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인증


2014년 4월쯤부터 시작해서 재미로 조금씩하다가 몇 달 전부터 랭크전에 재미를 붙여서 저번달에는 1급까지 올랐었는데 드디어 이번달에 전설찍었네요. 덱은 다른 퍄퍄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5급전에는 라그 물정 없이 비작2개, 비룡2개, 거울상하나와 인형술사 하나로 플레이 했는데 어그로 술사가 흥하면서 다른 분 덱 따라서 물정을 넣었고, 한동안 신폭 넣었다가 지금덱으로 2-3급쯤부터 올라온 거 같네요.
1-5급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분들께... 이렇게 한 번 해보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전설을 찍는 과정에서 멘탈관리가 가장 어려웠습니다.저번 달에도 1급까지 올랐었는데 멘탈이 무너지고 덱을 바꾸다가 강급전 진행해서 8급으로 마무리했죠. 그 과정에서 뭐가 문제일까 고민을 하고 멘탈관리를 하기 위해 제나름대로 분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전 상대별 패율, 승패요인을 엑셀로 분석해봤습니다.
저번달 까지 저의 게임 방식은 인벤에서 전설찍은 덱을 몇종류 카피해놓고 3-4가지 승률 좋은 덱을 번갈아 돌렸었는데요. 그러다보니 3연패, 5연패 하게되면 덱을 바꾸고, 바꾼덱으로 또 지면 또 바꾸고 이런 식으로 진행하다보니 거의 운에 따라 하게되더라고요. 이게 내가 못해서 진건지, 상대가 잘해서 진건지, 상대 덱 상성때문인지 전혀 분석이 안되었죠. 덱 설명들 읽어봐도 한가지 덱을 지속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읽을 때 뿐이 되어버리죠.
전에 어떤 글에서 이런 말이 있었죠. 승률이 50퍼 이상만 되면 전설찍는건 시간싸움이다. 맞는 말입니다. 멘탈이 유지된다면 말이죠. 아마도 제 글을 읽는 분들도 그러신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덱 조금하다가 밀리는거 같으면 다른덱으로 바꾸곤 하는 분들이요. 그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상대에 따라 승패율과 승패요인을 적어두고, 게임이 시작할 때 한번 읽어보고 플레이하세요. 생각외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위 방식을 했을 때 장점은
1. 연패를 해도 '내 덱이 구린가? 다른 덱으로 바꿀까?'란 생각이 줄어듭니다. 맨 아래 보면 승률이 0.62774죠. 62퍼라는 이야기입니다. 즉 지금 연패를 하고있는 건 대진운, 드로우 운이 안좋거나 실수를 했기 때문이지, 덱이 안좋은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2. 실수를 줄이게 됩니다. 지난번에 이렇게 해서 졌고, 이렇게 해서 이겼다가 간단히 적혀있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3. 감에 의존한 것보다 현재의 메타를 잘 분석할 수 있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보통 자기가 진판이 더 잘 기억에 남기 때문에 카드를 교체할 때 왜곡된 기억에 의존해서 바꾸기 쉽습니다. 그러다보면 원래 잘 이기던 상대에게 지게되는 경우도 종종 나오죠.
4. 마지막으로 같은 덱을 계속 하다보면 다른 사람(이미 전설 찍은 사람들)이 하는 조언이 더 잘 인식됩니다. 초반에 덱 짤때 한번 읽어보고 그렇구나했던 것들이 수박겉핥기 같은 거라면 20판 이상 해보고 듣는 조언은 머리에 쏙쏙 박히게 되죠. 비슷한 상황에 대해서 떠오르는 것도 많고요.
전설찍고 기분이 너무 좋아 말이 주저리주저리 많네요. 지금 이 시간에도 강급전을 진행하시는 분들.. 멘탈 관리가 안된다면 꼭 한번 시도해보세요~
상대별 대처법
위에 엑셀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다시한번 정리해봅니다. 전반적으로 퍄퍄는 초반 멀리건, 초중반 필드잡기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반이후 상대가 필드를 잡으면 역전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광역기도 없고 이미 마법을 써서도 필드가 정리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퍄퍄로 필드를 잡는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여러 글들을 읽으면서 체감상 가장 중요했던 것들 위주로 팁 적어봅니다.
1.초반 멀리건 : 지룡, 미치광이 과학자가 중요, 그 다음으로 얼화, 화염포, 차원문 입니다.
2.불꽃꼬리전사, 수습생은 갈아주세요. 특히 동전있다고 퍄퍄잡고 가면 패말립니다. 지룡이 없다면 1코에 동전 과학자나 차원문으로 하수인을 깔아줘야합니다.
3.상대에 따라 얼화, 화염포를 들고간다. 상대에 잘라줘야하는 하수인이 있을 때(드루-다르나서스, 법-지룡, 술-트로그나 토템골렘 등) 들고갑니다.
vs 냥
돌냥 상대 승률 100%입니다만 편하다라는 느낌은 받지 않습니다. 보통 제 피도 간당간당하게 이깁니다. 필드정리를 해나가면서 하수인을 깔고 퍄퍄도 굳이 마법과 상관없이 깔아도 괜찮습니다. 미드냥이 아니라면 상대 템포만 더디게 하면 됩니다.
미드냥은 거의 만나지 않았습니다. 비밀 파악에 신경쓰세요. 특히 곰덫
vs 법
퍄퍄는 대전률 12퍼정도로 상당히 자주만나는 상대입니다.
1.초반 거울상 싸움이 상당히 피말립니다. 가능하다면 상대 거울상을 발동시키면서 바로 정리 할수 있을 때가 그림이 가장 좋습니다. 예를들어 2코에 수습생-비작, 3코에 지룡-화염포(or 얼화), 5코에 퍄퍄-화염포 등 입니다. 우리 거울상도 아끼지 말고 써줍니다. 퍄퍄의 경우 버리는 하수인이 거의 없는데다가 본인의 마법과도 연계가 좋아 거울상 2개 연속 발동되면 무척 곤란합니다.
기법은 거의 만나지 않습니다.
얼법은 하수인을 조절합니다. 한방에 정리당하면 이후 손패가 마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정리하되, 최대 하수인을 3마리 정도로 조절합니다. 8코 정도에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10코 되어서 타우릿산 나오면 뒤집기 어렵습니다.
vs 드루
다르나서스를 끊어줄 화염포, 얼화를 들고 갑니다.
거울상을 조심합니다. 다르나서스 나오면 역캐리 ㅠㅠ
어그로 드루는 상대하기 편합니다. 지절을 위해 얼화를 킵하고 에테리얼로도 얼화, 얼창, 냉돌, 환복, 얼방 등을 뽑아줍니다.
미드드루는 자군야포각만 주의하고 에테리얼로 한방을 막을 마법 위주(마차, 얼방, 증발, 환복)로 뽑아줍니다. 필드정리한다고 너무 마법을 난사하지 말아야합니다. 막타각을 조심한 상태에서 얼릴 수 있다면 다음턴에 마무리해도 됩니다.
vs 술사
어그로 술사가 대부분입니다. 인벤 글을 읽고 정말 상대하기 편해졌던 상대입니다.
'템포만 늦추면 된다!!!!'
상대하기 무척 까다로웠었는데 내 하수인을 아끼지말고 템포만 늦춥니다. 특히 퍄퍄 그냥 3코에 내서 제거하게 합니다. 템포만 늦추면 상대는 할게 없습니다. 둠빠따를 대비해서 얼화는 아껴두는게 좋지만 템포를 늦추기위해서는 써도 됩니다. 우리에겐 물딩딩이 있으니까요!!
클래식, 거의 없지만 생각 없이 어그로 술사 상대하듯이하면 폭망입니다. 상대가 2-3턴까지 마법위주로 쓰고 트로그, 토템골렘 등을 내지 않는다면 한번 생각해보세요. 이거 클래식 술사인가? 알기만 하면 상대하긴 어렵지 않습니다.
vs 기사
70%정도가 파마이고 나머지는 미드입니다. 무척 까다롭습니다.
필드를 잡아야합니다. 톱망이 걸리면 필드잡기가 너무 어려워 80%정도는 졌습니다.
에테리얼로 광역이나 파마 후 정리를 해줄 마법을 뽑습니다.
아옳을 만난다면 감사합니다. 외쳐주고 10코전에 마무리 합니다.
vs 전사
승률이 50%가 안되는 직업입니다. 대부분 방밀입니다. 8코 전에 상대를 딸피로 만들어야 되고 막타 마법이 잘 나와야 이깁니다. 자주 만나진 않으니 져도 된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상대합니다.
vs 흑마
필드잡기가 어려운 상대입니다. 상대에게 리노가 잡히지 않길 바라며 상대합니다.
광역기가 꽤 있으니 유리하다고 필드를 마구 전개하지 않습니다.
필드를 꽉잡고 있다면 리노가 나와도 두렵지 않습니다.
vs 사제
거의 없습니다. 초반에 죽군, 아키나이 등 필드정리가 쉽지 않아 말리는 감이 있지만 중반은 퍄퍄가 상대적으로 훨씬 강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vs 도적
역시 거의 없습니다. 기름도적은 광역기에 쓸리는 것만 조심하면서 4-6코 정도에 얼화를 본체에 써서 치고 폭칼을 예방합니다. 역시 초반에 하수인을 많이 깔아줘서 상대의 기습 절개등을 빨리 소비하게 합니다.
이상입니다. 전설 달아서 기분 너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