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인증>

안녕하세요.. (불편하신 분들이 많겠지만) 어느새 노루 5천승을 향해 가고 있는 뿌삼#31165입니다. 오랜만에 지갑 열어서 구매한 50팩이랑 접속 보상 다 합쳐서 전설이 꼴랑 탈란지랑 브원삼디 두 장 밖에 안 떠서, 기존에 카드를 많이 가지고 있던 드루이드로 전설을 달게 되었습니다.. 트래커를 쓰진 않지만, 저번 달에 정확히 4820승에서 마무리했고, 등급전에선 열 판 정도 똥덱 굴린 거 이외엔 전부 공크드루만 돌려서 올렸으니 42승 17패 정도의 준수한 승률로 전설을 달게 되었습니다.

<덱의 장점>

이 덱은 지난 확장팩의 말리드루만큼의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좋다고 생각됩니다. 어그로덱 상대로 어느정도 필드도 맞춰 주면서, 컨트롤덱 상대로는 빠른 드로우를 통해 상대방 마음이 급해지는 것을 보는 게 이 직업의 묘미인 거 같아요. 말리드루가 컨트롤덱 상대로 휘둘 두장과 달섬이 손에 다 있으면 손패 순환도 안되고 그냥 짜증나면서 게임도 하기 싫어지는데, 공크드루는 암습 두 장과 뾰족니 한 장만 들고 있어도 되기 때문에 손패관리 측면에서는 훨씬 자유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점>

왕파의 갑작스러운 인기몰이 때문에 알냥꾼이 주춤하고 있지만, 그래도 알냥꾼 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다행인 것은 짝흑이 아예 없어졌다는 것인데, 이렇게 확실한 카운터들이 줄어든 것이 공크드루에게 힘을 주는 것은 맞지만, 기존 말리드루가 매우 유리했던 상성인 두억시니 주술사와 컨트롤 마법사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상성 및 공략> : 매우 주관적입니다.

1) 비밀냥꾼 5:5, 알냥꾼 4:6

비밀냥꾼은 주문석 운빨게임입니다. 줄진 때문에 추적도 한 장 쓰거나 안 쓰던데, 덕분에 5마나 때에만 긴장하면 나머지 타이밍에는 쉽게 게임을 이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워낙 5마나가 강력하고, 필드가 한 번에 정리되지도 않기 때문에 상성은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비밀 중에 저격과 쥐덫은 드루이드에겐 쥐약입니다. 원예가를 내기 전에 최대한 다른 하수인들로 확인을 해 보시고, 궁극의 역병 이후에 비전폭군 두 장을 낼 수 있어도 쥐덫이 유력한 상황이라면 신경 써주셔야 됩니다. 곰상어 나오면 암습 아끼지 말고 써주셔야 개판발렸을 때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습니다.

원래도 알냥꾼 상대로 빡셌는데, 요즘엔 이끼거인을 안 넣는 대신 운다스타를 넣어서 중반 타이밍에 드루가 막을 수 없는 필드가 생성됩니다. 그럼에도 냥꾼은 추적 말고는 드로우가 말리기 때문에 드루이드가 펌핑과 드로우를 조금이라도 챙길 수 있으면 금방 유리해집니다.

멀리건 : 급속, 육성, 죽기

2) 어그로 술사 6:4, 두억시니 3.5:6.5

과부하를 걸어서 무기와 정령들을 키우는 둠대대 술사가 꽤 보였는데, 얘네는 홀수기사보다 훨씬 쉬웠습니다. 제압기도 번폭은 한 장 넣거나 안넣고(대신 단일제압기는 많음) 사술도 안 쓰기 때문에 공크 홀로 나가도 활약할 여지가 많았습니다. 필드 복구가 거의 불가능한 직업이기 때문에, 퍼역+비전폭군 각을 최대한 잘 보셔서 비전폭군을 이전 턴에 아껴준다던가, 플룹과 함께 내는 플레이만 한다면 괜찮게 이기실 수 있습니다. 대무각만 조심하시면 됩니다.

두억시니가 나오는 순간 빙정과 수액 때문에 못이깁니다. 상대가 흡혈충 안낸 상태여도 제 본체가 계속 얼어있기 때문에 이기기 너무 힘듭니다. 원예가는 공크를 필수적으로 줄인다면 10마나 때에 죽기+공크+암습 암습 뾰족니 플룹수액 등으로 이길 수 있지만, 사실상 힘든 건 맞습니다. 원예가와 공크, 배후자, 플룹이 함께 손패에 있을 때 원예가가 플룹을 줄이지 않으면 다음 턴에 원예가로 변한 플룹을 통해서 0코 공크와 0코 배후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 죽기는 마지막까지 아끼시는 게 좋습니다.

멀리건 : 급속, 휘둘, 육성

3) 마법사 (컨법, 홀수법사) 3:7

템법은 지룡 너프도 있고, 요즘 마차를 한 장밖에 안 쓰기 때문에 정말 쉬워졌습니다만 컨법 종류들은 물정 때문에 힘듭니다. 홀수법사는 외눈깨비가 없어서 물정에 쓸 자연화를 남겨 놓아도, 자기꺼 1코 하수인으로 물정 만드는 플레이 때문에 자연화 두 장으로 커버가 안 될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법사나 냥꾼 유저분들 모두 숙련도가 높기 때문에 같은 실력이면 이기기 힘든 것 같습니다.

멀리건 : 급속, 육성, 주문석(템법 상대용, 홀수법사 상대 고양이나 방화광 커트용)

4) 노루 미러전 : 운빨

상대 손패 9장 이상일 때 자연화를 쓰는 플레이가 예전엔 좋다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말리고스 던지면 커트할 게 없습니다. 상대가 파츠가 먼저 모였어도 미러전에선 방어도가 높기 때문에 상대도 쉽게 말리고스를 던지진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리드루 상대로는 공크드루가 좀더 유리한 거 같습니다. 참나무를 쓰는 덱은 토그왜글 덱이니 자연화를 미리 소모하시는 게 아잘리나로 인한 탈진데미지를 줄여 주고, 상대가 토그 자연화 자연화 아잘리나를 해도 시간이 모자라서 제 손의 공크콤보까지는 완성하지 못합니다. 일반적으로 유리한 것 같습니다.

멀리건 : 급속, 육성, 죽기

5) 사제 : 모든 타입 상대로 힘듭니다(컨사제는 쉬움)

요즘 용의 영혼과 퀘스트 중인 모험가, 생생한 악몽 등을 이용한 덱이 꽤 자주 보이는데, 매우 상성이 나쁩니다. 또한 발라당 덱 상대로도 상성이 안 좋습니다. 학카르를 쓰는 퀘스트 사제는 할만합니다. 자연화가 두 장이기 때문에 상대가 오염된 피를 더 많이 뽑습니다. 퀘스트 걸리면 자연화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끼고, 퍼역각 잘 나온다고 개체수대로 쓰다간 절규 때문에 덱 엄청 꼬일 수 있으니 최대한 적게 까는 게 좋습니다. 어차피 영능으로 뚜들기다 보면 상대도 하수인이 꽤 많은 덱이기 때문에 공크 각이 나옵니다. 헤멧을 쓰면 메카툰사제인데, 칼헤멧 나왔다고 당황하지 마시고, 영능 휘둘 등으로 최대한 데미지 넣을 수 있는 대로 넣어 놓고, 상대는 10마나 콤보이기 때문에 절규도 두 번 써야 되기 때문에 체력 압박을 많이 받습니다. 마지막에 퍼역+비전폭군+자연화 자연화 콤보로 15데미지까지 넣을 수 있습니다.

멀리건 : 급속, 육성, 죽기 + 주문석(광명의 정령이나 고통의 수행사제 커트용)

6) 성기사 (원턴킬 성기사, 홀수 기사) 6:4

성기사랑 게임하면 제일 재밌습니다. 홀수 기사는 솔직히 퍼역과 휘둘이 손에 있냐 없냐 싸움(운빨)이지만, 4마나를 잘 버티는 게 드루의 실력을 판별하는 척도인 거 같습니다. 트롤든에서나 볼만한 공크+세계수 부수는 콤보를 은근 자주 쓸 수 있어서, 지더라도 재밌습니다. 상성도 좋은 것 같습니다.

OTK 성기사는 대부분 숙련도가 매우 높은 사람들이 플레이하는데, 이분들은 보이지 않는 자연화와 싸우느라 생각보다 드로우를 절제하는 플레이를 많이 합니다. 시르벨라+신격 성기사는 어차피 노루가 방어도만 쌓아도 당하지 않는 타입이고, 4인기사단을 이용한 성기사의 경우 가돋탈 두 장과 타림을 무조건 쓰고, 리네사까지 쓰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필드 위의 스테고돈을 죽이면서 공크 스택을 쌓을 수 있습니다. 성기사랑 게임할 때가 가장 머리싸움이 심했던 것 같습니다.

멀리건 : 급속, 휘둘, 퍼역(급속이 잡혔을 때), 죽기(급속과 휘둘이 잡혔을 때)

7) 전사 : 두 번 만나봤는데, 말리드루보다 훨씬 쉬웠습니다. 어느정도 영능 누르다 보면 필드에 공포뿔을 비롯한 하수인들을 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공크 콤보 각은 잘 나옵니다.

멀리건 : 급속, 육성, 죽기, 역병(육성이 잡히면)

8) 위니흑마 4.5:5.5, 버리기흑마 6:4, 컨흑 5:5

위니흑마는 원래부터 힘들긴 했는데, 플룹수액도 있고, 공크가 딱정벌레 사이에 숨어 있으면 은근 필드싸움이 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힘들긴 합니다. 버흑은 손패에 3/4 생흡도발 전설 하수인만 없으면 개껌입니다. 템포가 너무 느리고, 퍼역 등에도 취약한 덱인 거 같습니다.

컨흑은 우마귀 컨흑만 몇 번 만났는데, 우마귀 배반 캥거루 모독 모으는 시간보다 공크 콤보 모으는 시간이 더 빨랐던 것 같습니다. 심심할 때 상대 본체에 휘둘 긁어주면 생각보다 압박 많이 받습니다. 악마학 프로젝트는 덱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멀리건 : 급속, 휘둘, 주문석

9) 홀수도적 6:4 이상, 왕파와 템포 도적은 4:6정도

홀수도적은 원래부터 드루이드로 상대하기 괜찮았는데, 암습 등을 이용해서 테러닥스를 손해 없이 잡는 각이 많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요즘 왕파랑 템포 도적은 너무 쎈 거 같습니다. 왕파 도적은 극후반에 상대 손패 많을 때 자연화를 사용해서 필드에 하수인을 깔 수 밖에 없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심리전입니다. 템포도적은 상어의 혼이나 켈레만 칼로 안나오면 할만한데, 5마나 전후 타이밍이 거의 알냥꾼과 비슷하게 힘든 것 같습니다. 운빨 싸움이 가장 심한 매치업인 것 같습니다.

멀리건 : 급속, 휘둘, 주문석

<마치며>

공략을 하려고 했는데 일기처럼 지루하게 쓰게 되었네요.. 본인 능력 때문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매달 전설찍을 덱을 고를 때 처음 하는 생각은, 최대한 상성을 덜 타면서 재밌게 게임할 수 있는 덱을 하자는 것인데 공크드루는 그것에 딱 들어맞는 덱인 것 같습니다. 인벤 유저분들도 재밌게 등급전 돌리셨으면 좋겠습니다 :)

<대체 카드나 데미지 콤보 질문은 댓글로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