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포스톰에 있는 해적전사랑 1티어를 다툰다는 소위 Aggro Water Rogue 덱을 플레이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패가 잘 꼬이고(예전 피라클보다 훨씬 더), 그밟이나 표범, 검은무쇠잠복자가 손에서 많이 논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전 피라클도적이나 퀘스트도적과 같이 날빌로 큰 이득을 얻어갈 수도 없어서 갠적으로 굉장히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기분나빴던 것은 정작 1티어라면서 같은 어그로덱인 해적전사에게 굉장히 약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망할 개로쉬는 2코에 이글을 끼고 3코에 공포의 해적을 1코로 2개씩 던지면서 필드를 완전히 먹어버리기 때문이죠. 그 약탈맨 응딩이 뒤에서 계속 때려대는 거기누구냐도 아프고요. 특히 이 덱은 칼부를 쓰지 않아 아예 패가 꼬이거나 필드가 먼저 먹히면 아무것도 못하고, 가젯잔을 쓰지 않기 때문에 패 순환도 빨리 되지 않는 다는 것이죠. (핀자랑 전시 관리인 하나만 믿고 가는 진짜 운빨덱...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또한 도발 하수인이 한 개도 없기 떄문에 무작정 냉혈 바르고 명치만 떄리는 날빌도 막히기 쉽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본 것이, 아니 전사놈들같이 도적도 센 무기를 껴서 사기치는데 도적이라고 못할 것 없어? 해서 덱을 직접 수정해보았습니다.
갠적으로 손에서 많이 놀고 패말림의 주범이라고 생각되었던 그밟 2장, 십자군 종자, 십자군 기수표범, 검은무쇠 잠복자를 빼고 맹독 2개, 그리고 해적전사들이 사기치는 동력인 약탈자랑 공포의 해적을 넣었습니다. 그래서 굴려본 결과를 말씀드리자면......정말 대박입니다. 너무 잘 굴러가고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경기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일단 기존 템포스톰의 덱보다 좋은 점을 말씀드리면
1. 내기 아깝거나 힘든, 손에서 노는 애매한 카드가 없습니다. 템법과 같이 코스트 고려하면서 딱딱 맞춰 내면 됩니다. 기존의 어그로멀록도적은 도굴꾼을 쓰지 않아 4코진이 굉장히 부실하고 애매하게 쉬어가는 상황이 많이 일어났는데 이 4코진을 나가 약탈자가 완벽히 해결해줍니다.
그리고 기존의 덱은 딜 계산해가며 그림자밟기, 냉혈, 절개 각을 보는 OTK덱의 성격이라면 이 덱은 필드를 먹고 딜카드는 주로 하수인 정리용으로 쓰면 되기 떄문에 훨씬 하기가 쉽습니다.
2. 맹독, 나가 바다사냥꾼 등으로 무기 공격력을 높여 붉은 해적 약탈자, 공포의 해적이랑 연계하면 한 순간에 필드를 뒤집기 쉽습니다.
3. 맹독, 공포의 해적, 기습이랑 밴클리프가 굉장한 시너지를 냅니다. 공포의 해적을 0코로 내는 것, 도적도 가능합니다.
4, 기존의 도적 덱들은 하수인 자를 주문 카드들이 기습, 절개, si7 요원 등밖에 없어서 고작 공격력 1의 칼로는 아무것도 못하는 발리라는 탈노스가 강요되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물론 탈노스는 굉장히 좋고 유틸성이 좋은 카드이지만 어그로 미러전에서 탈노스를 재면 다음 턴에 상대방은 필연적으로 필드 주도권을 가져오게 됩니다. 이 덱은 주문이 8개밖에 없지만 무기를 강화해주는 하수인들이 많기 때문에 그냥 몸으로 찍어줄 수 있습니다.
5. 기존 도적덱들에 부재했던 도발 하수인들이 있어 발리라의 명치를 보호해줄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상대보다 더 빠르게 명치까겠다는 마인드로 개임을 할 수 없는 게, 발리라보다 훨씬 명치를 잘 까는 개로쉬라는 자가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머리나쁜 개로쉬는 가지지 못한 발리라의 장점인 저코 주문, 연계를 살리면서 무식하게 달려오는 개로쉬의 습격을 1번 혹은 2번 막아 줄 수 있는 도발하수인을 넣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이 덱은 밴클을 8/8 이상으로 키우기 굉장히 쉽고, 개로쉬는 이 8/8 하수인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 상황에서 명치를 향해 달리는 가로쉬를 한 번만 막아줘도 그 게임은 이기게 되는 거죠.
이 덱의 핵심 키 카드는 맹독과 공포의 해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1코 칼잡이 강도, 2코 영능, 3코 맹독 공포의 해적 2마리라는 기괴한 콤보, 후공이라면 3코에 동전 나가약탈자, 4코에 공포의해적 2개와 기습, 다른 카드 등으로 밴클리프를 연계하여 3, 4코에 필드를 박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뒷심은 우리 핀자와 멀록들, 전시관리인이 있기 때문에 절대 밀리지 않습니다.
운용법은 내일 더 자세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재밌게 읽으셨거나 건의하실 게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