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개막하는 PGI.S, 팬데믹 속 '펍지의 고심' 담았다

게임뉴스 | 신연재 기자 |



역대 최대 규모의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글로벌 대회 'PUBG 글로벌 인비테이셔널.S(이하 PGI.S)'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온라인으로 PGI.S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펍지는 이번 행사에서 PGI.S에 대한 세부 내용과 2021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전반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PGI.S의 상세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정현섭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PD가 마이크를 잡았다. PGI.S는 지난 2018년 최초로 진행된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대회 PGI 베를린을 계승한 대회로, 덧붙여진 S에는 많은 의미가 담겼다. 역대 최고의 '상금($)', 배틀로얄 e스포츠의 핵심인 '서바이벌', e스포츠 프로 선수들의 치열한 대결 '쇼다운'과 화려한 '쇼', 그리고 최장기간 진행되는 대회 '시리즈' 등이다.

펍지는 PGI.S가 팬데믹 상황에서 진행되는 만큼, 선수 및 관계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정현섭 PD는 "그동안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와 지난해 네 번의 PCS 경험을 통해 배운 점을 적극적으로 참고했다. 치열한 논의 끝에 PGI.S는 온/오프라인의 장점을 결합해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개최지를 한국으로 결정한 이유는 팀들의 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아시아, 그 중에서도 펍지의 역량이 최대로 발휘될 수 있고 코로나19 방역이 용이한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따라서 유럽, 북아메리카, 라틴아메리카, 동남아시아 팀은 한국으로 초청됐고, 현지에서 참가 가능한 팀은 온라인으로 출전한다. 초청받은 팀은 지난 1월 초부터 입국해 14박 15일 간의 자가 격리를 마친 상황이다.

PGI.S에는 전세계 32개 팀이 참가한다. 이 32개 팀은 지난 한 해 동안 퍼포먼스는 물론이고,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와 함께한 커리어를 전반적으로 고려해 선정됐다. ▲유럽(7팀) ▲중국(6팀) ▲한국(4팀) ▲북아메리카(4팀) ▲라틴아메리카(2팀) ▲동남아시아(5팀) ▲일본(2팀) ▲대만(2팀) 등이다. 한국에서는 젠지, DWG KIA, 아프리카 프릭스, T1 총 4개 팀이 출전했다.




PGI.S는 오는 2월 5일 순위 결정전을 시작으로 3월 28일까지 8주 간 진행된다. 3주 간의 위클리 시리즈 전반기와 하반기로 나뉘어 있으며, 5주 차에는 이벤트 매치가 마련되어 있다. 위클리 시리즈는 위클리 서바이벌과 위클리 파이널로 구성됐다. 위클리 서바이벌에서 치킨을 획득하면 해당 매치 우승팀이 되고 바로 위클리 파이널로 직행하고, 위클리 파이널은 포인트로 순위가 결정된다.

PGI.S 총상금은 역대 최고 규모인 350만 달러로, 여기에는 모든 팀에 혜택을 주기 위한 최저 상금이 포함돼 있다. 또한, 매주 상금 규모가 커지고, 누적 상금 최고액을 기록한 팀이 PGI.S 최종 우승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승자 예측 이벤트 ‘Pick’Em(픽뎀) 챌린지’를 통한 아이템 판매 수익의 30%가 추가돼 상금 규모는 더욱 커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정현섭 PD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크게 예방-진단-치료 3단계로 방역 플랜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예방 차원에서 입국하는 선수단은 대회 기간 동안 최소 4회, 한국 선수단 및 제작 스태프는 최소 2회의 검사를 받는다. 또한, 모든 선수단은 체온 패치를 부착해 자동 모니터링 한다. 동선도 엄격히 관리되고, 경기장은 매일 방역을 실시한다. 당연히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정현섭 PD는 예방에서 더 나아가 선제적인 진단을 통해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장에서 검체 채취소를 직접 운영해 검사를 원하는 사람은 언제든 받을 수 있게 하고, 무작위 검사도 진행한다. 또한, 경기장 내 의료진을 항상 상주시킬 것이며, 방역 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선수단 케어에 힘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민호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총괄이 올해의 방향성과 대략적인 일정을 공개했다. 2021년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의 큰 방향은 지난해 펍지가 가장 많이 고민하고 다양하게 시도했던 세 가지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으로, ▲팬덤이 더 열광하고 ▲선수들은 실력을 더 뽐낼 수 있고 ▲전세계 소외되는 지역 없이 즐거울 수 있는 대회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오프라인 대회가 어려운 상황에 새롭게 도입했던 권역별 온라인 대회인 'PUBG 콘티넨털 시리즈(PCS)'를 이어갈 예정이다. 펍지는 2020년 4회의 PCS를 진행하며 팬덤 확대 및 시청자 수 증대를 위한 끊임없는 시도를 통해 온라인 글로벌 대회의 기반을 성공적으로 다졌다. 이를 더욱 향상시킨 PCS4와 PCS5가 올해 6월과 9월에 펼쳐진다.

PCS의 전반적인 구조는 작년과 동일하다. 기존의 4개 권역을 유지하되 아시아, 아시아퍼시픽, 유럽, 북미 중 북미 지역이 아메리카로 확대돼 라틴아메리카 지역 팀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PCS 출전팀 선발전의 경우 권역별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하고 매치 수도 늘려 선수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출전 기회 및 진정한 실력 발휘의 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는 한층 더 다양한 배틀로얄 콘텐츠를 선사하게 된다.

2021년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의 대미는 11월 'PUBG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GC)’으로 장식한다. PGC 출전권은 4개 권역에서 자체적으로 정한 선발 기준에 따라 권역별 최고의 팀들에게 주어진다. 이외 초청 시드인 와일드카드도 적용되며, 4개 권역에 속하지 않는 지역의 실력 있는 팀에도 출전 기회를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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