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서머너에 대해서 적는 글들을 보니까 스킬트리에 대한 불만이 굉장히 많은 거 같음.
아무래도 필드 사냥과 던전 레이드, 이 두 상황에서 전부 효율이 좋도록 스킬을 구성하려니까 그런 현상이 생긴다고 봄.
나도 처음에는 그런 고민을 했고, 비싼 돈주고 몇 번씩 초기화 해가면서 연구를 했음.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서머너는 스킬 구성 자체가 한 프리셋 안에서 두 마리 토끼를 최고 효율로 잡을 수가 없게 구성이 돼있음.
그러면 서머너는 개 구린 직업인 거냐? 하면 그건 절대로 아님, 왜냐면 두마리 토끼 중 한 마리만 잡으려 하면 그 어느 직업보다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게 됨.
그렇다면 서머너는 결국 필드나 레이드 중 하나만 선택해서 특화시켜야 되냐? 그것도 아님.
왜냐면 스킬 프리셋이란 게 있기 때문임.
많은 사람들이 이 스킬 프리셋의 존재를 알고 있지만, 그걸 사용하는 방법은 잘 모르고 있는 거 같음.
그래서 첫 번째 프리셋에는 자기가 생각하는 최적의 빌드나 정석 빌드를 찍고,
두 번째 프리셋에는 거기에 스킬 한 두가지 커스텀 해서 가끔 바꿔 사용하는 식으로 쓰는 듯함.
그런데 사실 이 프리셋이라는 게 스킬 쿨만 안 돌고 있으면 어디서든 변경이 가능함.
즉, 던전 레이드 중에도 변경이 가능하단 거임.
그래서 나는 지금 첫 번째 스킬 프리셋에는 필드 사냥용 스킬트리,
두 번째 스킬 프리셋에는 보스 사냥용 스킬트리를 따로 찍어놓고
던전 입장해서 보스방 가기 전에 웨이브는 필드 사냥용 스킬트리로 클리어하고
보스방 입장 직전에 보스 사냥용으로 프리셋을 바꿔서 보스를 잡음.
이렇게 해보니까 결과는 대만족임.
기존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짜는 스킬트리로 쭉 가는 것보다
월등히 편하고, 높은 데미지를 뽑아낼 수 있음.
물론, 나 말고도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함.
하지만 그걸 공유하는 사람은 없는 거 같아서 이렇게 써보는 거임.
그러니 댓글로 욕설은 삼가해주면 감사하겠음.
우선 위에 찍어놓은 스킬트리는 필드 사냥 스킬트리임.
사용 스킬은
전류 방출/윙드 스피릿/쏜살 바람새/마력의 질주
물의 정령/방출된 의지/끈적이는 이끼늪/대지붕괴
이렇게 여덟가진데, 마스터한 스킬인
윙드 스피릿/쏜살 바람새/마력의 질주/끈적이는 이끼늪/대지붕괴
이렇게 다섯 개는 필수고, 나머지 세 개는 자기가 쓰기 편하고 체감상 더 쎈 거 같은 거 집어넣으면 됨.
왜 저렇게 다섯 개를 마스터했냐를 설명하면,
우선 윙드 스피릿은 서머너 스킬 중 가장 데미지가 강한데다가 트라이포드로 네임드 이하에게 추뎀주는 게 있고
경직 효과까지 있어서 필드 사냥에는 매우 최적화가 돼있음. 여러 스킬들고 콤보도 넣어봤는데, 윙드스피릿은
트라이포드를 저렇게 가면 이 스킬 하나로 다른 스킬 세 개쯤 욱여넣은 듯한 딜을 볼 수 있음.
그래서 필드 사냥에 윙드 스피릿은 필수라고 생각함.
다음으로 쏜살 바람새와 마력의 질주는 아무래도 기본 스킬이어서 그런지
마스터하고 트라이포드를 올려도 자체 딜량은 그리 높지 않음.
하지만 두 스킬의 경직과 에어본 효과가 잡몹 처리에 매우 뛰어나고,
딜 추가 트라이포드를 박아놓으면 그래도 +a 스킬들로 몰이된 몹들 클리어는 가능함.
무엇보다도 둘 다 서머너의 다른 스킬들과 비교해서 우월한 사거리를 가지고 있어서
몹들 어그로 모아놓고 조지기에 특화돼있음.
마지막으로 끈적이는 이끼늪하고 대지붕괴는
나는 대부분 몹을 몰아놓고 두 개를 콤보로 쓰는데,
이끼늪 방깍에 대지붕괴 방무시가 합해져서 두 스킬만 써도 웬만큼 템이 모자라지 않는 한 몹들 한방컷이 남.
(그런데 이끼늪 방깍이 전체 방어력 감소인지 물리 방어력 감소인지 정확히 몰라서 변경될 수도 있음. 만약 마법 방어력은 안 깎이면 콤보 소용 없으니 다른 걸 찍길 바람.)
이렇게 다섯 개를 마스터하면 이제 스킬 세 개가 남는데,
이 세 개는 솔직히 뭘 쓰든 데미지 차이나 편의성에서 크게 차이나지 않는 거 같아서,
나는 이 스킬트리를 찍기 전에 쓰던 전류방출를 7랩까지 찍어서 트라이포드 2개를 줌.
스킬을 이렇게 찍으니까 확실히 사냥은 매우 수월해짐. 남들 스킬 연계 오질라게 넣으면서 몹 잡을 동안
나는 애들 툭툭 치면서 유유히 돌아다니다가 좀 모이면 스킬 한 두개로 정리가 가능해서
사냥 속도는 몰라도 손도 마음도 정신도 편안한 사냥이 가능함.
다만, 문제가 하나 있다면 저렇게 스킬과 트라이포드를 찍었을 시, 스킬들의 쿨이 평균 20초를 넘을 정도로 매우 김.
그래서 그냥 몹 두 세마리 모여있는 곳에 스킬 쓰면서 잡다보면, 먼저 친 애들은 다 죽어있는데 옆에서 어그로 끌려서 온 애들은 남아있고, 그 애들 치다보니 또 다른 애들 모여드는데 스킬 쿨이 안 돌아서 정리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이 생김.
여기서 중요한 게 스킬 운용법인데, 사실 운용법이라고 해도 별 거 없음.
애들 툭툭 치면서 한 7~8마리 이상 모아놓고 윙드스피릿이나 이끼늪, 대지붕괴 콤보로 조지고,
다시 모아서 처음에 안 쓴 스킬들로 웨이브를 처리한 다음에 스킬쿨이 돌 때까지 몹몰이 하다가 다시 조지고, 이런 식으로 사냥하면 편함.
보스 레이드 때는 콤보고 자시고 그냥 남는 스킬 쓰다보면 팀원 딜까지 합쳐져서 알아서 정리되니까 별 생각 없이 팀원들 뒤에서 딸깍딸깍 클릭하면서 진행하면 됨.
단, 솔플 시에는 필드에서 사냥했던 방식으로 콤보 넣어서 안 하면 금새 스킬 쿨 꼬이면서 진행이 더뎌지게 되니 주의해야 됨.
그럼 다음으론 보스 사냥용 스킬 트리임.
사용 스킬은
마력의 결정체/순간 폭발/전류 방출/윙드 스피릿
엘씨드/고대의 창/끈적이는 이끼늪/대지붕괴
이렇게임.
트라이포드는
엘씨드/소환 유지-갑옷 파괴-집단 소환
윙드 스피릿/마나 회복-썬더 스피릿-소용돌이
전류 방출/체인 방출-약점 포착-초전류 지대
끈적이는 이끼늪/빠른 준비-확산 증가-부식성 이끼늪
고대의 창/고대의 흐름(1단계는 자유)-대지의 창-응축된 힘
대지 붕괴/대균열-흔들림
이렇게 찍음.
스킬만 놓고 보면 중구난방하고 콤보도 없는 잡트리처럼 보이는데
이렇게 놓고 보스를 잡아본 결과, 체감상 다른 조합보다 보스피 깎이는 속도가 훨씬 빠르게 느껴짐.
엘씨드랑 이끼늪으로 방깎이 되는 동안 팀원과 나의 딜이 뻥튀기 돼서 들어가고,
전류 방출의 약점 포착을 찍으면 피격이상 면역인 보스한테 40%의 추가 데미지를 줘서
초전류 지대랑 합쳐지면 상상 이상의 딜이 나옴.
고대의 창은 스킬 시전시간이 너무 길고 사거리도 짧아서 쓰기 힘들긴 한데
단순히 단발 딜만 놓고 보면 최강급에 무력화도 높아서 가끔 타이밍 봐서 꽂아주는 걸로 다른 스킬 효율을 뛰어넘고도 남음.
윙드 스피릿 자리에는 물의 정령, 마리린, 전기 폭풍, 슈르디를 다 놓고 써봤는데,
윙드 스피릿 트라이포드로 썬더 스피릿이랑 소용돌이를 찍으면 크리 뎀지가 기대 이상으로 잘 뽑히기 때문에
4초 꽉채워서 못 써도 2초 정도 긁는 것 정도로 다른 스킬들 효율을 뛰어 넘음.
마지막으로 대지붕괴는 대균열로 무력화 넣어주는 게 중요해서 쓰는데, 애매하게 남은 포인트 다른 데 쓰는 것보다
트라이포드 2단계 찍어주는 게 더 좋을 거 같아서 찍음. 흔들림은 보스가 움직이면서 여진 안 맞아주는 것보다 기대값이 높아서 쓰는 거고.
마력 결정체랑 순간 폭발은 그냥 평타에 섞어서 미미하게 딜 넣어주는 용도니까 다른 걸로 대체해도 무방함.
스킬 구성이 이렇다보니까 운용법은 사실 이렇다할 게 없음.
엘씨드랑 이끼늪, 전류 방출은 쿨 될 때마다 써주고, 다른 스킬들은 보스 패턴 피하면서 눈치보면서 쓰고,
이게 다임.
여기까지 내가 쓰는 스킬트리랑 운용법이었는데,
전문적으로 딜량이랑 던전 도는 속도 계산해가면서 연구한 건 아니니까
그냥 이런 방법, 이런 트리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보면 좋겠음.
그리고 저렙 구간이랑 고랩 구간이랑 사냥에 효율 좋은 스킬이 다르니까
만렙 전까지 한 3~4번 스킬 초기화 한다고 생각하는 게 편할 거 같음.
쓰면서 가독성 좋게 볼드체로 포인트 표시해보려고 했는데 너무 귀찮아서 그만둠.
그럼, 다들 즐 로아, 즐 서머너 하기를.
ㅃㅃ2
아, 그리고 내가 위처럼 찍는데 사용된 포인트는 총 260 포인트인데,
아무것도 없이 1부터 50까지 찍을 때 주는 포인트는 200포인트임.
하지만 퀘스트 중간중간에 스킬 물약 주는 거 다 먹으면 260찍을 수 있을 듯.
난 지금 레벨 49인데 남은 포인트3에 마지막 업그레이드 스킬은 6까지 찍어놨느니까
충분할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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