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시너지 없는 시너지 딜러? 기상술사에 바라는 개선점은?

게임뉴스 | 유준수 기자 | 댓글: 240개 |
로스트아크의 기상술사는 스페셜리스트 직업군으로 출시된 첫 번째 딜러 클래스다. 딜러인데다 근접전을 해야 하는 질풍노도를 감안해서 그런지 체력과 방어력 계수가 서포터였던 도화가보다 다소 높고 데모닉과 동일한 수준으로 등장했다.

기상술사가 등장한 지 아직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않았으며, 연구도 완벽히 끝났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다. 따라서 딜러로써의 성능적인 부분은 너무 과하거나 반대로 부족하다고 느껴지더라도 시간을 더 두고 판단함이 옳을 것이다.

그러나 대미지 외적인 부분은 다른 이야기다. 대부분의 출시 직후 클래스가 그러했듯, 기상술사 또한 다소 애매하고 불편한 부분들이 곳곳에 있는 편이다. 따라서 기상술사를 플레이하는 많은 모험가들이 추후 A/S 패치를 통해 개선되기를 바라는 중이다.




▲ 애매하고 불편하다! 기상술사의 개선점은?



■ 이름뿐인 시너지 딜러? 기상술사 공통 사항

기상술사의 가장 큰 문제를 하나 고르자면 이름뿐인 시너지 딜러라는 것이다. 출시 전에는 각종 시너지를 사용해 파티에 도움을 주면서 본인도 어느정도의 딜링 능력을 수행하는 클래스로 예상되었으나, 실제로 등장한 기상술사는 어떤 직업 각인을 사용하더라도 시너지 딜러라는 이름과 맞지 않는 일반적인 딜러와 다를 바 없는 상태다.

물론 시너지 스킬이 없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일반적인 적 치명타 저항률 감소 시너지를 제외하더라도 적 공격력 감소, 파티 방어력 증가, 파티 공격 속도 및 이동 속도 증가, 반격 스킬, 파티 보호 스킬, 파티 실드 스킬 등 뷔페나 다름없다. 다만 다양한 이유로 인해 실질적으로는 거의 의미가 없다고 봐야 한다.




▲ 다양한 보조 스킬들을 조금씩 가져와 모아둔 느낌이다


첫 번째로 효용성이다. 적 치명타 저항률 감소와 공격 속도 및 이동 속도를 제외하면 모든 시너지가 방어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적 치명타 저항률 감소의 경우 모든 딜러라면 하나씩 지니고 있는 시너지와 동일하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면 공격적인 시너지는 공격 속도와 이동 속도가 끝인 것이다.

방어적인 시너지를 가진 것이 무조건 문제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범위와 업타임이 상당히 나쁘다. 스킬 쿨타임이 길어서 실드나 방어력 증가 등을 상시로 유지할 수가 없는데, 범위도 좁아 파티원 모두에게 효과를 주기도 어렵다. 실질적인 아군 세이브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방어적인 시너지를 제외하면 공격 속도와 이동 속도만이 남는데 이 또한 문제다. 센바람과 질풍노도 각인 효과 모두 업타임이 낮고 범위도 좁다. 시너지 딜러로 소개된 클래스가 기존에 존재하는 블레이드나 배틀마스터와 비교해서 시너지가 더 좋다고 말할 수가 없는 상태인 것이다.




▲ 긴 쿨타임, 좁은 범위, 낮은 실드량 등 효과와 업타임이 전반적으로 나쁘다



▲ 시너지가 없는 것은 아닌데, 실용성이 너무 낮다 (인벤: 영원의성)


두 번째는 양자택일 문제다. 효용성이 나쁘더라도 적에게 대미지를 주면서 자연스럽게 시너지가 나온다면 나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시너지들을 채택하기 위해서는 스킬이던, 트라이포드던 적에게 대미지를 주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

이를테면 마주바람의 신성한 장막은 본인의 반격조차 포기하고 아군을 지켜주는데, 받는 피해 50% 감소가 효과의 끝이다. 이를 위해 딜 스킬 하나를 포기하기에는 교환 가치가 너무나도 낮다. 실드 스킬인 봄바람은 범위도 좁고 쿨타임도 길며 실드량이 적고 대미지도 없다시피 하다.

소나기의 적 공격력 감소를 채택한다면 아이덴티티 수급을 포기해야 하는데, 소나기는 모든 스킬 중 아이덴티티 수급량 1위의 스킬이다. 사이클 자체가 너무 틀어지는 것이다. 공격 속도와 이동 속도를 늘려주는 센바람은 그 자체 대미지도 낮고 사이클을 맞추기 위해서는 같은 트라이포드 라인인 빠른 준비가 강제된다.

결국 대부분의 기상술사가 시너지 스킬을 채택하지 않는 결과로 이어진다. 남는 것은 여우비 상태의 자체 시너지뿐이다. 그마저도 이슬비의 받는 피해량 감소는 업타임은 좋지만 서포터와 효과가 중복되지 않으며, 질풍노도의 공격 속도와 이동 속도는 업타임이 짧은 편이다.

보다 공격적인 시너지가 추가되어 본인의 딜을 포기하더라도 파티에 기여할 수 있게 되거나, 방어적인 시너지라면 대중적인 빌드에도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는 대중성을 챙겨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기상술사는 추후에도 시너지 딜러가 아닌 일반적인 딜러로 기억될 수밖에 없다.




▲ 최고의 아이덴티티 수급 스킬을 버리고 적 공격력 감소 효과로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


이외에 적응이 어려운 이동기 문제도 있다. 비전투 시의 이동기는 후딜레이가 길지만 전투 시 사용할 일이 적으며, 전투 시의 이동기는 적절한 수준이라 큰 문제가 없다. 다만 여우비 상태의 이동기는 기존과 조작감이 너무 달라진다.

느린 이동 속도, 이동 도중 방향 변경 기능, 콤보로의 변경, 긴 후딜레이 등 기존의 이동기와는 너무 다른 이질적인 형태다. 물론 상태이상 면역 및 피격이상 면역 시간 등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며, 적응하면 오히려 좋아질 수도 있다. 다만 여우비 상태와 일반 전투 상태를 계속 오가는 기상술사에게 성격이 너무 다른 이동기는 적응이 오래 걸리고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 너무 이질적인 여우비의 이동기, 적응까지 오래 걸리고 불편함을 야기한다



▲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인벤: 사이퍼즈)



■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포기? 질풍노도 기상술사 개선 사항

질풍노도는 우산 스킬을 위주로 사용하는 직업 각인이다. 질풍노도의 경우 직업 각인 자체가 상당히 불편하게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

이를테면 우산 스킬은 치명타 피해량이 높은 트라이포드가 상당히 많다. 이 때문에 치명의 중요도가 매우 높다. 물론 약간의 딜을 포기하고 다른 트라이포드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주력 스킬인 칼바람은 선택지조차 없어 어쩔 수 없이 치명타 적중률 의존도가 높아진다.

그러나 질풍노도 각인은 공격 속도와 이동속도가 높을수록 치명타 적중률과 치명타 피해량을 상승시켜주는 각인이다. 심지어 스킬 사용 후 다음 스킬까지 3초 이내에 사용해야만 아이덴티티 게이지를 채워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치명이 높을수록 쿨타임 및 공격 속도가 줄어들어 손해를 본다. 스킬은 치명을 요구하지만 직업 각인은 신속을 요구하는 것이다.




▲ 치명과 신속을 모두 높게 요구하는 질풍노도


그렇다고 신속을 올리자니, 여우비를 사용하면 공격 속도와 이동 속도 시너지를 준다. 극신속을 하고 갈망 서포터를 가정한다면 어차피 140%에 도달하기 때문에 여우비의 시너지가 아예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신속을 올린 만큼 치명이 낮아져 스킬의 기대 대미지가 낮아진다. 가뜩이나 부족한데 더 부족해지는 마나는 덤이다.

치신 반반으로 가더라도 아쉬운 것은 마찬가지다. 여우비 업타임이 길지 않아 질풍노도 효과를 최대치로 받기 어렵고 치명타가 터지지 않는 때마다 손해가 크다. 빌드 구상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아니다. 빌드를 구상할 때는 최대한 장점을 극대화하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어떤 빌드를 만들더라도 손해를 보는 부분과 단점이 더 크게 보이기 때문에 구상 자체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 여우비 효과가 달랐으면 차라리 나았을 수도 있다


스킬의 구성도 문제다. 최근 트렌드는 짧은 시간의 자버프가 없어지는 형태다. 지난 밸런스 패치로 인파이터의 자버프가 삭제된 것이 좋은 예다. 그러나 질풍노도 기상술사는 트렌드를 역행하는 클래스다. 소위 족쇄를 찬 클래스라는 것이다.

모든 주력 스킬에 역류 트라이포드가 존재하는데, 기류 스킬을 사용한 이후에 역류 스킬을 사용해야만 대미지 증가가 있다. 그러나 기류 스킬을 지닌 스킬은 고작 2개에 불과하며, 심지어 치명타 시너지와 같은 라인의 트라이포드를 가지고 있다.

기류 버프 자체도 3초면 사라진다. 질풍노도와 같은 3초니 어차피 같은 족쇄라고 볼 수도 있지만, 기류 스킬은 적에게 적중시키지 못하면 버프가 생기지 않으며, 실드 형태다 보니 적에게 피격되어 사라지는 경우도 생긴다. 게다가 질풍노도는 스킬 후딜레이가 끝난 후 갱신되지만 기류와 역류는 스킬 시전에 갱신되는 등 일관성도 없다.

결국 적에게 근접하여 꾸준히 공격을 넣는 형태가 되는데, 펼치기와 몰아치기에 경직 면역조차 없어 스킬이 끊길 위험이 높다. 스킬의 선후딜도 긴 편이라 더더욱 위험하다. 이 경우 단순히 스킬 하나를 손해 보는 것이 아니라, 크게는 사이클 자체를 손해 보는 경우도 있어 상당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 기류와 질풍노도, 가벼운 발걸음까지 스킬 하나에 족쇄 3개가 달리기도 한다



▲ 최근 트렌드와 반대로 가는 질풍노도 기상술사 (인벤: 챠오벨로)



■ 고특화를 했는데, 우산 스킬을 써야 해? 이슬비 기상술사 개선 사항

질풍노도가 빌드 구성상의 난제와 실제 운용의 불편함이 있는 직업 각인이라 한다면, 이슬비는 자체적인 빌드 구상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이를테면 치명타 적중률 감소 시너지는 아예 기상 스킬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카운터 스킬 또한 펼치기와 짙은 안개의 효율 차이가 극명하다.

딜 스킬이 아닌 이상 보조 스킬 하나둘 정도는 우산 스킬을 사용해도 괜찮을 것이다. 그러나 시너지를 고려했기 때문인지 극특화를 하더라도 기상 스킬이 우산 스킬에 비해 특출나게 강하지 않으며, 오히려 우산 스킬이 더 강한 경우도 생긴다.




▲ 기상 스킬은 대미지는 물론 보조적인 측면에서도 입지가 상당히 애매하다


대표적으로 바람송곳과 칼바람이다. 칼바람은 치명타 피해량 트라이포드 문제도 있고 두 스킬 모두 역류 스킬이라 기류 스킬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뙤약볕과 싹쓸바람, 소용돌이, 소나기 외에 제대로 된 딜링 스킬이 없어 조금이라도 딜을 더 높이려면 해당 스킬을 채용하게 된다. 결국 기류와 역류 메커니즘도 사용하게 되는데, 이래선 근접 전투를 하는 질풍노도 기상술사와 별반 다르지 않다.

물론 바람송곳과 칼바람을 사용하지 않는 빌드도 다수 존재한다. 그러나 대체 스킬인 센바람, 봄바람, 짙은 안개, 날아가기는 대미지가 낮거나, 아이덴티티 수급 문제가 있거나, 쿨타임 정렬이 되지 않는 등 다양한 문제가 있어 사용 불편함을 야기한다.

결국 바람송곳과 칼바람을 사용하지 않으면 특화 클래스임에도 질풍노도 기상술사에 비해 딜링 능력도 부족해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직업 각인 수치도 훌륭하고 특화 계수도 높지만, 기상 스킬 자체 계수가 너무 낮은 탓이다. 여우비 유지력은 좋지만 시너지 효과는 질풍노도보다 못하다.




▲ 중장거리 전투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근접 클래스인 질풍노도와 다를 바 없다



▲ 이슬비의 경우 아무래도 우산 스킬의 의존도가 낮아지기를 원하는 중이다 (인벤: 맛이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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