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괴밀아 이모저모 2편 - 길가메쉬 스토리

게임뉴스 | 전상후 기자 |
오만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말해주는 남자. 금삐까, 방심왕 등 수많은 별명을 가지고 있는 남자. 오늘 괴밀아 이모저모 코너에서는 페이트 콜라보레이션으로 등장한 다양한 인물들 가운데 한 명을 다뤄보고자 한다. 인류 최초의 영웅 서사시의 주인공이자, 애니메이션 속 최강의 존재로 등장하는 길가메쉬다.

- 자만하지 않고서 뭐가 왕이란 말이냐.

애니메이션 속 길가메쉬를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대사다. 반신반인이며 영웅왕 혹은 왕중왕이라고 자타가 공인하지만, 그 타고난 오만함 탓에 오히려 가장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이 길가메쉬의 모습이 어떠한지 서사시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게임 속에서 확인해보자.



▲ 표정에서부터 오만함이 묻어 나온다


■ 서사시 속 길가메쉬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길가메쉬 서사시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다. 도시 국가 우르크(에레크)의 왕으로 신과 인간의 피가 섞여서 태어난 반신 반인의 존재다. 매우 강하고 뛰어난 존재지만 세계를 돌아본 후 그 스스로의 강함을 너무 잘 알게 되고, 자만에 빠진다. 그 후 백성들을 수탈하고 초야권을 만들어 결혼을 앞둔 처녀의 첫날밤을 자신이 치르는 등 다양한 악행을 저지른다.

이에 고통받던 백성들이 천신 아누에게 이를 호소하자 천신은 창조의 여신에게 길가메쉬에 대적하기 위한 존재를 만들게 했다. 그가 바로 엔키두(엘키두)다. 우르크에 도착한 엔키두는 길가메쉬의 악행을 듣고 그와 싸우게 된다. 기나긴 싸움이 있었으나 그 실력이 비등했던 둘은 결국 화해하고 가장 친한 친구로 남게 된다.

그 후 둘은 요괴 훔바바를 쓰러뜨리는 등 영웅으로서의 행적을 남기게 된다. 마침내 둘의 명성이 높아져 신들도 그들을 주목한다. 이 때 풍요의 여신인 이슈타르가 길가메쉬를 마음에 들어해서 그를 유혹한다. 그러나 평소 이슈타르의 악명에 대해 익히 알고 있던 길가메쉬는 그녀의 유혹을 무시한다. 이에 화가 난 이슈타르는 아버지인 천신 아누에게 부탁해서 하늘의 황소를 지상으로 보낸다.



▲ 게이트 오브 바빌론

하늘의 황소는 이슈타르가 의도한대로 지상을 황폐하게 만든다. 이에 길가메쉬와 엔키두가 황소를 쓰러뜨리게 된다. 하늘의 황소가 죽은 모습을 보고 천상에서는 분노하게 되고 이에 따른 처벌을 결정한다. 본디 반신반인이었던 길가메쉬를 죽이지는 못하고 신들이 만들어낸 엔키두가 죽는 것으로 결정되고 엔키두는 서서히 죽어간다.

이때 길가메쉬는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죽음을 두려워하고 불사를 추구한다. 불사의 방법을 찾아 결국 불로초를 찾아오지만, 돌아오는 길에 연못에서 쉬던 중, 근처에 있던 뱀이 낼름 불로초를 먹어버리고 도망간다. (뱀이 불사의 상징이 되는 이야기로, 허물을 벗는 모습을 새 생명을 가지는 모습에 비유한다.)

결국 빈 손으로 돌아온 길가메쉬는 꿈에서 신들을 만나 저승의 왕이 될 수 있으니 죽음을 받아들이라는 말을 듣는다. 이후 꿈에서 깨고 자신의 행적을 남기고 백성들 앞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 애니메이션 속 길가메쉬



▲ 번쩍번쩍하다

애니메이션 속 길가메쉬는 자타 공인 영웅왕이라고 불리며 매우 강한 캐릭터로 표현된다. 실제 서사시에서도 반신반인으로 등장했듯이, 매우 강력하고 수많은 보구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그 성정이 오만하고 원체 강한 존재다보니 방심을 자주해서 방심왕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심지어 이 방심 속성은 게임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첫 턴에는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유저들의 행동을 지켜만 본다. 자신이야말로 진정한 왕이라고 생각하고 나머지 모두를 잡종이라고 부를 정도로 프라이드로 가득한 존재로 오만함과 자만심으로 똘똘 뭉쳐져 있다.

전투 시에 입는 갑옷이 황금갑옷이라 금삐까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비록 애니메이션 속에서는 주인공인 세이버&시로에 대적하는 악역으로 등장하지만 애니메이션 속에서 가장 복합적인 면모를 가진 인물이다. 위에서 오만과 방심으로 가득한 인물이라고 했지만, 자신의 기준에 부합하는 인물은 순수하게 인정하고 존중한다.

예를 들면 페이트 제로 애니메이션에서는 엔키두를 제외한 모두를 잡종이나 벌레 등으로 부르는 길가메쉬가, 라이더를 상대로 '그대'라고 칭할 정도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 죽어라! 잡종!

애니메이션 속의 길가메쉬는 단순히 '강하다'로 표현하기 부족할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세상 모든 보구의 원전을 갖추고 있으며, 그 보구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보물창고를 가지고 있어, 그 강함이 끝이 없다. 심지어 다른 캐릭터들이 인간, 군대, 혹은 성을 상대할 수 있는 보구를 가지고 아웅다웅할 때 세계를 찣어놓을 수 있는 대계 보구(괴리검 에아)를 가지고 있을 정도다.

사실 이 능력만으로 봤을 때는 애니메이션의 존재 이유가 없을 정도다. 그가 마음만 먹으면 성배전쟁 따위는 하루면 종결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선천적인 오만함과 방심 속성으로 인해 결국에는 주인공에게 쓰러지는 역할을 맡고 있다.

가장 강한 능력을 갖추고 심지어 반신반인이라 인간과 가장 거리가 먼 인물이지만 집착, 방심, 오만으로 인해 최후를 맞이하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가장 인간적인 인물이다. 인간 출신의 인물이지만 오히려 인간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캐릭터들과는 달리 가장 복합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라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세이버를 향한 애틋한(?) 모습


■ 괴리성 밀리언 아서 속 길가메쉬




▲ 이계형 길가메쉬

게임 속 길가메쉬는 길가메쉬 드래곤과 길가메쉬 2종의 보스로 등장한다. 두 보스 모두 모습과 사용하는 스킬의 외형 등이 애니메이션 속 길가메쉬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왔다. 특히 애니메이션 속 게이트 오브 바빌론의 외형이나, 괴리검 에아 등 스킬명도 동일하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게임 속 길가메쉬 역시 애니메이션 속 길가메쉬의 방심 속성을 그대로 가져와서 첫 턴에는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유저들을 지켜본다. (잡종이라 부르는 것도 여전하다) 보구를 파괴해도 계속해서 재생하고 일정 체력 수준에 도달하면 괴리검 에아를 사용하는 등 플레이어들을 고전에 빠뜨린다.

공략에 성공 시 획득할 수 있는 이계형 길가메쉬 카드는 빛 속성 4코스트 공격용 카드다. 각성 스킬 사용 시 단일 대상에 7,987의 물리 피해를 주고 아군 전원의 드로우를 1장 추가한다. 4턴 이후에 길가메쉬를 사용하면 위력이 258% 증가하는 부가 효과도 보유하고 있다. 4턴 이후에 사용하면 공격력이 대폭 증가해서 약간의 버프만 받아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 묘하게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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