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꿈꾸는 NFT 세상, 게임사-유저 '상생'

게임뉴스 | 장민영 기자 | 댓글: 51개 |



  • 주제: 강연 주제
  • 강연자 : 김석환 - 위메이드트리 / 대표
  • 발표분야 : NFT, 블록체인 게임, Play to earn, 위믹스 이코노미, 상생
  • 강연시간 : 2021.11.18(목) 17:00 ~ 17:50
  • 강연 요약: NFT로 만들어가는 상생 이코노미


  • 최근 주식시장에서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관련 주식들이 정말 뜨겁다. 게임사에서 NFT,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는 말만 나와도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 나오기도 했을 정도다. 특히, 오랫동안 게임을 개발해온 위메이드는 최근 3개월 만에 약 3만원에서 23만원까지 올랐다. 이런 현상을 두고 위메이드트리 김석환 대표의 주변 사람들은 "한몫 챙기고 떠나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오늘 강연자인 김석환 대표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기존 배포 및 결제 중심의 게임 업계의 구조를 유저-게임사가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런 생태계를 만들어 게임 업계 전반이 발전을 바라봤다.

    그리고 어떤 점 때문에 NFT를 써야 하는지 말했다. 나아가, 기존 게임 업계와 블록체인의 한계를 어떻게 넘을 것인지, 위메이드의 고민과 해결 방안을 이번 강연에 담았다.



    ■ 위믹스 플랫폼- 블록체인 한계 넘어서




    블록체인은 몇 년 사이에 정말 많은 관심을 받았다. 비트코인 투자를 통해 돈을 많이 벌었다는 소문들이 자자해지면서 떠오르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가상화폐를 통한 거래는 일상생활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거래전 가상화폐를 검토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범용적으로 활용에 한계가 있다. 전자화폐 거래 기록을 데이터베이스에 보관하는 시스템의 속도를 아직 따라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블록체인 기술은 게임 분야와 잘 맞는다. 게임은 경험 기반의 서비스로 반복적인 시간 투자가 필요한 분야이기에 그렇다. 앞서 말한 빠른 거래와 시간상의 한계가 큰 제약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새로운 게임을 시도해보는 데도 큰 비용이 필요하지 않다. 당장 동네 PC방만 가보더라도 새 게임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의 이런 점을 블록체인과 접목할 수 있다. 김석환 대표는 게임 속에서 게이머의 경험들이 블록체인과 잘 연동돼야 지속 가능한 블록체인 서비스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위메이드트리는 블록체인의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어떻게 개선해 게임에서 적용했을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때, 많은 거래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과 거래 수수료가 크다는 두 가지 문제가 따라온다. 위메이드는 복수의 서비스 체인을 이용한 멀티체인으로 해당 제약을 극복했다. 각 게임 내에서 거래하는 프라이빗 체인과 이를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퍼블릭 체인 구조로 대규모 거래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 Play to Earn- 핵심 토큰 이코노미




    앞서 블록체인 게임의 거래 시스템을 완성했다면, 이제 거래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고민해야 할 차례다. 김석환 대표는 사업적인 관점에서 NFT, 토큰 이코노미를 어떻게 활성화 해야 할지 고민하는 과정을 공유했다.

    NFT 활용하는 게임들이 내세우는 슬로건 중 가장 눈에 띄는 말은 역시 'play to earn'이다.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 일반적인 게임의 재화는 해당 게임 내에서만 통용되곤 했다. 다른 게임에서 합법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곤 했다.

    그래서 위메이드는 서로 다른 게임 간에도 거래가 가능한 토큰 이코노미를 설계했다. 가장 큰 고민은 동일 재화, 토큰을 써도 되는지였다. 그 결과 토큰은 게임 내에서 쓰이는 게임 토큰, 그리고 다른 게임 토큰과 거래가 가능한 서버 토큰으로 나눴다. 단일 토큰을 활용하지 않은 이유는 MMO RPG와 퍼즐 게임 장르 간 재화의 간격을 좁힐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브 토큰과 게임 토큰의 거래를 통해 각각 다른 경제 시스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 위메이드 현 대표작 미르4와 거래 시스템

    이렇게 위믹스 이코노미가 활성화되면, 모든 이해관계자가 이익을 나눌 수 있게 된다. 게임사-파트너-유저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전까지 많은 게임들이 게임사만 이득을 챙기고, 유저들은 패키지에 돈만 쓰는 존재에 가까웠다. 게임사들은 약관으로 게임 내 재화를 소유하고, 흐름을 통제하곤 했다.

    그렇지만 일련번호가 있는 NFT가 통용될 수 있다면, 유저들이 소유권을 가져올 수 있게 된다. 나아가, NFT는 블록체인 상에 존재하는 단일표준으로 호환할 수 있다. 해당 토큰의 가치는 어떤 콘텐츠(이미지-사운드-동영상-게임 아이템 등)를 얹느냐에 따라서 결정된다.

    위메이드의 미르4는 위믹스 이코노미가 적용된 게임이다. 게임 거래소와 화폐를 통한 거래를 중심으로 하며, 기존 게임과 달리 패키지는 출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한다. 게임사 주도의 이코노미 시스템이 아닌 게이머가 토큰 이코노미를 본인들의 색깔에 맞게 이끌어가길 바라고 있었다.



    ■ 게임 개발자 입장- NFT IP 보존 장점



    ▲ 이카루스 '펠로우'

    게임 개발사의 입장에서 블록체인-NFT가 적용되면 어떤 점이 좋을까. 개발자는 IP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생긴다고 말할 수 있다. 보통 기존 게임 개발자들은 게임 런칭 후에도 쉴 수 없었다. 아무리 많은 콘텐츠를 준비하더라도 게이머들의 콘텐츠 소모 속도를 따라올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핫픽스만으로도 벅찬데, 새로운 틀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더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기에 그렇다.

    무엇보다 개발자는 게임 밸런스와 게임 경제 시스템에서 벗어난 시도를 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힘들다. 조금만 잘못 건드려도 기존 시스템의 혼란이 찾아오고, 이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재미있는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NFT 재화와 아이템이 통용되는 순간 달라질 수 있다. 개발자 역시 해당 아이템의 기본적인 속성만 보존하면서 다양하고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이를 익숙한 위메이드의 게임인 이카루스의 예로 들어보겠다. 공중 전투가 핵심 콘텐츠인 이카루스는 '펠로우'가 게이머들에게 중요한 자산이다. 해당 펠로우를 공유할 수 있는 레이싱 게임을 제작하더라도 이카루스의 골드 밸런스를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게임사와 개발자 입장에서 다양한 게임을 생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앞으로 출시할 피싱 토네이도에서 잡은 물고기를 아쿠아 토네이도에서도 이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한다.



    ▲ 위메이드 출시 예정작들, 피싱-아쿠아 토네이도



    ■ 위메이드트리- 블록체인 서비스 제공 회사




    김석환 대표는 위메이드트리를 한마디로 설명할 때, 전 세계 블록체인 회사 중에 가장 많은 서비스를 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게임 토큰을 거래할 수 있는 위믹스 월렛과 NFT 옥션, DeFi(Decentralized Finance) 탈중앙화된 금융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NFT 옥션에서는 대체 불가능한 게임 아이템-예술품을 거래할 수 있는 경매 사이트로 훈민정음 NFT(MBC), 뉴스 NFT(뉴시스) 등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NFT 마켓을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서비스의 한계를 넘어서려고 했다. 많은 블록체인 기업들이 진입 장벽이 높아서 유저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고 있는데, 위믹스 월렛은 구글-애플-페이스북-위챗 등 소셜 계정 로그인만으로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무엇보다 위메이드는 게임 NFT의 가능성을 크게 바라봤다. 김석환 대표는 게임 업계 종사자들에게 큰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는 말을 덧붙였다. 다른 예술품들은 기능적 가치가 없기에 가치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 그런데 게임 NFT는 게임에서 쓸 수 있고, 스탯이 붙어있기에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 블록체인 진입 장벽 낮춘 위믹스 월렛



    ■ 위믹스 플랫폼- 기존 플랫폼과 어떻게 다른가




    이어 김석환 대표는 위믹스 플랫폼이 다른 플랫폼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했다. 기존 플랫폼들은 배포 및 결제가 중심이었다면, 위믹스 플랫폼은 이코노미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유저들이 돈을 소비하는 것이 아닌, 생태계 참여자로서 모든 이익을 향유할 수 있다는 점을 최고의 장점으로 들었다.

    위믹스 플랫폼에 게임을 런칭하는 게임사는 IPO 주식을 상장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해당 게임이 잘 될 것 같으면, 유저들의 재화와 거래가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된다면, NFT 게임은 생각보다 가능한 영역이 넓어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김석환 대표는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으로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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