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에 앞서
네. 요즘 하향세라는 도적입니다.
개인적으로 하스스톤 내에서 가장 스타일리쉬한 직업이 아닐까 싶은데, 그 이유는 바로 소울대비 고효율 카드들의 연계성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 소과금 유저이다보니 카드 한장한장, 가루 하나하나가 얼마나 아쉬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가루는 적게, 효율은 높게 잡은 덱이 바로 이녀석입니다.
그래서, 왜 이런 구성인데?
사실 도적덱 자체가 초심자가 하기엔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느턴에 상대의 어떤 유닛을 제거하고 어떤 유닛을 남기며 내 핸드와 필드엔 뭘 잡고 있어야 하고 상대의 핵심주문이 얼마나 빠졌느냐까지 따져가면서 플레이해야하는, 어찌보면 '눈치와 센스'가 굉장히 필요한 직업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적이 해보고 싶다면, 퀘가 나왔는데 바꾸기 싫다면, 한방쾌감을 느껴보고 싶다면, 그냥 섹시한 여자가 맘에든다면...해 보세요. 도적도 충분히 좋은 직업입니다.
우선, 기존의 '기름도적'과 다른점을 봐 봅시다.
1. 전력질주의 삭제 : 마음가짐과의 연계를 놓고보면 정말 좋습니다. 1소울당 1드로우니까요. 하지만 마음가짐과 전력질주, 둘다 실상 데미지를 주거나 필드에 영향을 미치기보단 다음턴을 대비하는 용도로 쓰게 됩니다. 잘 풀리거나 초반에 터지면 분명 좋지만, 중후반에는 꺼내기에 애매한 상황이 온다는거죠.
그래서 과감히 전력질주를 덱에서 빼내고, 대신 드로우카드를 늘렸습니다.
2. 암살 채용 : 혼절vs암살..굉장히 고민 많이 됩니다. 쓰는 저로써도 아직까지도 고민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살을 채용한 이유는 상대의 고소울 카드를 '마나5'만 지불하면 완벽하게 제거해 낼 수 있다는 이유때문입니다.
소울대비로 따지자면 분명 혼절이 더 좋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유불문 제거'라는 점에 더 끌려서 암살을 사용합니다.
- 사실 혼절과 암살 둘 다 비슷한 느낌이기에, 취향껏 쓰시는게 좋습니다. 좀 더 가벼운 덱을 원하신다면 혼절을, 좀 더 확실한 제거를 원하신다면 암살을 쓰시면 됩니다. 단, 혼절+암살은 최대 2장까지만 생각해주세요!
3. 다량의 드로우카드 : 처음엔 전력질주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한 궁여지책이었지만, 막상 써보니 핸드가 마르는 일이 적으면서도 필드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꽤나 좋은 선택이 된것 같습니다.
드로우카드는 총 8장입니다.
- a. 독칼 : 2마나에 1데미지? 구려!!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vs돌냥전에선 갓칼이고, 보호막 제거용으로도 좋으며, 마법차단을 빼는용도나 연계용등등...하여튼 응용도가 꽤 높은 카드입니다.
- b. 2장의 칼날부채 : 주로 독칼과 거의 비슷한 용도로 던지지만, 중후반에 잡힐 경우엔 연계용으로도 좋고, 주문공격력이 들어간 카드들과 연계해서 쏠쏠한 광역기로 쓰기에도 무난하고...아무튼 걍 무난무난합니다.
4. 암살자의 검? 흙점쟁이? 오우거 마법사? 너넨 무슨용도니?
- 흙점쟁이는 꽤나 물건인게 연계용으로도 좋고, 2턴에 생각없이 내도 되며, 주문공격력이 붙어서 중후반엔 절개/독칼/칼부/폭칼등등의 데미지를 올리는 용도로 쓸 수도 있습니다. 탈노스의 능력에서 죽메를 제외하고 스탯을 1씩 올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암살자의 검은 무기가 파괴되지 않는한 최소 12뎀, 기름/맹독등과 연계시엔 +@의 핵칼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뿔, 그냥 무과금의 설움입니다 ㅠㅠ 근데 또 써보면 아시겠지만 이 카드, 은근히 좋습니다. 기본 3뎀이 은근 꿀이거든요.
다만 이녀석이 초반에 잡히는게 아닌이상, 기름이나 맹독은 아끼지 마세요!!! 아끼다가 똥됩니다.
- 오우거 마법사는 주문공격력+1과 동시에 적절한 스탯을 지닌 미드레인지 유닛입니다...는 개뿔, 그냥 하늘빛 비룡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쓰는 마이너버전입니다 ㅠㅠ..비룡 있으신분들은 갓비룡쓰세요.
이 덱으로도 17~18급? 충분히 갑니다. 물론 조금 더 투자된 덱에 비해선 당연히 승률은 안나오겠지만 이 덱에 들어가는 가루? 총 720입니다. 무과금이라도 한달정도면 충분히 만들 수 있는 덱입니다.
이렇게 시작하셔서 나중에 하나씩 바꿔나가시면 됩니다. 암살자의 검은 전멸의 비수로, 오우거 마법사는 비룡으로, 흙점쟁이는 탈노스/이발기로..하나씩 여건 될때마다 교체해 나가면 됩니다.
교체순위는 1. 오우거 마법사, 2. 코볼트 흙점쟁이(1장은 이발기로, 한장은 탈노스로 교체하시는게 좋습니다), 3. 암살자의 검..순입니다.(그리고 보통 무과금으로 전설 하나 만들정도까지 하셨다면 이미 덱에 뭐가 필요하고 뭐가 빠져야겠는지 잘 아시겠죠?)
결론
무과금은 서럽습니다. 카드 파워도 딸리고, 덱 완성도 역시 낮습니다.
하지만 결코 약하진 않습니다. 이 덱으로도 충분히 17급, 18급, 운영 조금만 잘하신다면 15~16급도 노려보실 수 있습니다.
보다 많은 분들이 재밌게 즐기셨으면 하는 바람에 올려봅니다. 다들 즐거운 하스스톤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