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여기에 전설 인증 글을 남기는 날이 오네요.
코볼트 확장팩 발매일에 돌겜에 입문해서 근 6개월 여 만에 첫 전설을 달성한 니너입니다. ^ㅡ^
덱 자체는 충분히 최적화가 되어 이제 새로울 건 없지만, 저처럼 실력에 비해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덱이 바로 이 덱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덱의 가장 큰 장점은 '전사' , '흑마' 를 제외한 거의 모든 덱에 할 만하다는 것입니다.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전사, 흑마에게 막혀서 3급-1급 정도에 머물렀는데, 오늘 2급부터 9승 2패를 찍는 동안 왠일인지 흑마는 만나지 않았고(!) 전사에게만 2번 졌습니다.
한 달 여간 이 덱을 돌리면서 커스텀한 카드는 이 정도입니다.
'포자'는 한 장, 나머지 카드는 한 장 또는 두 장을 채용해봤었는데, HTC 의 정신자극을 채용한 덱을 보고 꽂혀서 이 덱으로 달렸습니다.
이 덱의 가장 큰 장점은 유연함이 컨셉인 드루를 더 유연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입니다. 정자는 1마나가 급하게 필요할 때는 물론, 궁극의 역병 등으로 핸드가 가득 찼을 때에도 빛을 발합니다. (강화 주문석 + 버리는 용도 + 마차 빼기)
<멀리건 가이드>
- 3, 4코에 바로 끊어줘야 하는 하수인을 쓰는 덱에 채용 (산악거인, 폭력배, 테러닥스, 공격대장, 마나해일토템 등)
- 홀수기사, 짝수술사 등 필드를 꽉꽉 채우는 덱에 채용
이 토큰드루 덱으로 제가 본격적으로 돌겜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원턴킬 덱인 만큼 토큰 관리와 데미지 계산은 기본이고, (광역기에 취약하기에) 상대 광역기 각을 보는 것, 멀리건, 현재 템포와 내 핸드, 상대 덱을 이해하면서 내지 않는 편이 좋은 카드를 내지 않는 것 등등 배운 점이 많습니다.
전설 카드 뒷 면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이제 등급에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덱 파워가 워낙 강력한 덱이지만, 실력이 부족해서 사실 자책도 많이 하고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이렇게 운빨로라도 전설 카드 뒷 면을 얻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전설 카드 뒷 면이 간절하신 분들은 이 덱을 돌려보시고 하루빨리 빡겜 대신 즐겜을 하시길 기원합니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