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피어엑스가 16일 종로 치지직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농심 레드포스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트레이드 더비'로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 경기에 앞서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던 '태윤' 김태윤의 활약과 함께 승리를 꿰찼다.
이날 기자실을 찾은 '태윤'은 한결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갑작스러운 트레이드를 통해 농심 레드포스에서 BNK 피어엑스로 둥지를 옮긴 후 처음 맞붙는 경기였기에 더 탐이 났을 승리다. 승리 직후 농심 레드포스의 유니폼을 던지는 세리모니는 그의 심정을 가장 잘 대변하는 퍼포먼스였다.
마이크를 잡은 '태윤'은 "프로 생활을 하면서 원래 세리머니 자체를 생각하지 않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BNK 피어엑스에 오고 나서는 나도 모르게 계속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번 농심전은 이틀 전부터 세리머니 생각이 계속 나서 이기면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우리에게 보여진 '태윤'은 외향적인 선수도, 과격한 퍼포먼스를 즐기는 선수도 아니다. 하지만, 트레이드가 그에게 독기를 심어줬다. 그는 "다들 생각하시는 이유와 비슷할 것이다. 처음에는 별 생각 없었지만, 농심전이 다가올수록 정말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커졌다. 지고 싶지 않다는 건 이기고 싶다는 말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인터뷰에서도 말했듯이 내가 원치 않은 트레이드였기 때문에, 농심이라는 팀에게 '너네가 누굴 보낸 건지 알려주겠다'라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했다"고 굳건했던 자신의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럼에도 기쁨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전 인터뷰에서도 전 소속 팀원들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을 표한 바 있던 '태윤'은 "이겼을 때 당연히 기분이 좋았다. 다만 같이 생활하던 전 팀원 형들을 보았을 때는 잠깐 감정을 주체하기 힘든 면도 있었다. 그래도 경기를 이긴 것 자체는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태윤'은 "농심전이라는 서사가 있는 경기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순위가 비슷한 팀이라 승리가 꼭 필요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다음 상대가 한화생명이기도 하고 앞으로 대진이 많이 남았으니 잘 준비해 보겠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