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메타가 그렇게 빠르다던데, 변태같이 핸파도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사실은, 의외로 할만하다는 것!

핸파도적의 하드카운터였던 위니흑마와 냥꾼이 멸종하고, 해적전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해적전사만 아니라면 웬만하면 이길 수 있어요.

<기본 전략>

Plan A. 시린빛 점쟁이와 그림자밟기, 브란, 소멸, 혼절시키기 등을 사용해서 상대 손패를 터뜨립니다. 시린빛 점쟁이를 패거리하고 나오는 족족 사용해서 상대를 먼저 탈진시킵니다. 탈진뎀은 1, 2, 3 등등으로 순차적으로 턴마다 증가합니다. 패거리를 두 장 모두 썼으면 상대보다 6장 근처로 카드가 더 많을 텐데, 이는 1+2+3+4+5+6 = 21뎀에 해당합니다.  이 탈진뎀을 이용해서 게임을 끝냅니다. 

Plan B. 상대가 손패를 빨리 털어버려서 손패를 터뜨리기 어렵거나, 비취드루처럼 탈진이 어려운 경우, 비전거인을 패거리해서 필드싸움으로 밀고갑니다. 0코 비전거인 7개가 필드에 나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Plan *. 정말 드물지만, 이렇게 해서 이긴 경우가 한번 있었습니다. 대담한 기자를 3코 + 동전에 칼같이 냈는데 상대가 못잡습니다. 다음턴에 점쟁이를 내고 6/6을 만듭니다. 턴이 지나갈수록 대담한 기자를 처리하기는 점점 까다로워집니다. 게임을 터뜨립니다.

<카드 설명>

- 시린빛 점쟁이

키 카드입니다. 나와 상대에게 두 장을 드로우해줍니다. 브란과 연계해서 사용하면 무려 4장이나 드로우됩니다. 다만 자신의 핸드도 터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손패 카운팅을 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한두장 터뜨리는 것을 감수할 때도 있습니다. 그밟이나 소멸, 패거리 등을 쓸 수 있거나 손에 다른 시린빛 점쟁이가 있을 때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 핸드 터뜨릴 수 있다고 바로 나갔다가 짤리면 몇턴동안 두손놓고 아무것도 못하게 됩니다. 예외는 비취드루. 비취드루 상대로는 어차피 탈진을 못시키기 때문에 그냥 핸드 터뜨릴 수 있을 때 바로바로 나가도 됩니다. 패거리는 나중에 비전거인에 쓰는 것이 좋습니다.

- 비전거인

Plan B의 키 카드입니다. 후반 0 8/8이 나갈 수 있습니다. 저코가  되었을 때 내 손패를 터뜨리지 않기 위해 빨리빨리 낼 수 있습니다.

- 그림자 밟기

주요 카드들의 재활용을 가능하게 합니다. 점쟁이 - 그밟 - 점쟁이와 같은 콤보가 가능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SI:7 요원을 그밟해 상대 하수인에게 2뎀을 주거나 체력이 급할 때 투스카르 행상인을 그밟할 수도 있습니다.

- 패거리

시린빛 점쟁이나 비전거인을 패거리해서 주요 카드를 여러번 쓰고 탈진을 막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꼭 자기 하수인에 쓰지 않아도 됩니다. 한번 '실수로' 상대 에드윈 밴클리프를 패거리한 적이 있었는데 (혼절시키려다가 바보같이 패거리를 해버렸죠ㅋㅋㅋ) 그게 오히려 캐리해줬습니다. 후반에 8/8 10/10 벤클리프가 계속 나오니까 상대가 정신을 못차리더라구요.

- 혼절시키기

처치 곤란한 하수인이나 버프가 발린 하수인을 손패로 되돌립니다. 상대 손패가 가득 찬 상태에서 쓰면 2코 암살이 됩니다.

- 소멸

상대가 필드를 잡아도 다시 초기화시킬 수 있는 좋은 카드입니다. 역시 혼절시키기와 마찬가지로 핸드가 꽉 찬 상태면 핸드로 돌아가지 않고 제거됩니다. 시린빛 점쟁이 - 소멸과 같은 콤보가 가능합니다. 항상 마음가짐과 연계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 혼합물 전문가, 투스카르 행상인

힐 카드. 가젯잔에서 혼합물 전문가의 추가 덕분에 핸파도적이 조금 더 할만해진 것 같습니다. 초반 필드싸움을 위해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손에서 놀때가 너무 많아 빼고 덜떨어진 투사를 넣었습니다.

- 브란 브론즈비어드

브란 - 시린빛 점쟁이로 4장을 드로우하거나, 브란 - 투스카르 행상인으로 8힐을 할 수 있습니다.

- 대담한 기자

핸파도적에게 필드싸움을 좀 더 용이하게 만들어준 카드. 핸파도적의 고질적인 단점은 초반에 너무 수동적이라는 것에 있었습니다. 상대가 하수인을 내면 주문으로 자르는게 할 수 있는 것의 전부였죠. 이 카드는 초반에 바로 나간다면 어그로도 끌고 필드싸움에 큰 도움이 됩니다. 운좋게 살아남아서 시린빛 점쟁이와의 연계가 가능하다면 금상첨화. 금새 6/6, 7/7로 커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나가고 상대턴이 오면 4/4이기 때문에 사제가 짜르기도 힘듭니다. 개인적으로 이 카드가 살아남았다면 시린빛 점쟁이를 그밟이나 패거리를 못하더라도 바로 내는 편입니다.

- 전시 관리인

시린빛 점쟁이 서칭 카드입니다. 명치 보호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컨덱 상대로 후반에 잡히면 좀 손에서 노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외 추가할만한 카드>

- 요그사론

많은 주문량을 바탕으로 희망이 없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묘실 도굴꾼

초반 필드싸움에도 좋고, 동전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을듯 합니다. 동전이 0마나라 핸드가 꽉 찰 때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구요. 다만 역시 후반에 잡히면 핸드에서 놀듯.

- 그림자술사

전에 인벤에서 핸파도적 ver. 카라잔을 올리신 분이 이 카드를 쓰시던데, 저는 잘 못쓰겠어서 뺐습니다. 가능성은 엄청난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점쟁이를 복사해서 다시 쓸수도 있고, SI:7요원을 복사해서 딜을 한번 더할 수도 있고, 투스카르 행상인을 복사해서 힐을 한번 더할 수도 있고 등등.. 근데 얘를 쓰려면 초반에 내 하수인이 한턴 살아남거나 후반에 바로 연계해서 써야 하는데, 그런 상황이 잘 안나오더라구요. 

- 배신

비취드루 상대할 때 좋습니다. 넣고 돌리다가 비겁한 밀고자를 넣으면서 뺐습니다.

<멀리건>

1. 비어그로덱

기습과 대담한 기자, SI:7 요원이 있으면 가져갑니다. 나머지는 싹 다 갈고 시린빛 점쟁이를 찾습니다.

시린빛 점쟁이까지 있다면 나머지를 갈고 그림자밟기를 찾습니다.

2. 어그로덱

시린빛 점쟁이, 그림자밟기 필요 없습니다. 모두 갈갈하고, 기습, 절개 등 딜카드와 혼절시키기를 찾습니다.

<직업별 세부 전략>

1. 해적전사 등 어그로덱

답이 없습니다. 포기하세요. 졌습니다 그냥... 상대 패가 많이 꼬였고, 초반에 딜카드가 많아서 나오는 족족 자를 수 있다면 좀 가능성이 있긴 하겠습니다만 그런 경우가 잘 안나오더라구요. 그냥 상대가 무기 들고 명치만 계속 쳐도 아파요. 웬만하면 시린빛 점쟁이는 절대 쓰지 마세요. 손패 빨리 털어버리는 어그로덱에게 다시 손패를 보충해주는 역캐리를 합니다. 물론 최후의 수단으로 소멸이나 마음가짐, 딜카드 등을 찾을 때에는 어쩔 수 없지만요. 브란은 안쓰니까 그냥 버려서 조금이라도 어그로 끌게 납두세요.

2. 비취드루

탈진이 불가능하다는 비취드루의 특성상 힘들 것 같은데, 의외로 할만합니다. 핸파도적이 공략할만한 점은 바로 '비취골렘이 코스트 대비 스탯이 똥망이라는 점'입니다. 비취골렘을 혼절시키거나 소멸시키면 3코 3/3, 4코 4/4 등의 바닐라만도 못한 카드가 됩니다. 비취드루가 신나서 5/5, 6/6, 7/7 골렘을 필드에 깝니다. 소멸을 쓰고 점쟁이를 씁니다. 비취우상, 3/6 비취 도발 카드, 가젯잔 등 중요한 카드들은 타버리고 손에는 5/5, 6/6, 7/7짜리 똥망 스탯 카드만 남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비용이 높아서 한번에 많이 털수도 없습니다. 기껏 해야 한두개 낼텐데, 다시 점쟁이 써서 태워버리고 혼절시키든지 합니다.

다만, 탈진뎀으로 승부보는건 비취우상이 다 타버리지 않는 이상 웬만하면 불가능하니, 점쟁이 패거리하지 말고 중반 이후부터는 Plan B로 가야 합니다. 드루이드가 필드에 잔뜩 깔린 비전거인을 처리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딜카드들과 소멸, 혼절시키기를 이용해 상태 템포를 끊고, 나는 비전거인을 필드에 깔아서 상대 명치를 먼저 치는게 포인트입니다.

개인적으로 비취드루이드와 대결할 때 핸파도적으로써의 실력이 가장 많이 드러나지 않나 싶어요. 

3. 리노덱들

밥입니다. 특히 리노흑마는 정말 밥입니다. 리노법사는 리흑보다는 조금 까다롭습니다. 상대가 알렉을 쓰고 딜카드를 난사하면 질 수 있습니다.

4. 용사제

비취드루보다는 쉽고 리노덱보다는 어렵습니다. 초반에 용사제 패가 좋냐 안좋냐로 승패가 갈리는듯 합니다. 핸파도적으로써의 전략은 딱히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5. 주수리

이전보다는 덜 보이는 주수리. 반반입니다. 영능이 하수인을 까는 것이기 때문에, 소멸을 시키면 상대 손패에는 각종 쓸데없는 토템이 가득 차게 됩니다. 소멸이 안나오면 무기력하게 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직업을 아우르는 공통적인 특징은, 내 손패가 내 카운터라는 것. 어그로덱 상대로 쓸데없는 시린빛 점쟁이와 그밟이 나오거나, 컨트롤덱 상대로 끝까지 점쟁이는 안나오고 다른 재료들만 모이거나 비취드루와 주수리 상대로 소멸이 나오지 않으면 답이 없습니다.

<기본적인 콤보>

시린빛 점쟁이 - 그밟: 3코, 2드로우

시린빛 점쟁이 - 그밟 - 시린빛 점쟁이: 4코, 4드로우

시린빛 점쟁이 - 소멸: 9코, 2드로우, 필드정리

시린빛 점쟁이 - 마음가짐 - 소멸: 6코, 2드로우, 필드정리

시린빛 점쟁이 - 마음가짐 - 소멸 - 시린빛 점쟁이: 9코, 4드로우, 필드정리

시린빛 점쟁이 - 그밟 - 시린빛 점쟁이 - 마음가짐 - 소멸: 7코, 4드로우, 필드정리

브란 - 시린빛 점쟁이 - 그밟 - 시린빛 점쟁이: 7코, 8드로우

등등 무궁무진한 콤보가 가능합니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추어서 최선의 선택을 하면 됩니다. 그리고 항상 유의해야 할 점은 그밟, 패거리 등 점쟁이를 재활용 할 방법이 전무할 때 웬만하면 점쟁이를 내지 말라는 것. 소멸을 못찾으면 게임이 끝나는 경우 등이나 어차피 탈진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구요.

<여담>

개인적으로 핸파도적은 실력덱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레이하면서 엄청나게 생각할게 많아요. 상대 패가 몇장 타는지, 어떻게 하면 내 패가 안탈 수 있게 하는지, 어떤 순서로 카드를 내야 하는지, 탈진뎀은 얼마이고 몇 턴이 더 지나야 상대가 죽는지 등등.. 저도 아직 미숙한 점이 많고, 실수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초반에 승률 개똥쓰레기였던 것 생각하면,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승률이 어떻든, 뽕맛과 재미 하나는 보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