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 중 하나는 주력 드로우로 이교도 지도자를 사용한다는 겁니다.

미라클만큼 주문이 많지 않은 비취덱이라 가젯잔 연계하긴 어렵고, 그렇다고 6코까지 기다리긴 패 수급에서 다른 직업들에 비해 많이 밀립니다. 윷놀이를 쓰려면 죽메 카드를 더 넣어야 하는데 그렇게 효율적으로 보이진 않구요.

이교도는 보통 코스트 낼 수 있는 타이밍에 드로우각이 잘 나오는데, 법사나 사제를 제외하면 비슷한 타이밍에 상대 필드를 은신한 비취무리 전사나 덜 큰 비취골렘들로 정리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근데 또 그렇게 해서 내 필드에 체력 2밖에 안 되는 이교도만 남는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는 게 그 담 턴에 혼절이나 다른 주문 연계하면서 비취 정령 깔아주면 상대가 카드를 서너장 더 소모해줘야 정리될 필드가 되죠.

반딧불 정령은 어그로 상대하거나 식인꽃 연계하려고 넣었는데 패에서 놀지 않고 매 게임마다 1코 이상가는 밥값 해줬습니다. 이교도의 제물이 되서 드로우 땡기는 데 쓰기도 하구요.

하나 있는 주문 파괴자는 보통 상대 껄끄러운 도발 뚫고 킬각 내거나 죽메 같은 하수인 효과 없앨 때 씁니다.

대표적으로 우서의 티리온, 사제의 흑요석 석상, 드루의 도발 하수인들.

환영자객이 9코라 너무 무겁지 않냐고 할 수 있는데 솔직히 본인은 환영자객 덕분에 질 게임도 이긴 게 많아서 넣는 게 좋다고 생각함돠. 거의 필드 역전의 열쇠.

환영자객뿐만 아니라 멍서스도 진짜 판을 뒤집는 역할을 자주 했어요. 아군 하수인 광역 버프는 적당히 아꼈다가 환영자객으로 변신한 다음 복사해서 두 번 써주면 숨이 턱 막히는 필드가 되고, 필드 정리기에서부터 부족한 힐카드 보충까지 노릴 수 있구요.

여러 판 하면서 느낀 건데 지금 이 메타 혼란기에서 슬슬 상위로 올라가는 직업들 사이 비빌 수 있는 건 비취도적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드루보다 더 빠르게 강력하게 성장시킨 하수인을 낼 수도 있고, 주수리놈 퇴화 장난질에 그나마 면역 있는 것도 고코로 커진 비취전사들.

으레 이런 상대들은 빼앗긴 필드를 소멸로 한 번 뛰워준 다음 내 비취 깔면 승기가 다시 기울어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드루, 사제, 흑마 이런 애들을 손쉽게 짓밟았단 말이 아니라 굉장히 비등하게 이기고 지는 것의 연속이었습니다.

현재 덱 가다듬으며 고민 중인 건 혼절, 킹습 사용유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