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하스하면서 첫번째로 전설 달아서 기념으로 올려봅니다. 17급부터 전설까지 컨법과 템법만 하면서 올라왔는데 거의 컨법만 했습니다. 덱 자체는 특별할 게 없는 빅스펠 컨법이고, 대체로 어그로를 상대하기 위해서 맞춰서 설계한 형태가 되겠습니다. 따라서 컨트롤 덱 상대론 다소 불리한 형태입니다.
아마 가장 클 차이점은 주문파괴자를 사용했다는 건데, 일반적인 덱의 잿멍울이나 외눈깨비를 대체해서 들어갑니다. 이게 왜 들어갔냐고 하면 요즘 등급전 돌리면서 침묵 하나가 아쉬울 때가 좀 있어서 넣어봤고 꽤나 괜찮았다는 느낌입니다. 요즘 짝수기사들이 발아니르를 투입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발아니르를 회복 없는 6코스트 진은검으로 만들어줄 수도 있고, 왕축이나(사실 이게 거의 대부분입니다) 가돛탈(은 거의 못 봤습니다), 공룡의 몸집(마찬가지) 등을 지우는 데 자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광역기 안잡혔는데 긴급소집이 깔려버리면 늑대나 단검곡예사 같은 친구들에게 깔아서 명치에 들어오는 딜을 그나마 줄여보려고 시도할 수 있기도 합니다.
흑마 상대로는 말해봤자 입 아픈 지배당한 졸개나 큐브, 공허군주, 린이나 밀림맨에서 나온 기타 까다로운 카드들을 입 다물게 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다른 직업 상대로도 임시변통으로 유용하더라고요. 양변은 있고 부두인형은 없을 때 티란투스에 침묵 걸고 양변한다던가 등등...
우서와 리아드린, 아서스들과 빅스펠 드루이드를 비롯한 어그로 성향 덱들을 상대로 상성상 유리합니다. 죽기 변신 타이밍에 따라서 전사나(방밀은 불리한 상대입니다) 사제도 잡을 수 있습니다. 큐브흑도 해볼만한 매치업이고요, 그러나 익히 아시는 바와 같이 퀘스트 도적이나 두억시니 술사는 이기기 불가능에 가까운 상대이고, 6턴에 항상 알루네스를 들고 있는 것 같은 비법과 컨흑마와 자주 밀림맨에서 린을 꺼내는 사기를 치는 큐브흑 역시 이기기 어렵습니다.
전설을 올라오면서 퀘스트 도적, 빅스펠 드루이드, 퀘스트 도적, 홀수도적, 짝수기사, 템포(비밀)법사, 각종 컨트롤 사제, 홀수퀘방밀, 주문냥꾼, 홀수냥꾼 등을 비교적 많이 보았고(주관적인 기준입니다) 속공템포전사, 도발드루, 미라클 도적, 죽메사제와(아마라 퀘스트와 베네딕투스까지 써서 탈진전까지 가더군요) 부활 OTK 사제(광명의 정령과 말리고스를 조합해서 원턴킬을 내는 덱이었습니다) 짝수술사 등을 가끔 보았습니다. 흑마와 기사가 가장 많고, 드루와 법사와 전사, 도적이 그 중간에, 냥꾼과 술사는 드문 편입니다.
각 직업들을 상대하는 법에 대해서는 이전에 올라왔던 다른 좋은 공략들이 많으니 대체카드나 기타 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카드들에 대해서 몇 가지만 적고 마치도록 할게요.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의견이니 반드시 맞다고 볼 수 없다는 점 유념 바랍니다.
1 ) 게돈, 죽기 제이나, 알라나. 비전기술병, 각종 광역기
: 이 다섯을 묶은 이유는 컨법의 핵심이며 대체 불가능한 카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게돈은 필드를 잡아줌과 동시에 정리를 할 수 있게 해주고, 정령이나 폭힐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죽기 제이나는 말할 필요도 없고, 알라나는 가장 막판에 상대에게 서렌을 받아내거나 수틀릴 때 빠르게 내서 달리는 데 사용합니다. 비전기술병과 광역기는 덱의 아이덴티티입니다. 불기둥은 두 장 넣어도 좋은데 욕심이 많아서 넣고싶은 카드 넣느라 한장 뺐습니다.
2) 무기 파괴 카드
현재는 3코 수액 하나만 사용하고 있지만 원래 5코 수액까지 두 장 사용했었습니다. 무엇을 사용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3코는 명치를 든든하게 해주고 5코는 바닐라 스텟이 뛰어납니다. 기사/흑마/템법에게 잘 먹히는 테크카드입니다. 존스는 없어서 안 넣은건데 갠적으로 존스까지 쓰면 패가 터질 것 같아서 급하게 만들진 않았습니다. 취향에 따라서 1~2장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없으면 안됩니다.
3) 리치왕
이세라, 알렉스트라자, 신드라고사 등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써도 됩니다. 아무 쓸데없는 사자의 군대를 던져주는 경우도 많으나 그 외의 카드가 대부분 효자카드들이고 도발+우수한 바닐라 스텟을 가지고 있어 덱의 뒷심을 보강해줍니다.
4) 드로우 카드
까마귀 전령, 고통의 수행사제, 사티로스를 사용합니다. 셋 다 써봤는데 취향껏 쓰면 되는 것 같습니다. 까마귀 전령은 빅스펠 상대로 무용지물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어그로 상대로 광역기를 서치해주고 2코에 2/2 하수인을 깔 수 있다는 것도 꽤 괜찮습니다.
고수사는 좀 느리고 필드싸움에 별로 도움이 안 되지만 드로우 자체는 가장 많이 해줍니다.
사티로스는 확정적으로 비전기술병을 서치해올 수 있습니다.
5) 도발 카드
험난한 어그로 세상으로부터 명치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 카드입니다. 바위언덕 수호병과 잿멍울 두 가지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둘 다 쓸 수도 있고요. 도발 카드로서의 성능 자체는 두말할 것 없이 잿멍울이 더 뛰어나지만 바위언덕 수호병은 발견으로 인해 여러 장을 낼 수도 있기 때문에 컨덱 상대로는 바위언덕 수호병이 더 유리합니다.
6) 비전 폭군
광역기와 연계해서 필드를 잡기 위한 하수인입니다. 죽기 제이나와 연계해서 명치힐을 할 수도 있고 4/4란 바닐라 스텟도 마냥 무시할 건 아닙니다. 성기사나 드루이드 상대로 유리한 카드고, 빼고 다른 카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7) 외눈깨비
저도 외눈깨비를 썼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거의 못 보지만 도발드루 카운터카드고 흑마나 전사 등 컨트롤 덱 상대로 덱이나 패를 태워주기 때문에 컨트롤 덱 상대로 유리한 카드입니다. 투입할 의미가 있다고 보이지만. 흑마 상대로 덱 맨 마지막 장에 있다던가 린이 주문석을 맞고 죽는다던가 다른 덱 상대론 6코 4/6은 큰 의미가 없었다던가 하는 이유로 뺐습니다. 가끔 아쉬움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8) 부두인형
영능과 조합해서 제 2의 양변처럼 쓰는 카드입니다. 죽기 제이나와의 시너지가 우수합니다. 어그로를 너무 만나서 화가 나면 어그로에 유리한 도발카드나 무기 파괴 카드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9) 토키
없어서 못 넣은 카드이지만 있어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컨법 미러전때 토키가 있는 덱을 상대로 뒷심이 밀린다고 느꼈습니다.
10) 파멸의 예언자
어그로들 상대로 아주 잘 먹히는 카드입니다. 주관적인 통계에서 상당한 수의 침묵이 여기에 꽂힙니다. 단순히 필드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딜을 흡수하거나 상대의 템포를 억제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어그로 강세의 메타가 한풀 꺾이지 않는 한 절대 덱리스트에서 빠지지 않을 카드이지만 흑마전에서는 특히, 매우, 신경써서 내야 합니다.
11 ) 비전 기술병
4코 2/2에 3코 무작위 비밀 발견 사용으로, 두장 채워넣어야 하는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어그로덱/컨덱전 양면에서 유용한 카드이며, 상대에게 비효율적인 플레이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주문차단은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유용하지만 상대가 동전이 있을 땐 걸지 않으시는 게 좋고, 주문왜곡사는 짝수기사전에서 버프를 닌자해오거나 흑마전 린서약을 방해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활용도를 가진 좋은 비밀입니다.
얼음 보호막은 명치를 지켜주며, 얼어붙은 분신은 방밀같이 길게봐야 하는 상대와 싸울 때 패를 보충해줍니다. 거울상은 활용성이 좋고, 큐브흑 상대로 후공 3턴 선공 4턴째에 걸어주면 가끔 산거를 복제해와서 대박칠 때도 있었습니다.
기타 비밀은 생략합니다.
줄이며
공략같은 걸 처음 써보는지라 아무래도 미흡한 부분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컨법 유저분들의 조언이나 질문을 적극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