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I.S 미디어데이 질의응답, "서바이벌 강조한 새로운 포맷"

게임뉴스 | 신연재 기자 |
4일 온라인으로 'PUBG 글로벌 인비테이셔널.S(이하 PGI.S)'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행사 막바지에 마련된 질의응답 세션에는 정현섭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PD, 이민호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총괄, 성규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PM이 참여해 전 세계 매체의 다양한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미디어 데이 질의응답 전문이다.



▲ 왼쪽부터 이민호 총괄과 정현섭 PD(펍지 제공)

Q. 새로운 PGI.S 포맷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정현섭 PD : PGI.S는 힘든 상황에서 글로벌 대회를 기다려온 전세계 팬들을 위해 준비한 대회다. 더 큰 재미를 주기 위해서 굉장히 많이 노력했다. 팬들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고, 선수들도 실력을 잘 뽐낼 수 있도록 고민했다. 그래서 배틀로얄 e스포츠만의 특성인 서바이벌을 더 강조한 구조를 고민해서 이번 대회 포맷을 만들었다.


Q. 팬데믹이 행사 준비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나. 또,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진행되는 계획을 어떻게 변화시켜왔나.

성규현 PM : PGI.S를 준비하며 우리의 목표는 딱 한가지였다. 글로벌 단위의 최고 수준 경쟁을 제공하고자 했다. 펜데믹 상황에서는 너무 많은 변수가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그 많은 변수를 잘 해결하면서 글로벌 단위의 대회를 팬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집중했다.

작년에 네 번의 PCS를 진행하면서 온라인 대회에 대한 노하우도 생겼고, 배운 점도 많았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선수들이 공정하고 안정적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 결과,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행사로 기획하게 됐다. 한국에 입국해서 출전하는 팀과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참가 가능한 팀을 구분했고, 한국에서 뛰지 않는 팀도 한 공간에서 같이 경기하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AR를 최대한 활용했다.


Q. 현재 팬데믹이 어떤 어려움을 줬는지, 선수와 직원 보호를 위해 어떤 절차를 도입했는지.

성규현 PM : 팬데믹이 어떤 어려움을 줬는지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많은 상황들이 있었다. PGI.S를 준비하는 지난 6개월 동안 거의 주간 단위로 상황들이 변화해 왔다. 그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선수들을 한 자리에 초대할 수 있을지, 동시에 어떻게 하면 선수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이 대회에 참가하게 할 수 있을지가 굉장히 중요한 과제였다.

비자와 항공편 준비하는 것, 입국 과정을 관리 하는 것, 격리 과정을 준비하는 것 등 모든 것을 내외부 전문가들과 상의했고, 정부 기관들과도 긴밀하게 협의했다.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예방, 진단, 치료 이 3단계를 완벽하게 준비하고 실현하는 것이다.


Q. 매번 다른 경기 룰이 적용되고, 순위가 누적 상금에 따라 결정되는데 어떤 효과를 기대하나.

정현섭 PD : 매주 새로운 스토리와 긴장감을 주기 위해 한 주 단위로 대회 구조를 짰다. 치킨만으로 승자가 결정되는 위클리 서바이벌이 있고, 위클리 파이널로 위클리 승리 팀이 결정이 된다. 배틀그라운드만이 가지고 있는 장르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서바이벌 특성을 강조했다. 또한, 상금이 주차를 거듭할 수록 높게 측정해 경기를 보는 시청자분들도 매주 재미있게 경기를 보실 수 있도록 설정했다.


Q. 배틀그라운드 인게임에 PGI.S 라이브 스트리밍이 추가 됐다. 이처럼 플레이어와 e스포츠 팬들 사이 갭을 줄이기 위해 계획하고 있는 게 있나.

이민호 총괄 : 이 부분이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 중 하나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배틀그라운드 게임의 유저와 e스포츠를 연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e스포츠라는 게 좋은 컨텐츠를 잘 만들어서 보여주는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얼마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그런 쪽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로비에 라이브 스트리밍을 추가한 건 그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인 계획을 이 자리에서 모두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안에 하나둘 그동안 준비한 결과를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Q. 중국과 한국 간 지연율을 맞추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예정인가.

성규현 PM : 2020년 한 해 동안 네 번의 아시아 대회를 통해 적어도 한국, 중국, 대만, 일본 이 네 개 지역에서 하나의 온라인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프로 레벨의 경기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부분은 프로 팀도 다 납득을 했기에 온라인 방식을 채택할 수 있었다.

지금도 선수들이 한국에 들어와 격리하는 기간 동안, 격리 후에도 계속해서 스크림을 통해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문제를 확인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래서 감히 말씀드리면 큰 문제 없이 경쟁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Q. 2018년 PGI를 계승한 대회라고 했는데, 그 이후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가 어떤 변화를 거쳤나.

성규현 PM : 지난 3년 간을 돌아보게 한 질문이다. 2018 PGI는 펍지가 개최한 첫 번째 글로벌 e스포츠 대회였다. 그 당시에 굉장히 아쉬운 점들도 많았고, 선수단이나 팬들이 많은 피드백을 줬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3년 동안 많은 개선의 노력을 해왔다. 포인트 시스템을 도입한다거나, 옵저빙 방식을 개선하고 여러 툴을 준비한다거나, 스코어 보드를 도입해서 즉각적으로 경기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대회는 팬데믹으로 인해 제한된 상황에서도 최대한 많은 볼거리와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계획된 거다. 많은 사람들이 6개월 이상 논의를 해왔고, 많은 변수와 시행착오가 있었다. 솔직히 말해 12월 말까지도 이 대회가 개최될 수 있는지 스스로도 확신할 수 없었다. 많은 분들의 노력과 팬들의 노력으로 역대 최장 최대 스케일의 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되어서 감개가 무량한 마음이다.

PGI의 포멧은 그 당시에도 그런 대회를 자주 개최하기 어려울 만큼, 특별하게 기획되었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초창기 팬들의 바람을 실현하고자 다양한 모델을 선보였던 2018 PGI의 정신과 동일하다. 어렵게 성사한 대회인 만큼, 많은 분들이 즐겁게 즐기실 수 있도록 준비와 실행에 최선을 다하겠다.


Q. 어떤 근거와 방식으로 토너먼트 시작 전 그룹을 정했나.

정현섭 PD : 내일부터 순위 결정전을 시행한다. 조편성도 팀을 한 자리에 모아서 하나의 컨텐츠로 진행하면 가장 좋았겠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무엇보다 안전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별도로 무작위 추첨식을 진행했다. 그 결과에 따라서 조가 편성됐다.


Q. 2021년에는 오프라인 대회가 개최될 것으로 보나. 또, 올해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가 어떻게 발전하기를 기대하는지.

이민호 총괄 : 2021년에도 PGI.S를 시작으로 총 네 번의 대회가 예정되어 있는데, 우리는 다양한 옵션을 다 열어두고 생각하고 있다. 이미 예전에 오프라인 대회도 진행을 했었고, 작년에는 성공적으로 온라인 대회를 진행했다. 또 이번에는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방식을 선보인다. 올해 말까지 팬데믹이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오프라인 대회가 쉽다고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확실한 것은 어떠한 상황이 닥치든 우리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팬과 선수들에게 더 많은 재미를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사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굉장히 쉽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되는 걸 보면서 불가능한 건 없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도 생각하기 어려운 다양한 방식으로 e스포츠 대회의 새로운 경험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Q. 만약 무작위 검사로 확진자가 나오게 될 경우 어떤 조치가 취해지나.

성규현 PM : 생각하기도 무섭습니다만, 혹시라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이 확인될 때에는 기본적으로 국가에서 준비한 방역 수칙을 따를 예정이다. 확진된 경우에는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격리 및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때까지 대회 참가가 어렵고, 접촉자의 경우에는 2주 간의 자가격리가 끝나고 노출도에 따라 대회 참가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


Q. 8주에 걸쳐 156개 경기가 진행되는데, 팬들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까.

정현섭 PD : 대회가 8주 간 진행되기는 하지만, 크게 보면 초반 3주와 후반 3주의 위클리 시리즈로 6주 간 경기가 펼쳐진다. 중간에는 이벤트 매치를 통해 환기를 시켜줄 예정이고, 다양한 쇼와 컨텐츠도 준비했다. 때문에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상금이 높아지기 때문에 더 쫄깃한 경기의 맛을 느끼실 수 있도록 설계했다.


Q. 격리 기간은 어떻게 진행됐나.

성규현 PM :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도움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부와 지자체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선수들이 입국하는 과정을 조율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익숙하지 않은 외국 땅에서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비행기에 내려서 이동하는 동선을 모두 관리를 했다. 격리 공간도 조금 멀긴 했지만, 강원도 양양에 준비를 해서 쾌적하게 지낼 수 있었다. 격리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한 컨텐츠도 마련했으니, 즐기실 수 있을 거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노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선수들이 이 모든 과정을 적극적으로 함께 해주지 않았다면 우리가 어떻게 준비했던 무의미했을 거다. 이런 측면에서 선수들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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