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과금 없이도 충분? 디아블로 이모탈 베타 테스트 돌아보기

게임뉴스 | 박이균 기자 | 댓글: 7개 |
디아블로 이모탈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가 마무리됐습니다. 신규 직업, 유료 상품, 세트 아이템 등 추가적인 콘텐츠에 더해, 지난 알파 테스트에서 피드백을 받아 편의성이나 전투 시스템 등 다양한 점이 개선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베타 테스트에서 주요한 추가 및 변경점을 돌아보고, 올해 출시가 예고된 디아블로 이모탈의 정식 서비스에서는 어떠한 방향으로 업데이트가 될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 강령술사

이번 베타테스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새 직업 강령술사였습니다. 이로써 이모탈은 야만용사, 마법사, 악마사냥꾼, 수도사, 성전사까지 6개 직업이 공개되었는데요. 지금까지는 디아블로 3의 직업 위주로 가져온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강령술사는 골렘과 해골 마법학자, 해골 병사를 소환하여 데리고 다니고, 시체 폭발이 주력 딜인 형태로 구현이 되었고 조작감이나 스킬 빌드가 디아블로 3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남은 디아블로 3의 직업은 부두술사 하나뿐인데요. 게임 내의 시간이 디아블로2와 3의 사이인 만큼 아마존, 암살자, 드루이드 등 디아블로 2의 인기 직업들도 추후 기대할 만 해 보입니다.




▲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강령술사 역시 디아블로 3에 가까웠습니다



■ 편의성

편의성 부분에서도 지난 알파 테스트에 비해 많은 개선이 있었습니다.

추천 장비 및 빌드가 제공되어 육성 과정에서 명확한 목적을 알 수 있었는데요. 목표 스탯까지 설정되어 있어 최대 레벨 이후에도 많은 참고가 가능한 부분이었습니다. 빌드별 필요 장비나 스탯을 얻을 때마다 수집 보상을 제공해서 소소하지만 육성에 도움이 되었네요.




▲ 추천 빌드는 혼자서도 어느 정도 빌드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세팅에 도움이 됐습니다


일일 퀘스트인 현상금 사냥의 일일 횟수가 줄고, 3일분까지 쌓이도록 변경되었습니다. 현상금 사냥이 오래 걸린다는 문제에 대한 피드백을 반영한 결과인데요. 여기에 한 번에 제공되는 4개는 같은 지역이 되도록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현상금 사냥이 변경되면서 매일 현상금 사냥을 전부 완료했을 때 얻을 수 있던 백금화, 화산암재는 다른 활동을 통해서도 배틀 포인트만 채우면 얻을 수 있도록 변경되어 한 층 부담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결국 현상금 사냥이 경험치를 많이 주는 만큼 거를 수는 없다는 점에서 매일 꾸준히 해야 하므로 큰 차이는 없었고, 같은 지역이라 할지라도 조금만 멀면 순간이동진으로 순간이동 한 후 걸어가는 경우가 많아 극적으로 시간 절약이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 개선이 이뤄졌으나 여전히 꽤 긴 시간이 필요한 현상금 사냥


이외에 필드 이벤트의 경우 열리는 시간 빈도가 늘어났는데, 모든 이벤트를 완료해야 하는 하드 게이머에게는 숙제의 부담이 줄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베타 테스트에서는 패드 지원도 부분적으로 지원을 했는데요. 아직은 오직 전투만 가능하고 상점이나 가방 메뉴에서는 작동하지 않으며 연결이 불안정해 실용적이지 못했지만, 앞으로 개선되면 패드 및 앱플레이어 컨트롤을 기대할 수 있을 듯합니다.




▲ 아직은 패드가 크게 편하진 않았습니다



■ 유료 상품

이번 CBT는 과금 상품이 제대로 첫선을 보인 테스트였습니다. 유료 재화를 배포했던 지난 알파 테스트와는 달리 이번에는 실제로 결제를 해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당초 장비 뽑기가 없다고 개발자가 공언한 만큼 디아블로 이모탈에서 어떤 상품이 판매될지 많은 이목을 끌었는데요.

고대 균열에서 무작위 전설 보석이 확정 드랍하도록 하는 전설 문장, 전설 장비에 무작위 추가 옵션을 부여하는 재련석을 제외하면 확률과 관련 있는 과금 상품은 없었습니다.

주요한 상품은 강화 배틀 패스로, 베타 테스트 기준으로 한 달에 5,900원이었습니다. 추가적인 전설 장비, 보석, 각종 재료 등을 얻을 수 있어 효율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여기에 추가한다면 한 달에 5,900원인 월정액으로 유료 재화인 영원의 보주와 희귀 문장을 매일 얻으면 육성에 대해서 부족한 점은 딱히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다만 전설 보석을 빠르게 강화하려한다면 만만치 않은 과금이 필요한 건 여전했습니다. 높은 등급의 전설 보석은 드랍률이 낮아 구하기 어렵고, 강화도 해야 하므로 상당한 양의 문장이 요구되었습니다.

경매장에서 다른 플레이어가 등록한 전설 보석을 백금화로 구매할 수 있지만, 높은 등급은 기본가 역시 높게 측정되어 있어 유료 재화로 백금화를 교환해야 했습니다.

즉 디아블로 이모탈의 과금은 스토리나 균열 등 일반적인 콘텐츠를 진행하려면 무과금 또는 효율이 좋은 강화 배틀 패스나 월정액으로 충분하지만, 랭커를 노린다면 부담이 커지는 형태로 볼 수 있었습니다.




▲ 강화 배틀 패스만으로도 상당히 편하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 높은 등급의 전설 보석은 시스템에서 정해진 기본 가격도 높습니다



■ 아이템

이번 CBT에서는 신규 등급 아이템으로 세트 아이템이 추가되었습니다. 최대 레벨을 달성하면 입장할 수 있는 지옥 난이도에서부터 얻을 수 있습니다.

특징으로는 던전마다 얻을 수 있는 부위가 정해져 있어 특정 피스를 노릴 수 있다는 점이 있고, 주기적으로 특정 던전의 세트 드랍 확률이 증가해 세트 완성이 아주 어렵지는 않은 편이었습니다.

세트 아이템의 의의는, 단순히 특정 스킬 빌드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지옥 난이도를 갓 들어가서 평점을 쉽게 올릴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이후 지옥성물함에 도전하고, PvP나 도전 균열 등 상위 난이도 콘텐츠를 위한 좋은 징검다리가 되었습니다.



▲ 전설 등급이 없던 보조 장비에 추가된 세트 아이템


여기에 새로 추가된 호라드림의 유산 등, 단순했던 전설 장비 강화 노가다가 다양한 콘텐츠로 분산되어 육성이 가능해진 것이 이번 CBT의 주요한 요소였습니다.

부적의 의존도가 지난 알파 테스트와 비교해 내려간 것도 주목할 만한 점입니다. 부적은 제작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유/무료 재화인 백금화 또한 많이 소모되는 엔드 콘텐츠인데요.

지난 알파 테스트에서는 부적에 따른 보너스 효과가 스킬 1등급이었고, 이번 베타 테스트에서는 피해 2% 증가로 변경되었습니다. 스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1등급 차이는 대개 피해 3~4% 정도의 차이가 났으므로 부적으로 인한 효과가 줄어든 셈인데, 부적은 아주 약간의 차이를 내는 엔드 콘텐츠로 확실히 방향성이 잡힌 듯합니다.




▲ 캐릭터 스펙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인 호라드림의 유산



▲ 부적은 효과가 다소 줄었습니다



■ 전투

사냥 부분에서 크게 변경된 부분은 없었지만, 평점 시스템과 관련된 변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알파 테스트에서는 평점이 조금만 부족해도 경고가 출력되면서 사냥이 크게 힘들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 베타 테스트의 도전 균열을 확인해 보면, 평점 경고가 뜨더라도 살짝 어려워졌을 뿐 전투 진행과 클리어가 가능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변경에 더해 도전 균열도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이전 테스트에서는 스펙만 맞추면 쉽게 마지막 단계까지 진행 가능했으나 이번 베타 테스트에서는 디아블로 3의 대균열과 같이 육성에 더해 컨트롤에 따라 공략해나가는 맛이 생겼습니다.

지옥 난이도는 정복자 레벨 기반 분류에서 평점 기반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호라드림의 유산, 세트 아이템 등 보다 평점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많아졌고, 평점에 따라 난이도가 갈리는 만큼 이전 기준인 정복자 레벨보다 더 정확한 안배가 되었던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 경고 문구가 보이더라도 사냥을 진행할 수 있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 PvP

전장은 랭크 시스템이 첫선을 보였습니다. 브론즈 1부터 골드 5까지, 다른 게임에서 볼 수 있던 익숙한 계급 체계를 볼 수 있었는데, 계급 달성에 따라 호라드림의 유산에 필요한 열망자의 열쇠를 얻을 수 있고 시즌 보상으로 재련석이 제공됐습니다.

더 높은 계급은 이번 베타 테스트에서 제대로 표기되지 않았는데, 아직 공개되지 않은 치장 아이템 등을 추가로 보상으로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추측할 수 있어 보입니다.



▲ 전장에서 많이 승리하면 계급을 올려 보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림자단과 불멸단이 진행되는 과정은 동일했으나, 최종 단계의 전투가 더 화려해진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서로 맞붙는 최종 결전 단계에서 그림자단의 인원은 마치 직접 보스가 된 듯한 플레이 감각을 가져 불멸단이 가지는 권위나 명예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 최종 결전이 더 화려하게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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