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또 무슨 끔찍한 혼종인가 하실 분도 있을겁니다.
글 머리에 먼저 적어둡니다.
전설 간 덱 아니구요. 가루비용에 비해 효율이 좋다고 할 수 있는 덱도 아닙니다.
단지 제가 이샤라즈를 너무 좋아하기에 어떻게든 써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 덱을 만들었고, 생각한거보다는 괜찮은 숭률이 나오기에 (36승 28패로 56% 정도) 저처럼 이샤라즈를 써보고 싶다고 생각한 분들이 있다면 같이 한번 해보자는 의미에서 여기에 올려보게 되었습니다.
고수님들 눈에 띄어서 더 좋은 덱으로 개조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구요.
절대! 이걸 돌려보겠다고 이샤라즈를 만들지는 마세요.
그럭저럭 할만함 : 사제, 법사, 도적, 전사
별로 못 만나봐서 잘 모르겠지만 할만한거 같음 : 사냥꾼
빠듯하거나 힘듬 : 주술사, 드루이드
정말 힘듬 : 흑마법사
한번도 못만남 : 성기사
컨셉 및 카드 설명
이 덱이 돌아갈 수 있는 가장 큰 요소는 요즘 빠른 덱들이 워낙 설치다보니까 튼튼한 단일 하수인을 제압할 수 있는 제압기가 덱에서 많이 빠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빠르게 약을 먹고 5턴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체력이 튼튼한 도발 하수인들을 내려놓기 시작하면 주문으로 하수인을 제압해가면서 버티고 큰 그림을 보는 리노스타일의 하이랜더 덱들도, 작고 빠른 하수인들로 미친듯이 몰아치면서 달리는 덱들도 모두 힘이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설명할 필요가 없죠. 이 덱에서는 특히나 중요합니다. 무조건 집고 가서 마나 수정을 불려놓으면 나머지는 오른쪽이 해줄거라는 생각으로 멀리건에서 잡고갑시다. 정신자극은 처음에 두 장이 한꺼번에 집혔으면 하나는 돌려도 됩니다.
두가지 선택 모두 너무 소중합니다. 주술사, 전사 등 빠른 덱 상대면 3점으로 상대 하수인 잘라먹는데 쓰고, 사제나 법사 상대면 카드를 보는 쪽으로 갑시다. 이 덱은 약이 너무 중요하긴 하지만 그래도 천벌은 어지간하면 멀리건에서 돌리지 말고 들고갑시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방어도+8로 몸을 지키는데 씁니다만, 끊어주지 않으면 게임이 터지는 하수인을 상대가 던졌다면 몸이 아프더라도 공4를 고르고 끊는데 써야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같은 애들이구요.전사 상대면 아예 멀리건부터 들고가도 좋고, 주술사나 도적은 안들고가도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이미 손에 약이 있다면 멀리건에서 잡고가도 좋습니다. 첫번째 잡히는 비취우상은 무조건 골렘 뽑아 주시고, 두번째는 고민을 살짝 해봅시다. 상대가 리노를 쓰는 비밀결사 스타일이면 탈진까지 갈 가능성도 어느 정도 존재하고(육성2번을 드로우를 보고 이샤라즈가 덱에서 하수인을 좀만 뽑아먹으면 생각보다 덱 장수가 팍팍 줄어듭니다) 그 경우에만 복사해서 덱에 넣어주시구요. 비밀결사 상대로도 지금 하수인 깔고 몰아치면 이길 수 있겠다 싶으면 그냥 두장째도 소환 질러주세요. 전사 주술사 같은 빠른 애들 상대로는 말할 것도 없구요. 얘들이랑 싸울때는 뒤가 없습니다.
상대가 전사,법사만 아니면 멀리건에서 잡고가도 좋습니다. 반즈를 내면서 간절히 기도하면 우주가 도와줄겁니다.
반즈에서 뽑았을 때가 베스트입니다. 하지만 그 외의 경우에 조금 따로 노는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이 덱이 이샤라즈를 과감하게 던질 수 있는건 이샤라즈가 뽑는 하수인이 꽤 높은 확률로 튼튼한 도발 하수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명치와 이샤라즈를 지킬 수 없는 실바가 나온다면 상대에게 킬각을 내줄 가능성도 생겨버립니다. 빠른덱 상대로 싸울때는 6마나 타이밍에 명치를 지키는 도발하수인을 깔아주는게 좋은데, 오른쪽에서 실바가 나와버리면 명치가 터질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 덱을 짜보실거고, 실바가 없다면

을 채용해봅시다.타우릿산의 장점은 끝내주는 어그로에 있습니다. 저는 거의 도발이라고 생각하고 넣었습니다. 또한 비용이 큰 카드가 많은 이 덱에서 손에 대여섯장 정도 대충 쥐고 타우릿산으로 한번만 줄여줘도 덱에 기름칠을 촉촉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만약 타우릿산을 뺀다면 다른 도발 하수인을 채용하시거나 타우릿산만큼 쩌는 어그로를 가진 다른 카드를 넣어주세요.
vs 전사
방밀은 머리속에서 지웁시다. 우리가 만난 전사는 빠르게 달리는 해적전사일거라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멀리건을 잡습니다.
같은 약이지만 비취꽃은 멀리건에서 집지 않습니다. 느려요. 2턴은 아직 참고 급속성장을 땡길 수 있는데, 3턴은 야생의 분노나 동전 휘둘러치기 같은 짓을 해야할 경우가 더 많습니다. 요렇게 한번 손에서 썩기 시작하면 계속 손에서 놀 수 있습니다. 다른 직업과의 전투는 대부분 베스트 시나리오를 위해서 반즈를 들고 가는데, 전사와의 싸움은 반즈를 들고가기엔 좀 무겁습니다. 오른쪽에서 집히면 써주는 걸로.
아쉽게도 요즘 '용해적' 이라 불리는 스타일의 혼종은 제가 딱 한번밖에 만나보지 못했는데요. 솔직히 해적전사와 그리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순수해적만큼 아주 빠르지도 않고, 방밀처럼 튼튼한 뒷심이 있지도 않고. 결국 초반에 많이 맞지 않고 안정적이고 무난하게 6마나 이후까지 흘러가면 게임 잡을 수 있습니다. 이 스타일은 난투는 쓰지 않는거 같지만 마격은 있는듯하니 그거만 고려해주세요.
멀리건은


조심하면서 필드를 전개해나가면서, 도저히 불기둥으로는 수습되지 않는 필드를 구축하면 이겼다고 보면 됩니다. 얼회+종말 콤보는 무서우니 하수인을 잔뜩 깔기 전에 종말이 빠졌는지를 꼭 염두해두세요.
멀리건은




+
정도.휘둘러치기는 상대가 리노법사인게 확실하면 시실 필요가 없는데, 퍄퍄를 한번 만난 적이 있어서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들고가봅시다. 다른 직업들 멀리건과는 달리 반즈가 빠졌는데, 다른 직업은 위에 언급했던 반즈 운빨 베스트 시나리오가 나오면 도발 뒤에 숨은 1/1 이샤라즈를 제압하기 위해 뭔가 카드를 하나 써야하지만 법사는 영능으로 가볍게 제압이 가능해서입니다. 카드손실조차 이끌어내지 못하니 아쉽죠. 물론 멀리건에서 안들고갔다는거지 4턴쯤에 오른쪽에서 나오면 가볍게 던져줍시다.
vs 드루이드
생각보다 힘듭니다. 그리 많이 만나진 않았는데 이긴거보다 진게 많은거 같네요.
vs 사냥꾼, 성기사
현재 거의 멸종상태입니다. 저도 만나본 적이 거의 없기에 가상으로 가정하고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빠르게 달리는 스타일의 냥꾼은 빠른 전사, 빠른 주수리와 별 다를게 없다 생각합니다. 비슷한 식으로 멀리건 잡고, 6마나 도발 하수인들 나올때까지 버티고, 그 이후 필드 잡으면 승리. 그 전에 명치가 먼저 날아가면 패배. 사실 냥꾼은 미드레인지 스타일이라고 해도 어차피 명치를 노리는게 중심이 될 수 밖에 없기에 이쪽에서 대응할 운영법도, 멀리건도 '그냥 쟤는 달리겠구나 나는 막아야지' 라고 생각하고 대응하면 되리라 봅니다. 그 빠르다는 명치해적전사도 이길 수 있는데 요즘 유행에서 밀린 냥꾼한테 못비빌 이유가 없어요. 살짝 느린 스타일이면 오히려 땡큐.
반대로 성기사는 애매할 수 있습니다.
끝
별 시덥잖은 덱으로, 전설도 못간 놈이 길게도 써놔서 참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거 돌려보겠다고 이샤라즈는 절대 만들지 마시구요.
이거 돌려보신 다음에 이겼다고 칭찬은 바라지도 않으니 졌다고 욕만 하지 말아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