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정글 동선을 짤 때에는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는데 첫 번째는 적 정글과 내가 싸웠을 때 내가 이길 수 있는가(정글 상성), 두 번째는 어느 라인이 먼저 당겨지고 푸쉬 되는가(라인 주도권), 세 번째는 어느 라인이 CC기로 내 창이 잘 들어가도록 도울 수 있는가(갱 호응력)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동선의 종류를 나열하자면
1. 풀캠프 동선, 2. 빠른 3레벨 동선, 3. 2레벨 카정 동선, 4. 역버프 동선 정도가 있습니다.
풀캠프 4레벨 동선은 상대 정글러가 풀캠프를 도는 챔피언이지만 라인의 주도권이 없어 먼저 카정을 들어가도 우리팀의 백업을 기대하기 힘든 경우, 아군 라인에 갱각이 애매하거나 호응이 구린 챔피언이라 갱킹이 힘든 경우에도 선택합니다.
3레벨 동선은 적이 리신, 탈리야, 엘리스 등과 같이 3레벨에 갱킹을 통해 이득을 보는 챔피언들일 때 역갱을 가거나 아군 중 갱 호응이 좋은 라인이 있다면 그 라인에 먼저 갱을 시도해서 이득을 취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 이용합니다. 버프-버프-두꺼비 3캠프로 3레벨을 올리거나, 한쪽 구역을 전부 먹어서(ex. 레드-돌거북-칼날부리) 3레벨을 찍고 라인에 갱킹을 시도해 주도권을 쥐어준 이후 반대쪽 블루를 먹어 4캠프로 바위게 싸움을 하는 동선도 좋습니다.
초반 카정 동선은 적이 초반 피관리가 좋지 않거나 에코, 자크, 카직스같이 스킬이 정글몹에 빠진 턴에 선빵을 치면 힘을 쓰지 못하고 쉽게 죽는 챔피언인 경우에 빠른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사용합니다. 아랫팀이라면 레드 이후 빠른 두꺼비 카정으로 강타싸움 쇼부를 노릴 수도 있고, 2캠프(레드+블루) 이후 카정을 들어가서 상대 버프몹을 강타로 뺏으며 3레벨을 찍어 싸움에서 싸움을 유리하게 유도할 수도 있으며 3캠프(버버두) 이후에 풀캠프를 도는 상대와 마주쳐 싸움을 할 수도 있습니다.
역버프 동선은 아군 탑, 미드가 초반에 아예 주도권을 잡을 수 없는 상성(케일, 카사딘) 이라면 위쪽 바위게에서 교전을 하지 않기 위해서 할 수도 있으며 초반 바텀의 주도권을 강하게 살려주기 위해서 할 수도 있습니다. 역버프를 한다면 바텀이 리쉬를 받지 않고 시작하기 때문에 라인을 선푸쉬하거나, 근거리 미니언 한 마리를 태운다거나, 1레벨에 유리한 딜교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 바텀에 다이브를 시도하기도 더욱 쉬워집니다.
이것들 외에도 다른 이용법들도 있겠지만 이 정도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추가하면 좋을 것 같은 부분들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니달리가 게임이 길어질수록 힘이 빠지는 건 사실이지만 중후반에도 대치구도에서의 창 한 방 한 방이 싸움의 구도를 뒤바꿔줄 수 있습니다. 꼭 창을 맞추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아군과 함께 적 원딜을 포커싱 해서 녹여야 할 때 적 원딜에게 점멸+쿠거폼 콤보를 활용해 순간적으로 많은 딜을 누킹시켜줄 수도 있습니다.
플레이하는 방식에 따라서 육각형에 가까운 성능을 낼 수 있고, 템 선택지도 넓어서 팀을 위해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하기도 쉽습니다. 여러 정글러 분들이 니달리의 매력을 더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