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역천괴' 바드, 팀을 승리로 이끌다... T1, HLE에 2:1 승리

경기결과 | 김병호 기자 | 댓글: 9개 |
2025 LCK 5라운드에서 T1이 한화생명e스포츠를 2:1로 꺾고 승리했다. KT에게 충격의 셧아웃 패배를 당했던 T1은 중요한 길목에서 승리를 거두며 2위 경쟁의 가능성을 키웠다.




1세트, T1이 밴픽에서 한 수 높은 실력을 보여줬다. T1은 판테온을 풀어주면서 1픽으로 오공을 골랐다. 이를 통해 상대 판테온을 유도했다. 준비된 뽀삐 서포터로 상대 판테온 픽을 막겠다는 심산이었다. 한화생명은 판테온을 뽑지는 않았으나 바이, 암베사가 2, 3픽으로 나왔다. 이 두 챔피언을 상대로 뽀삐는 여전히 좋은 픽이었다.

밴픽에 이어 인-게임에서도 T1이 한화생명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 T1은 첫 드래곤을 스틸 당했으나 상대 바텀이 없는 때에 교전을 유도해서 승리했다. 이어 스왑 과정에서 상대의 빈틈을 노려 킬을 만들고, 공허 유충 세 마리를 모두 챙기는 등 착실하게 격차를 벌렸다. 전령 전투에서 골드 차이를 벌린 T1은 아타칸 전투 에이스로 사실상 1세트 승리를 확정했다.

1세트 밴픽이 중요했다면, 2세트에는 팀게임에서 차이가 컸다. 한화생명은 초반만 하더라도 미드 라인에서 ‘제카’의 솔로킬과 첫 드래곤 전투에서 ‘제우스’의 슈퍼 플레이 등에 힘입에 잘 싸우는 듯 보였다. 그러나 T1이 본격적으로 게임의 스피드를 올리자 한화생명은 T1의 게임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했다. 곳곳에서 빠르게 치고 빠지는 T1의 움직임을 따라가기에 한화생명은 너무 전차처럼 둔했다.

한화생명은 놓쳤던 게임 흐름을 후반 30분 정도부터 다잡으면서 어떻게든 게임을 극후반까지 끌고 갔다. 한화생명은 탑, 미드 억제기가 밀린 상황에서도 버티고 버티면서 힘을 키웠다. 딜러들의 아이템이 가득 차면서 어느 순간 한타로 경기가 끝날 상황까지 다다랐다. 한화생명이 44분 드래곤 한타에서 기적같이 승리했고, 상대가 전부 되살아나기 전인 45분에 기습 바론에 성공했다. 그 과정에서 잭스를 자른 한화생명은 4:5 한타를 승리하면서 2세트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3세트, 시리즈의 최종 주인공은 T1이었다. 승부는 교전에서 갈렸다. 첫 번째 분기점은 협곡의 전령 한타였다. 서로가 딜러진을 에워싸는 형태에서 ‘제카’의 아칼리가 상대 뒤로 돌기 위해 순간이동을 썼을 때 한타가 열렸다. 이러면서 딜로스가 크게 생겼고, 이전까지 불리했던 상황을 T1이 역전하면서 골드 리드를 잡았다.

이후 T1과 한화생명은 오브젝트를 두고 몇 차례 격돌했다. 그 때마다 한화생명의 날카로운 칼을 막아낸 건, ‘케리아’ 바드의 궁극기였다. 바드의 궁극기로 잡을 수 있는 상대가 자꾸 시간을 끌거나 살아가는 경우가 생겼다. 돌진 조합이 한 번 힘을 냈을 때 결과를 내지 못하면 곧바로 댓가를 치러야 한다. 한화생명은 바드에게 매번 막히면서 댓가를 치러야 했다. T1은 27분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이번 승리로 T1은 2위 탈환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높였다. 한화생명은 2세트 역전을 해내며 팀 역량을 보여줬으나 앞선 경기에 이어 이번까지 밴픽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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