나 굶주린 대머리수리로 충분히 드로우를 봤거나, 청소부 하이에나를 훌륭히 키웠다면 이기셨다고 보면 됩니다. 멀리건은 그물거미, 붉은늪지랩터, 유령 들린 거미, 사냥개조련사를 찾으시고, 사제를 상대하면 사냥꾼의 징표를, 사냥꾼이나 성기사나 흑마법사를 상대한다면 어그로 덱임을 가정해서 개들을 풀어라를 찾아줍시다. 야수 부르기는 그리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길고 10등급의 조잡한 글 봐주셔서 감사하고, 앞에서 말한대로 '이런 덱도 있다.'라는 측면에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8등급까지 연승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