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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사말

안녕하세요

2016년 6월에 하스스톤 처음 시작하고 이번에 처음 전설을 달았습니다

아

감개무량합니다

무과금 유저로서 진짜.. 해보고 싶거나 재밌어 보이는 덱들은 죄다 그림의 떡...

주구장창 투기장만 돌린 게 한 세월이네요

새 확장팩 뜰때마다 50팩씩 주는 사전구매라도 과금을 해볼까... 4개월에 한번이면 그다지 큰 금액도 아니잖아?

이런 생각이 진짜 메타 바뀔 때마다 고개를 쳐들었지만

제 배틀태그가 저 모양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치 과금하게 되면 내가 무슨 신념을 어기게 되는 거 같은 느낌이 자꾸;;;

울며 겨자먹기로 무과금 유저로서 지금까지 남았습니다

아직도 오리지날 카드조차 다 못 모았지만(희귀카드도 아직 없는 게 있더군요ㄷㄷ 은빛십자군 부대장이라든지 육성이라든지) 

어찌저찌 내가 가진 카드로도 만들 수 있는 덱 만들어보다 보니

저번달에 짝수흑마로 5급을 처음 찍었어요.. 그전달까지는 13급이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달... 대망의 전설을 짝수기사로 찍고야 말았네요

하하하하 으하하하하하ㅏㅎ하하하하

아.. 관심없으니 짝수기사 운영법이나 내놓으라고요?

ㅈㅅㅈㅅ

2. 운영법

기본적인 짝수기사 운영법은 이전에 짝수기사 글 작성하신 고수분들이 워낙 많아서 그 분들 거 찾아보시면 빠를 겁니다. 제 글에서는 멀리건이랑 직업별 상대법만 간단히 알려드릴게요.

사실 짝기는 크게 어려울 게 없습니다. 한장 한장 다 밸류 높은 카드라서 상황에 맞게 내주기만 하면 되거든요.

1) 멀리건

2코 라인 하수인은 일단 다 들고 간다는 생각으로 눈에 불을 켜고 찾아 주세요

얘들 다 괜찮은데

이놈만 걸러주시면 됩니다. 홀수기사 상대할 때는 1/1 따리들 잡으려고 집고 가기도 하는데 그 외 경우에는 무조건 덱으로 도로 쑤셔넣어 주세요. 시체수집가 버프가 훨씬 중요합니다.

4코라인은 상황 따라 조금 다르긴 한데 기본적으로

얘들은 집고 가는 게 좋습니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다 캐리합니다. 짝수기사는 얘들을 필두로 필드 구축한다고 보시면 돼요.

시체수집가 잡히면이거 하나 같이 집고 가도 좋습니다.

나머지 6코 이상 카드들은 걍 멀리건에서 제외해 주세요

2) 직업별 상대법

vs 냥꾼

7대3 정도로 유리합니다. 사실 요즘 넘쳐나는 냥꾼 덕분에 짝수기사 밸류가 엄청 높아졌다고 봐야 될 거 같습니다. 웬만하면 뚜까패고 다녔습니다.

처음부터 내가 필드 잡고 가버리면 정말 쉬운데 여의치 않으면 중반 정도까지 버티기만 해도 냥꾼 패가 말라서 제가 이기는 경우가 많아요.

냥꾼은 대부분 미드레인지냔꾼 혹은 하이브리드냥꾼인데 주문냥꾼도 가끔 보인 거 같습니다. 미드냥 기준으로 설명드리면

초반에 이거 콤보 나오면 일단 냥꾼이 필드먹고 간다고 봐주세요. 신병이 버티질 못하거든요. 이외에는 내가 필드 잡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진은검 집고 두더지, 랩터, 하이에나 다 짤라주세요. 특히

이 콤보로 하이에나 막 크는데 하이에나까지만 잘 잡아내면 초중반 싸움은 우리가 무조건 가지고 갑니다.

냥꾼은 명치 졸라 달리려고 하는데 우리가 대충 필드 잡아가면서

이거 던지는 순간 냥꾼은

이거 만지게 돼 있습니다

죽기렉사르 이후에는 밸류 높은 야수가 마구 나옵니다. 그래도 죽기 나올 때 우리 필드가 안쓸리게만 주의해주시면 이후로도 필드는 우리가 거진 잡고 갑니다. 죽기 이후로 싸움이 길어지면 우리 손패가 떨어지기 때문에 싸움이 늘어지지 않게 해주세요.

하브냥이나 주문냥은

이런 카드로 사기치다가

이거로 개사기 칩니다.

가능하면 여러 도발카드랑

이런 콤보로 3/3 짜리들 잡아주시고

얘들 아껴놨다가 쓸어내세요. 특히 광기평등은 줄진 나올때까지는 아껴 놓는 게 좋습니다

vs 법사

홀수든 자연수든 개어렵습니다. 10번 싸워 1번 정도 이긴 듯.. 아닌가 이긴 기억이 없는 거 같기도..

내가 아무리 필드를 잡으려고 해도

얘들한테 계속 계속 정리됩니다.

어떻게든 이기려면 극초반에 극딜 넣어서 회복 불가능한 지경으로 만들던가.. 그게 안되면 상대방으로 하여금 정리 안 하면 아플 거 같고 정리하려니 주문이 아깝게 느껴지는 필드를 유지해야 합니다.

광역기를 빨리빨리 빼주면 이길 수 있는데... 어떻게 해도 내 손패가 계속 마르니까 뒤로 갈수록 불리해요.

우리가 아직 필드 제대로 못잡았는데

이거 튀어나오면 그냥 졌다고 봐야 됩니다. 사실상 우리 영능 봉인 당하는 거거든요

상대 손에 광역기나 죽기 제이나 없길 기도하면서 초반부터 필드 전개하는게 최선인 듯 합니다

vs 전사

홀퀘 전사가 대부분, 나머지는 속공 전사 격노 전사로 나뉘는데

일단 홀퀘전 상대로는 6대4 정도로 우리가 유리합니다. 어차피 초중반에 깔리는 상대 하수인들 대부분 도발이기 때문에 우리가 초반 필드 잘 잡아가면서

얘들 각만 주의하시면 퀘스트 깨기 전에 명치 뚜까패고 이길 수 있습니다. 특히 씹충망은 수액으로 필히 짤라주셔야 하고 못 짜른다면 하수인 사이사이에 신병 깔아서 각 안 나오게 해주세요

퀘스트 깨지더라도 우리 필드가 완전히 쓸린 거 아니면 계속 팰 수는 있는데 이후로 2턴이상 상대가 뻐기게 되면 졌다고 봐야 됩니다.

격노 전사나 속공 전사는.. 잘 모르겠네요 많이 못 만나본데다가.. 웬만하면 이겼던 거 같아서 (ㅡㅡㅋ)

vs도적

거의 홀수도적인데 그와중에 말리도적이 자주 보이더라고요. 둘다 7대3 정도로 유리합니다.

홀도적은 특히 멀리건에 진은검 잡고 가면 겜 진짜 쉬워집니다.

얘들을 바로 짜르느냐 못 짜르느냐가 관건이거든요.

얘들 주의해주시고 우리 중요 하수인한테

요놈 각만 안 주면 됩니다.

결국 홀수도적은 어그로덱이기 때문에 버티면 이겨요

말리도적의 경우

이거 각 안 나오게 수액으로 바로 짜르면서 가면 거진 이깁니다. 

9코 이상으로 넘어가면 바로 킬각 나올 수 있으니 가능하면 게임 길어지지 않게 해주세요.

vs흑마

대부분 짝수흑마 혹은 큐브흑마, 가끔 가다 알위니 흑마. 버흑도 있다는데 못 만나봤네요. 기본적으로 자기 피를 자기가 계속 깎아먹기 때문에 데미지 압박으로 정신 못차리게 만들 수 있어요. 대충 8대 2정도로 유리합니다.

짝흑은 초반에

이런 걸로 사기치려고 하는데, 2코 3코에 암것도 안하는 짝흑이면 저거 각 노리는게 90% 확실합니다.

이걸로

요거 찾아서 걸어놓으면 상대방 당황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거인 내는 사람도 서너번 봤습니다

3코 때 참회 각 피하려고

이런 거 내고 넘어가면 우리가 4코 플레이 강력하게 전개해놓으면 됩니다

멀리건에 요거 가지고 있다가

요런 거 나올 때 써주시면 좋아요

어떤 흑마 상대로든

얘들 각 안 나오게 주의해 주세요

vs 용사제

3대7 정도로 불리합니다. 법사랑 마찬가지로 컨덱이고 게임 늘어질수록 힘들어집니다.

법사보다는 그나마 어렵지 않은데 어쨌거나 사제는 법사랑 마찬가지로

정리하는 주문이 많기 때문에 초반에 괜히 필드 막 깔다가 손패만 다 털리는 경우가 생겨요

특히 영절로 신병 쓸어담아버리면 10코 플레이 때 내 손에 한두장 밖에 없고 신병 드로우되는 힘 빠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법사 상대할 때랑 마찬가지로 정리 안 하면 아플 거 같고 정리하려니 주문이 아깝게 느껴지는 필드를 유지해야 합니다. 영절 타이밍에는 내 필드에 신병 최대한 안 남아있게 해주셔야 하고

혹시나 내 손에

얘들 잡혀 있다면 영절 타이밍에 내서 덱 안에 도로 넣어주시면 좋아요

용사제는 대부분 필드로는 짝기한테 못 이기기 때문에 우리 좋은 하수인 나오기 기다려서

이런 사기 치려고 하니까 조심하시고

끝내기용으로

이 콤보를 항상 준비하고 있을 겁니다.

이거마저 나오면 필드까지 정리되기 시작하죠

각 조심하시고 후반으로 넘어가기 전에 뚜까패야 이길 수 있습니다

vs 홀기사

7대3 정도로 짝기가 유리합니다

홀기사 상대로는 멀리건이 진짜 중요한데

이 중 하나는 무조건 잡고 시작해야 됩니다. 둘다 있으면 물론 더 좋고요

이거 잡으면 이기고 못 잡으면 진다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필드 정리 다 하고 후반까지 버티면 그냥 이길 수 있습니다

vs 기타 여러 OTK 덱들

뭉뚱그려서 대충 5:5 정도 승률 나오는 거 같습니다. 막 밀어붙여서 정리 안 당하면 이기고 정리 잘 당하면 지는...

말리드루, 메카툰드루, 학카르드루

OTK 기사

OTK 법사

OTK 사제

등등등

콤보 모아서 막판에 이기는 덱들 상대로는

첫번째로 초중반 필드압박이 중요하며

두번째로

이게 중요합니다.

짝수기사는 드로우가 전혀 없거든요. 그런데 OTK 덱들은 대부분 카드 회전이 엄청나게 빠른 덱들이라 한턴에 3장 내는 건 일도 아닙니다.

카드 넉넉하게 쥐고 필드 압박 제대로 할 수 있는 카드 효율적으로 내면서 플레이해주세요

OTK 기사랑 붙고 있는데 5턴쯤에 자, 자,

요거 나오는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3. 갓 시작하는 무과금 유저들에게 팁

진짜 힘듭니다.

하스스톤 제대로 즐기려면 웬만하면 과금하세요.

많이 쓰실 필요없이 4개월에 한번 확장팩 사전구매만 해줘도 굉장히 편할 겁니다.

그래도 무과금으로 하고 싶다 하시는 분은 참고하세요

1)초반에는 투기장 많이 돌리세요.. 진리입니다.

자기한테 없는 특급카드, 전설카드, 다 맛 볼 수 있고

어떤 카드가 어떤 상황에 좋은지 지식도 쌓을 수 있어요

인벤 투기장 게시판이랑 카드DB 게시판 보면 투기장 사기카드가 뭐뭐 있는지 파악 가능합니다

투기장 10번 정도 돌려보면 자기만의 노하우가 대충 쌓여요

엄청 고승할 필요없이... 물론 고승하면 좋지만, 4승 5승만 꾸준히 해줘도 본전 챙기고 남아요

투기장하면서 카드풀 늘리시길 바랍니다

2) 골드로 카드팩 구입시 사용처

초반에는 카드 획득에 욕심내면 자기만 슬퍼져요. 무과금러는 초반에 어떤 방법을 써도 좋은 덱에 쓰이는 카드는 다 못 모읍니다. 희귀카드는 커녕 일반카드도 제대로 가지고 있는 게 없거든요. 그러니까 초반엔 투기장만 하는 게 답입니다.

그래도 투기장만 하다보니 골드도 좀 많다, 슬슬 카드 모으고 싶다 하신 분들은 가장 최근해에 나온 확장팩 카드를 중심으로 사세요. (대난투, 폭심만만, 마녀숲)

오리지날 카드도 괜찮은데 이건 간간히 나오는 1인모험 퀘스트 보상으로도 나오고 매주 선술집 난투에서도 계속계속 나오기 때문에 너무 무리해서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제가 시작하던 때에는 1인모험 퀘스트가 없어서 오리지날 카드 많이 샀었습니다 ㅠ (??? : 나 때는 말이야... 후우...)

3) 필요없는 카드는 과감하게 가루로 변환하세요

정말 쓸모없는 카드 많습니다. 하지만 막 시작하신 분들은 아직 뭐가 필요없는 카드고 뭐가 중요한 카든지 잘 모르실 겁니다.

인벤 덱시뮬레이터, 등급전하는 유튜브 등등 꾸준히 눈팅하시다 보면 개쓰레기카드가 어떤 건지 슬슬 알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카드 평가하는 방송도 많으니까 한번씩 보세요.

그런 거 보면서 초반에는 이 카드 저 카드 다 모으시다가, 슬슬 자기만의 덱을 만들고 싶어지실 때 정말 필요없는 건 갈아주세요.

황금카드 무조건 다 가세요. 아 물론 일반 카드가 이미 있는 거만요. 황카 모을 여유가 어딨습니까 무과금따리가!

또한 정말 좋은 카드임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절대 써먹지 못하겠다 싶으면 갈아주세요.

저 같은 경우는

사제할 때 정말 중요한 이런 카드들이 하나도 없어서 작년부터 사제를 한번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걸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죠.

저는 이거 갈았어야 했습니다. 이거 한번도 써먹지 못했거든요. 차라리 갈아서 그 가루로 다른 직업 덱 만들었으면 아마 작년초에 벌써 5급은 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저는 카드 모아야 직성이 풀리... 어떤 카드도 2장 이상 가지고 안 있으면 불안한 그런 게 있어서 흑흑 그냥 저는 카드 못 갈겠어요 ㅠㅠ)

카드만 효율적으로 잘 갈으셔도 저보다 훨씬 빨리 전설 달성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카드를 안 갈았더니 거진 3년 걸렸네요.

4) 야생은 꿈도 꾸지 마세요

낙스라마스, 고블린과 노움 때부터 나온 카드들, 너무 많습니다

무과금은 이거 절대 다 못 모읍니다. 최신 확장팩 카드도 다 못 모으고 다음 확장팩 넘어가야 되는 처지에 옛날 카드를 만든다?

진짜로 꿈도 꾸지 마세요

5) 선택과 집중

지금까지 피땀 흘려 모은 카드풀을 기반으로, 최근 메타에서 강한 덱들 둘러보시고, 그 중에 자기가 가장 가루 적게 들여서 완성시킬 수 있는 덱이 어떤 건지 잘 살펴보세요.

그리고 자기가 완성할 수 있는 덱이 있다해도, 자기가 만들어야 되는 카드가 전설카드다, 게다가 근시일 내에 야생 가는 카드다, 그런 경우에는 다시 한번 생각하셔야 됩니다. 어찌됐든 오래 써먹을 수 있는 카드를 만들어야 좋지 않겠습니까.

제가 짝수기사하려고 만든 카드 중에 가루비용이 높은 것들은

이렇게 다섯개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칸고르랑 유리기사는 내년 4월까지는 계속 써먹을 수 있는 카드입니다.

시체수집가는 한장만 갖고 있었고 한장이 없었네요. 올 4월에 야생가지만, 저거 한장 넣어야 전설 갈 수 있다면 400가루 쓰는 게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리치왕은 저번달에 짝수흑마하면서 만들었고요. 얘는 워낙 밸류가 높아 정말 쓸데가 많아 만들어도 괜찮다고 판단했네요.

타림 같은 경우는 사연이 긴데... 작년 5월인가 6월인가 만들었거든요? 그때 짝수기사가 한창 개사기치고 있을 때였어요. 그래서 만들었는데 만들자마자

요놈이 4코에서 5코가 돼 버렸네?

그때를 기점으로 짝수기사 멸종하다시피하고 홀수 기사 메타로 바뀜.

진짜 그때 피눈물을 흘렸지요 블리자드 XXX들아!!

그런데 그랬던 타림이 이제 와서 빛을 본 겁니다..ㅋ

4. 마치며

생각보다 주저리주저리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제가 폰스스톤만 해서 남길 수 있는 기록이 없었던지라... 수치화된 자료가 부족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흑흑 새삼스럽지만 제가 전설을 달성했다니 진짜ㅠㅠ 너무 좋음 그냥 좋음ㅋㅋㅋㅋ

제가 예전에 쓴 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16급 달성했다고 기뻐하던 놈이었는데 ㅠㅠㅠ

어쨌든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실력 넘치는 한해 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