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모험모드 '한 여름밤의 카라잔'의 카드들이 공개되었습니다.
기대를 품고 사제 카드를 확인하였지만,
돌아온 것은 으스스사제뿐......
이대로는 사제에게 가망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실용성 있는 '사적' 컨셉의 덱을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덱 또한 여타 사적덱과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카드를 사용하여 재미와 승리, 인성질의 3연참을 해내는 덱인데요,
전용카드를 쓰지 못해 타직업의 카드를 사용하는 수많은 사제 유저들의 눈물로 이루어진 뜻 깊은 덱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6등급 내외에서 승률 60퍼센트 정도의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덱에서 기존의 사적 컨셉 덱과 다르게 들어가는 카드로는
이 정도가 있겠네요. 현 메타에 적응하기 위한 카드가 대부분입니다.
이 중에서 심리 조작과 암흑의 광기는 오리지날 시절 자주 쓰였으나 탐험가 연맹에 들어서 잘 쓰이지 않는 카드입니다.
현 주류 메타는 크게 컨트롤덱 (리노흑마, 크툰방밀, 크툰드루이드, 요그드루, 컨트롤주술사 등) 과 어그로 덱 (어그로주술사, 미드냥꾼, 요그법사, 용전사 등) 으로 나뉩니다.
• 이 중 요그법사와 용전사는 어그로성이 짙기에 넣었습니다.
심리 조작은 이 중 전자, 컨트롤 덱 중에서도 무거운 덱 (크툰방밀, 요그드루) 에 의외로 높은 효율을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4코스트에 사용할 시 가장 높은 효율을 보이며 (멀리건에서 코스트 높은 카드는 보통 갈기 때문)
따라서 상대가 무거운 덱이라 생각될 시 멀리건에서도 잡고 가는 편입니다.
사제 특성 상 4코스트 하수인만 나오더라도 준수하며 특히 불라그, 실바나스가 나온다면 그대로 경기를 가져오는 양상이 보여집니다.
어그로덱 상대로는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광기의 화염술사와 연계하거나 낼 수 있는 카드가 아예 없을 때 어떻게든 필드 싸움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그로스랄 상대로 흑드라군을 뽑은 경기도 있었지만 기대는 하지 않으심이 좋습니다.
권능:공포의 경우 평이 좋지 않은 편이나 최근 토큰(요그) 드루이드의 급부상으로 넣은 카드입니다.
보랏빛 여교사로 만들어진 토큰이나 고대 신의 위습, 드물게는 어둠에 맞서리라까지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주술사의 야수 정령이나 흑마술사의 가득 찬 필드를 정리할 때에도 사용됩니다.
비슷한 컨셉의 광기의 연금술사가 있긴 하지만 체력 불문 공격력이 2 이하인 하수인을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과 많은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범용성으로 넣게 된 카드입니다.
우세 힐기사 (승률 100%) 크툰드루이드 토큰드루이드 느조스 사제•도적•성기사
비등 미라클도적 미드냥꾼 얼방법사 위니흑마 크툰방밀 미드주술사
열세 용템포 (극악) 요그법사 어그로술사 해적전사
전체적으로 무거운 덱, 그 중에서도 탈진까지 가는 덱 상대로는 거의 80% 대에 육박하는 승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템포법사나 용템포와 같이 초반부터 강력한 하수인들을 전개하는 덱 상대로는 낮은 승률을 보여 사제의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사적 컨셉으로 이 정도의 승률을 뽑아낸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고 있기에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과라 생각합니다.
<공통>
특히
나머지 카드는 너무 특색이 확실해서 대체 하기가 힘드네요. 메타 변화에 맞추어 수정하시길 바랍니다.
(탈진전 상대의 회심의 카드 데스윙을 생매장으로 넣고 상대가 항복을 누른 모습)
상황이 기울 시 정신이 피폐해져 있는 상황이기에 대부분 항복을 누릅니다.
고대신 이후 사제는 심지어 투기장에서조차 가장 천대받는 직업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사제를 비웃는 지금, 1티어 덱들의 카드를 가져와 숭리를 쟁취해낸다면 그것이야말로 '역정의구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잘 굴러가는 컨셉덱을 맞추고자 노력하였고, 시간이 된다면 더 많은 게임을 돌려 전설 태그를 달았으면 하는 맘입니다.
국내 음지에 숨어 지내시는 사제 유저분들께 이 덱을 헌정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