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당신이 좀비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기획기사 | 박영준 기자 | 댓글: 7개 |


▲ 당신은 눈을 떠보니 좀비가 가득한 세상에 있었습니다.

게임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 판타지적인 상황을 통해 우리에게 새롭고 즐거운 감정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만약 이 게임의 이야기가 현실이 되어버린다면 어떨까요? 이런 상상은 많은 유저가 한 번쯤은 상상해보거나, 게임 커뮤니티에서 종종 나오곤 하는 주제인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작년에는 하나의 밈이 된 것도 있었습니다. "당신은 눈을 떠 보니 세상은 좀비만이 가득하게 되어 있었습니다."입니다.

사실 좀비 세계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일어난 적은 없지만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익숙한 장르 중 하나입니다. 누구와 함께 있을 수도 있고, 혼자 살아남아 있을 수도 있지요. 당신은 이런 상황에 부닥친다면 어떻게 살아남고 싶습니까? 만약 좀비 사태가 발생했을 때 이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만약에 없으시다면 아래의 게임 목록을 보고 자신에게 가장 제일 맞을 것 같은 방법을 골라 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플랜츠VS좀비
이불 밖은 위험해, 가만히 있는데 무단침입하는 좀비만 처리하는 집순이 메타.




좀비가 돌아다니는데 위험하게 왜 싸돌아다녀? 하시는 집돌/집순이분들이라면 이 게임의 주인공과 같이 안락한 여생을 보내는 것은 어떠신가요? 플랜츠vs좀비는 어째선지 자아가 생겨 좀비를 공격할 수 있는 식물들을 심어 여러분의 뇌를 노리고 공격해오는 좀비를 막는 게임입니다.

완두콩부터 수박, 감자, 해바라기, 배추, 체리 등 다양한 식물들을 이용해 좀비들의 침입을 막는 정통 디펜스 장르 게임입니다. 독특한 게임의 배경 이야기에 어울리는 좀비와 식물의 외형을 보면, 좀비도 그렇게 무서운 존재인 것만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귀여운 겉모습과는 달리 좀비는 여러분의 뇌를 뜯어먹고 싶어 하는 섬뜩한 존재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해바라기를 심어 햇빛을 모으고 그 햇빛으로 다른 농작물을 심어 좀비의 공격을 막으며 레벨이 올라갈수록 다양한 농작물을 심을 수 있게 되며 그것과 맞게 강력한 좀비가 몰려옵니다. 처음에는 완두콩 3번 맞으면 쓰러지는 매우 약한 좀비들만 등장하지만 나중에는 양동이를 머리에 쓰고 오거나, 문을 방패처럼 들고 다니거나, 거대한 로봇을 타고 다니는 등 다양한 기술과 도구를 사용하는 강력한 좀비도 등장해 공격을 시도합니다. 다양한 식물을 심어 좀비의 공격을 막아내고 인간으로서의 여생을 지켜내야 합니다.

밝은 분위기와 더불어 게임의 전체적인 난이도도 쉬운 편이고 게임 중간중간 나오는 미니 게임과 유머 파트도 소소소소하게 즐기기 좋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은 게임입니다. 또 게임 한 판에 소요되는 시간도 그렇게 많지 않아 짧고 가볍게 즐겨도 무리없는 훌륭한 게임입니다.



▲ 종자를 개량해서 특별한 식물도 키울 수 있어요!



▲ 이놈의 좀비들은 잠도 없나.




데이즈 곤
'멋'은 포기할 수 없다. 내 유일한 벗인 오도방구를 타고 상남자의 길을 걷는다.




바이크를 타고 시원스레 달리면서 여러분에게 달려드는 좀비 떼를 터프하게 무찌르는 상남자가 되고픈 로망이 있는 분이라면 데이즈 곤 만큼 어울리는 게임도 없을 것입니다. 데이즈 곤에선 여러분은 바이크를 타고 다닐 수 있으며 차로, 비포장도로, 산길 등 어디라도 바이크를 타고 신나게 달릴 수 있습니다. 거기에 좀비는 지능적이지는 않지만 엄청난 물량 공세로 여러분이 멋지게 활약하는데 돋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데이즈 곤은 오픈 월드 슈팅 RPG 장르로 요즘 대중적으로 먹히고 있는 게임의 특징은 죄다 쑤셔 넣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런 걸 잘 하는 회사가 하나 있긴 하지요. 흔히 귀 큰놈이라 불리는 '유비 소프트' 말입니다. 실제로 게임의 전체적인 느낌이 유비 소프트 게임과 아주 흡사합니다. 일선형 구조로 진행되는 메인 스토리, 스토리에 큰 지장은 주지 않고 소소한 보상을 가질 수 있는 서브 스토리, 처음부터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자유로운 오픈 월드 등. 하는 내내 익숙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특색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데이즈 곤에서는 콘솔로는 보기 힘든 엄청난 수의 물량 공세를 볼 수 있으며 곧 그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공포감을 자주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데이즈 곤의 흡입력 있는 스토리는 게임을 즐기는데 충분한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오토바이를 운전하면 엄청나게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거나 하는 것은 없지만 좀비에게 쫓기거나 도망가야 하는 위급한 상황의 경우에는 든든한 조력자의 역할을 하고, 또 빠른 이동을 하는 데에도 필요하기 때문에 여러분에게는 없어선 안 될 소중한 동반자입니다. 게다가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바이크의 성능을 높여줄 수 있어 나만의 강력한 바이크를 만들어 뽐낼 수 있습니다.

남자의 멋을 한껏 뽐내며 간지나고 좀비 무리를 몰살시키는 상남자의 삶을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데이즈 곤이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 내가 목숨이 읎지 가오가 읎나!



▲ 나... 너무 무서워~이러다가 우리 다~ 죽어~!




월드 워Z: 애프터매스
바가지 씔 일이 없어 오히려 좋아.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세계 여행을 떠난다.




그동안 못 가봤던 관광지를 가보고 싶었던 분들, 친한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었던 분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특히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을 못 가 아쉬웠던 분들에게는 더욱더 좋은 기회일 것입니다. 살아있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관광 명소답게 사람들이 많이 있었던 곳이라 좀비가 바글바글하지만 절친한 친구와 강력하고 든든한 총이 있다면 못 갈 곳은 없습니다.

월드 워Z: 애프터매스는 미국을 시작으로 러시아, 일본, 프랑스 등 전 세계에 좀비 사태로 발생하는 사건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국가별 특징이 드러나는 풍경을 감상하면서 좀비를 처치해 다양한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세계 일주를 하면서 발과 다리가 지쳤을 때 잠시 쉬어가는 차원에서 몰려오는 좀비를 막는 호드 모드로 친구들과 함께 전략과 순발력을 시험할 수 있습니다.

좀비를 상대하는 데 익숙해졌다면 다양한 능력을 개방해 좀비를 더욱더 쉽게 상대할 수 있게 됩니다. 능력을 개방함으로써 캐릭터가 위험에 처했을 때 탈출하거나 친구들을 보조해주는 등 더욱 짜릿하게 좀비를 상대할 수 있게 됩니다.

비록 맛있는 길거리 음식을 맛보거나 현지인들의 환대를 받지는 못하게 되었지만 몰려오는 좀비 떼를 다양한 장비와 함정을 이용해 몰살시키는 맛이 쏠쏠해 관광명소의 새로운 즐길 거리가 될 수도 있겠네요. 물론 자칫하다간 좀비들의 밥이 될 수 있겠지만요. 좀비 떼를 쓰러뜨리며 아름다운 세계 명소에 들러 구경을 하다 보면 친구들과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들이 금방 쌓일 것 같습니다.



▲ X글 지도에서 맛집으로 추천받은 곳인데 먹질 못한다니...



▲ 러시아의 추위도 친구들의 뜨거운 우정 앞에 아무렇지도 않다.


다잉 라이트
짜릿한 파쿠르 액션, 좀비 사태여도 근손실은 참을 수 없지.




한편 세상의 상황따윈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을 가꾸거나 투자하는데 몰두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런 분들이라면 아마 다잉 라이트가 제격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좀비가 들끓는 세상이긴 하지만 좀비를 하나의 샌드백으로 생각하며 자신의 신체를 단련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총보다는 공돌이의 정신이 깃든 날붙이를 들고 다니며 좀비를 직접 상대하며 근손실을 방지하는 모습을 보면 좀비도 혀를 내두르며 도망갈 것입니다.

좀비 게임은 보통 비슷한 규칙이 있습니다. 여러분을 계속 쫓아오는 좀비, 감염되거나 죽지 않기 위해 도망가며 저지하는 캐릭터. 개발사들은 긴장감이 끊기지 않도록 좀비가 플레이어를 압박할 수 있도록 벽이나 낭떠러지, 높은 곳에서의 낙하 등 어디서나 나타나거나 유저의 움직임에 제한을 둬 압박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게임의 진행 속도가 다른 게임에 비해 답답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잉 라이트의 경우에는 그와 정반대의 느낌입니다. 벽을 뛰어넘고, 좀비를 사뿐히 지르밟아 길을 건너고, 건물 사이는 높게 점프에 옥상으로 올라가는 등 일명 '파쿠르' 액션을 접목했습니다.

벽이나 장애물 등을 발판으로 이용해 빠르게 이동하는 스포츠인 파쿠르는 기존의 좀비 게임들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지만 생각외로 굉장히 잘 녹여냈습니다. 기존의 좀비 장르 게임과 달리 호쾌한 액션과 빠른 진행은 다잉라이트만의 매력이였고 좀비 게임 중 독보적인 느낌입니다. 특히 황폐화된 도시를 자유로이 다닐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였는데 파쿠르 액션으로 큰 제한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좀비는 느릿하고 여러분은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으니 별 것 아니라 생각하시겠지만 이런 안일한 생각으로 다니다 해가 지면 순식간에 좀비의 먹잇감이 되기 쉽상입니다.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좀비의 움직임도 느릿하고 힘도 약합니다만 해가 저물고 나면 차원이 다른 신체 능력을 가진 괴물이 나타나면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여러분을 쫓아올 것입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밤은 위험하니 돌아다니면 안 되겠다 라고 생각하겠지만 여기서 진정으로 근손실을 걱정하는 분이라면 괴물조차 신경쓰지 않고 밤에 나돌아다니며 오히려 괴물을 잡을지도 모르겠네요.



▲ 이 게임의 매력은 파쿠르 액션. 좀비 게임은 답답하다는 틀을 깼다.



▲ 당수날라차기가 진국이다.


킬링 플로어 2
친구들과 극한의 컨셉러가 되어 좀비들을 뚜드려 패자.




평소에는 하기 부끄러웠던 컨셉에 심취해 좀비를 쓸어버리는 것을 꿈꿔왔다면 킬링 플로어 2가 어울릴 것입니다. 서부 영화에서나 볼 법한 쌍권총으로 화려하게 싸우던가, 오직 도끼와 방망이, 장검 등 날붙이로만 좀비의 뚝배기를 부숴버리거나, 화염방사기로 겉바속촉 바베큐 파티를 벌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개성과 컨셉에 어울리는 복장으로 더욱 더 강력한 컨셉으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광기를 어필할 수 있습니다.

킬링 플로어 2는 아주 기본적인 디펜스 생존 형식의 게임입니다. 몰려오는 좀비를 죽이면서 얻은 재화로 강력한 무기를 구매해 또 다른 좀비를 처치하는 게임입니다. 다만 킬링 플로어 시리즈는 독특하게도 헤드샷으로 적을 처치할 경우 'ZED 타임'이 발동합니다. ZED 타임이란 게임 전체에 슬로우 모션이 적용된 듯 매우 천천히 흘러가는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 한 번 좀비를 헤드샷으로 처치하면 다른 좀비까지 연속으로 헤드샷으로 처치해 영화같은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있으며 극한의 컨셉을 하는데 아주 적합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좀비 뿐만 아니라 매우 강력한 신체 능력과 독특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좀비도 있어 자신의 특화를 적절히 활용해 좀비를 최대한 막아야 합니다. 자신의 게임 스타일과 잘 맞는 퍼크(직업)을 선택해 레벨을 높이고 새로운 능력을 개방해 적을 더욱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자신의 컨셉을 더욱 강력하게 밀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 오늘은 바베큐 파티다!



▲ 아니 눈치만 보지 말고 니도 용접하라고


바이오하자드 RE 2
"여기 있었구만 김레온이". 한 좀비가 나만을 쫓아오는 인기쟁이의 삶.




좀비 장르의 영화 중에서 기억에 남는 영화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웜 바디스', 남자 좀비가 한 인간 여성에게 한 눈에 반해 사랑을 구애하는 독특한 내용의 영화입니다. 만약 게임이나 실제로도 이런 좀비가 나타나 여러분에게 달라붙는다면 어떨까요? 사랑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공을 향해 미친듯이 뒤따라오는 좀비를 보고 싶으시다면 바이오하자드 RE2(레지던트 이블 RE2)를 추천합니다.

바이오하자드는 PS1 시절부터 이어져 온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좀비 장르 게임의 대부같은 존재입니다. 오래된 시리즈 만큼이나 인기도 많아 영화나 소설, 애니메이션으로도 IP가 사용됬으며 바이오하자드의 인기는 상당합니다.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3까지는 고정 카메라 시점의 탱크탑 조작 방식의 슈팅 기반의 퍼즐이 섞인 게임입니다만 시리즈 최고의 작품이라 불리우는 4부터 TPS 시점이 적용되었습니다.

바이오하자드 RE 2는 기존의 바이오하자드 2를 현대 게임과 같아지도록 다시 만든 리메이크 작품으로 기존의 훌륭한 게임성은 그대로 계승하면서 높은 그래픽과 균형있게 잡은 편의성으로 좋은 평을 받은 게임입니다. 그와 더불어 더욱 웅장해진 타이런트(T-103)의 모습은 팬 유저를 만족시키기 충분했습니다.

타이런트는 여러분이 도망가더라도 쫒아오며 떨어뜨리려고 총을 쏘더라도 단단한 맷집에는 흠집하나 나지 않아 그저 도망가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흔히 만화에 나오는 얀데레에게 도망가는 주인공의 기분이 이런걸까요? 조금 무섭게 생긴 외모이긴 하지만 여러분만을 바라보고 쫒아오는 타이런트에게 조금씩 미운정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 "여기 있었구만 김레온이. 나 타이런트야, 왜 온건지 알겠나?"



▲ 이 동네 환영 인사가 너무 격하다.


데드 라이징 2: 오프 더 레코드
좀비와 함께 추억과 낭만이 가득한 사진들을 찰칵!




한편 좀비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맘껏 남기고 싶은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도 그냥 평범한 사진이 아닌 엽기적인 복장과 함께 말이죠. 사진을 찍고 나선 편히 좋은 곳을 가라며 직접 공들여 개발한 장비로 조심스레 좀비 친구를 성불도 시켜주고 말이죠. 추억도 쌓고 착한 일을 해서 뿌듯함을 느끼고 싶다면 데드 라이징 2: 오프 더 레코드(이하 데드 라이징 2)를 추천해 드립니다.

데드 라이징 2는 수많은 좀비를 상대한다는 것은 다른 좀비 게임과 같지만 그 점만 제외한다면 유난히 눈에 띄는 게임입니다. 우선 백화점에 널부러져 있는 재료들을 조합해 다양한 무기를 만들어 좀비를 상대해야 하고, 길거리에 입고 나갔다간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할 것만 같은 이상한 옷들을 입고 다닌다던가, 거기에 멈추지 않고 좀비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는 정신 나간 게임은 데드 라이징 2 밖에 없을 것입니다.

단순히 좀비들을 학살하는 것뿐만 아니라 백화점 안에서 여러분의 도와야 하는 생존자들을 모으고 도와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습니다. 다만 생존자라고 해서 모두 여러분의 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적대심을 가지고 죽일 듯이 쫓아오는 미치광이도 상대해야 합니다. 좀비 사태가 일어나고 여러 이유로 몇 명의 미치광이가 등장하지만 찐 광기를 보여주는 듯한 프랭크의 앞에선 그 누구도 무사하지 못할 것입니다.

프랭크처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면서 쌓여왔던 스트레스를 풀며 즐거운 쇼핑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 솔직히 면역 약을 들이키면서 좀비랑 노는 프랭크가 제일 위험한 게 아닐까?



▲ 이 구역의 미X 놈은 나야!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 제5인격
좀비는 나랑 칭구칭긔, 즐거운 술래잡기를 즐긴다.




어쩌면 좀비들과 재미있게 놀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분들이라면 이 게임을 하면서 어떻게 놀면 재미있을지 미리 예습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와 제5인격은 4명의 생존자가 한 팀이 되어 한 명의 괴물을 피해 발전기를 구동 시켜 해당 구역을 탈출하는 술래잡기 같은 게임입니다. 생존자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특수 능력을 발휘해 서로를 도와 괴물로부터 도망 다니거나 구역의 널빤지 등의 환경 요소를 이용해 괴물을 저지해 탈출해야 합니다.

반대로 괴물인 경우에는 술래가 되어 생존자들의 탈출을 저지해야 합니다. 괴물마다 개성 있는 특수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생존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서로 도울 수 없게 만들어 승리를 거머쥐어야 합니다. 4대 1의 대결이기 때문에 생존자가 유리하지 않을까 할 수 있지만 술래의 눈을 피해 발전기를 구동시켜야 한다는 점이 은근히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긴장감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를 따로 구매해야 하거나 잔인한 연출이 부담스럽게 느껴지시는 분들이라면 모바일 플랫폼으로 서비스 중인 제5인격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발사가 같아 게임성은 동일하기 때문에 특유의 재미와 게임성은 충분히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좀비 세상이 되어도 인싸력은 포기할 수 없거나 친구와 함께 즐겁게 노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이만한 놀이도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술래에게 잡히면 안 된다는 스릴이 더욱 커져 재미있을 것 같네요.



▲ 술래가 강력해 보이지만 사실 '생존마'가 더 무서울 때가 많다.



▲ 부담스럽다면 제5인격을 추천한다. 캐릭터도 귀엽고 개발사도 똑같기 때문에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백 4 블러드
엥, 제가 좀비가 됐는데요?




좀비 사태 처음에 운 나쁘게 좀비에게 감염되어 버리거나 여러 사정으로 인해 좀비가 되는 것을 그다지(?) 싫어하지 않는 분이라면 이 선택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백 4 블러드의 좀비 모드 처럼 좀비가 되어 생존자들을 공격하고 감염시키는 것이죠.

백 4 블러드는 좀비 장르의 정석이라 불릴 만큼 훌륭한 게임성과 밸런스로 큰 흥행을 일으킨 레프트 포 데드 1 개발자들이 모여 개발한 게임입니다. 레프트 포 데드 1이 발매했을 당시 해외 PC방에서는 와우(Wow)와 레프트 포 데드 유저로 나누어진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고 당시 스팀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에서도 레프트 포 데드의 인기는 상당했습니다.

백 4 블러드는 위에서 소개해 드렸던 월드 워Z: 애프터매스와 마찬가지로 4인의 생존자가 함께 좀비의 공격으로부터 생존해 나가는 내용이지만 다른 게임과 다르게 좀비가 되어 생존자를 공격하는 모드가 있습니다. 그래서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싸우는 인간의 입장이었다가 역으로 전략적으로 생존자를 공략해 좀비로 만드는 좀비의 입장으로서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매일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힘들게 살아갈 바에 차라리 일찍이 좀비로 감염되어 편하게 여생을 보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사람일 때 보다 오래 살 수 있으니 더 좋을 수도 있겠네요.



▲ 좀비좀비 땅땅~ 뚝배기를 땅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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