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들과의 소중한 만남을 기대하며 할머니 댁이 있는 완도를 찾았다. 설 연휴 이전에 한국에 출시되어서일까. 연휴 기간 많은 사람들이 귀향길, 고향에서 포켓몬고를 플레이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지역 전통 시장과 성묘길, 관광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하는 것을 보니 포켓몬고의 열기가 뜨겁단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플레이하는 사람은 많았던 것에 비해 완도에서 포켓스톱을 찾는 것은 어려웠다. 해남과 완도를 잇는 완도 대교, 완도읍 방향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볼 수 있는 전복 대교. 할머니 댁이 있는 불목리까지 차를 타고 가며 만난 포켓스톱은 단 두개 뿐이었다.
생각보다 적은 포켓스톱 때문에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기사 분량을 어떻게 하지?', '읍내에서 인터뷰를 따야 하나?', '풍경 사진만 찍는 건 아니겠지?' 등 오만가지 생각을 안고 버스 터미널과 선착장이 있는 읍내로 가는 셔틀버스에 몸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