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트렌드에 뒤처진 선수 VS 트렌디한 선수

게임뉴스 | 김필재 기자 | 댓글: 5개 |
굴리트나 호날두 정도의 선수가 아니라면, 웬만해선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매 업데이트마다 메타가 바뀔 수 있는 것은 물론 팀컬러의 인기 변화나 대체제의 수요 증가로 사용률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일은 늘상 있어 왔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그 동안 외면 받던 선수가 한 순간에 인기가 높아지는 경우도 꽤 많다. 특히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치명적인 단점이 보완됨과 동시에 메타에 적합하기까지 하면, 티어리스트에 즉각적으로 이름을 올리는 것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선수를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 꽤 중요하다. 만약 본인이 특정 카드가 어떠한 이유로 사용률이 떨어지고 올라가는지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면, 앞으로 본인 사정 및 메타에 맞는 매물을 선택함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트렌드에 뒤처지는 선수들
신체적 또는 플레이 스타일의 한계

▶ 차두리

트렌드에 뒤처지는 대표적인 선수로는 단연 차두리를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쓰루 패스가 유행일 당시를 기점으로, TKL-차두리의 센터백 활용이 크게 각광받기 시작했다. 민첩한 체감은 물론 스피드가 매우 빨라 뒷공간을 허용하는 일이 웬만해서는 없었다. 게다가 매우 뛰어난 가성비와 더불어 특유의 강력한 몸싸움 능력 덕분에 메타가 바뀐 이후에도 꾸준히 사용률 최소 3위 안에 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TM 시즌이 출시된 이후로 꾸준히 사용률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무리 피지컬이 좋은 선수라지만 가면 갈수록 스탯이 높아지는 신규 시즌 선수들을 상대로 밀리는 빈도가 늘어났고, 특히 크로스-헤더를 수비하는 상황에서는 불안정함이 더 커져만갔다.

여기에 주요 소속 팀컬러인 대한민국의 사용률까지 낮아지면서 이제는 센터백 사용률 5위 안도 장담하기 힘들어졌다. 심지어 대한민국 팀컬러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이제는 김민재를 기본으로 다른 센터백 파트너 선수를 기용하는 사례도 꽤 많이 볼 수 있었다.

물론 지금도 급성비와 가성비 측면에서는 높게 평가할만한 부분이 있다. 다만, 성능적으로 더 나아지기는 쉽지 않은 것은 물론 총급여가 오를 것이 유력한 지금 상황에서 앞으로의 전망을 좋게 평가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역설적이게도, 최근 주 포지션인 풀백으로 활용하는 것이 새로운 활용법으로 제기되고 있다.



▲ 이제는 사용률 5위 안쪽도 여유롭지 않은 TKL-차두리.
(출처 : 데이터 센터 - 6월 18일 상위 5,000명 기준 CB 사용률)




▲ 스탯적인 열세로 닿기만 해도 밀어버리는 빈도는 크게 낮아졌다.


▶ 에토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에토는 꾸준히 대세가 될 수 있는 선수로 기대를 받았지만 확실한 대세가 되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TM 시즌이 출시되기 이전, 에토는 위협적인 침투와 매우 괜찮은 체감으로 유명했고 마니아 층도 꽤 두터웠다. 스탯이 아쉬운 FA 시즌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약발 4였기 때문에, 에토가 ICON 양발 재평가 혹은 양발 TM 출시가 되기만 한다면 대장 선수가 될 수 있을거란 예상이 꽤 많았다.

그리고 이후 실제로 TM 시즌이 양발로 나오면서 출시 당시 매우 큰 주목을 받았고 스트라이커 사용률 3위 안에 들 정도로 상당히 트렌디했다. 여전히 위협적인 침투 움직임에 양발 골 결정력은 말할 필요도 없었고 헤더는 그렇게 좋진 않지만 무난히 쓸만해 ST 사용률 5위 안에는 여유롭게 들 정도였다.

하지만 고질적으로 약한 몸싸움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해 투톱 한정 스트라이커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최근들어 헤더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더더욱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다. 대회에서도 선발 기용되는 경우가 없었는데 첼시에서는 셰우첸코와 굴리트, 바르셀로나에서는 앙리와 레반도프스키에 밀리는 신세였으며 딱 교체용 조커로 활용되었다.

앞으로 쓰루 패스의 활용도가 매우 높아지지 않는 이상 큰 인기를 얻기 어려워 보인다. 그래도 현재 침투 움직임이 뛰어난 가성비 투톱 자원으로 무자본 유저들에게 나름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 한 때는 인기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었던 에토.
(출처 : 데이터 센터 - 2023년 9월 9일 상위 5,000명 기준 ST 사용률)




▲ 현재 대회에서도 주전으로는 타 선수들에게 밀리는 편이다.
(출처 : 유튜브 채널 'FC 온라인 Esports')


▶ 파바르

파바르는 한 때 3대 센터백에 들 정도로 인기였지만, 이제는 티어리스트 순위권도 장담 못하게 되었다.

21UCL-파바르의 경우, 한 때 필드 안과 밖 모두 부족함이 없는 팔망미인 수비수였다. 필드 안에서는 준수한 속가, 안정적인 피지컬로 충분히 1인분을 해주는 선수임과 동시에 상황에 따라 센터백과 풀백 모두 기용 가능했다. 게다가 필드 밖에서는 가성비와 급성비까지 모두 좋아, 일단 뮌헨이나 프랑스 팀컬러를 쓴다고 하면 파바르는 일단 넣고 보는 것이 정석일 정도였다.

다만 다양한 선수와 시즌들이 출시되면서, 이러한 다재자능함이 어중간함으로 퇴색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제 파바르보다 스피드와 피지컬이 뛰어난 선수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총급여도 상당히 여유로워져 급성비적인 이점을 살리기 힘들어졌다. UT-파바르가 나오면서 반등을 하나 싶었지만 소속 팀컬러 선수들인 김민재, 우파메카노, 루시우, 바란 등에게 밀리면서 확실히 티어권에서 멀어졌다.

앞으로 신체 조건적인 한계 때문에 예전만큼의 인기를 얻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그래도 나름의 가성비와 급성비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한 수치이며, 요즘엔 차라리 BTB 시즌 금카를 활용해 금카 케미 스쿼드 한 자리 넣는 것을 더 선호하는 추세다.



▲ 이젠 21UCL 대신 BTB 시즌이 픽률권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처 : 데이터 센터 - 6월 18일 상위 5,000명 기준 CB 사용률)




▲ BTB-파바르 금카를 센터백으로 기용한 인테르 스쿼드.
(구단주명 : adult여백)



트렌디한 선수들
어느 메타에서든지 1인분을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

▶ 토니 크로스

요즘 가장 핫한 중앙 미드필더하면 단연 토니 크로스를 언급할만하다.

예전 인게임의 토니 크로스하면 양발에 패스만 좋은 선수 이미지가 강했다. 슈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였지만 슛 파워가 낮은 편이라 인게임에서 위협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어려웠다. 게다가 수비 스탯이 아쉬운 것은 물론 체감까지 좋지 않아 정말 패스 원툴 선수라 평가해도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24TOTY 시점을 기점으로 크로스의 위상이 높아짐에 이어, 23UCL 시즌은 총 라이브 부스트 +9로 대박을 치며 순식간에 중원 미드필더의 대세로 떠올랐다. 앞에서 언급한 슈팅과 체감은 물론 이제는 수비 능력까지 보완돼, 패스 원툴에서 다재다능한 만능 중원 선수가 된 것이다.

특히 가면 갈수록 중미 또는 수비형 미드필더에게 양발, 패스, 슈팅을 더욱 따질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트렌드에 아주 잘 맞는 선수라는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물론 바이에른 뮌헨, 독일, 레버쿠젠에서도 매우 인기다.

☞ '토니 크로스 인기 시즌 7개 - 성능 및 구매 포인트 분석' 바로 가기



▲ 세 손가락 안까지 들어간 토니 크로스.
(출처 : 데이터 센터 - 6월 18일 상위 5,000명 기준 CDM 사용률)




▲ 23UCL-토니 크로스를 활용한 레알 마드리드 스쿼드.
(구단주명 : 아름이란)


▶ 피구

최근 피구의 인기도 심상치 않다.

과거 시즌카로만 있던 시절, 피구는 크로스 원툴 선수라는 평가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크로스 하나는 정말 괜찮으나, 일단 드리블 체감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해 움직임도 정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었다. 따라서 크로스 각이 안정적으로 나온 오픈 찬스 상황에서는 매우 위협적이지만, 해당 상황을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아 보편적으로 추천할만한 픽은 아니였다.

다만 ICON 시즌 출시를 기점으로 확실히 바뀌었다. 기존 드리블 체감과 정적인 움직임이 매우 개선되었고, 이후 공식 경기는 물론 대회에서 주전으로 나올 정도로 성능을 인정받았다. 게다가 최근 UT 시즌으로 스탯이 더 좋아져서 나온 것에 기존 시즌카들의 경우 금카 가격 접근성이 좋아져 덩달아 피구 사용률이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물론 TM 시즌을 제외하곤 약발이 4라는 것이 조금 아쉬울만한 부분이다. 다만 현 윙어 트렌드는 양발 능력도 중요하지만 스피드, 드리블 체감으로 찬스 메이킹을 한 이후 정확도가 높은 크로스 능력이 중요시하기 때문에 해당 약점을 어느 정도 감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경우 현역 특성 팀컬러 사용률이 높기 때문에 자주 기용되지 않지만, 간혹 비니시우스나 호드리구 대신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인테르, 포르투갈, 바르셀로나 팀컬러가 있는데 해당 스쿼드에서 최근 상당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 사용률을 기반으로 한 6월 RM 티어리스트. 피구가 매우 인기다.


▶ 해리 케인

비록 실축에서는 무관이지만 인게임에서는 유관에 가까운 성적을 내고 있는 해리 케인.

케인 89kg 시절, 특유의 둔한 체감때문에 각종 밈이 만들어졌다. '케인 턴 한 번에 전역 한번이다.', '케인이 한 번 돌았더니 하사가 원사가 되어있었다.', '턴 한 번 입력하고 화장실 갔다왔더니 아직도 돌고 있더라.' 등 구체적인 성능 평가를 할 겨를이 없이 너무 둔한 체감때문에 딱히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85kg로 책정된 24TOTY-케인 출시 이후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몸무게가 4kg 낮아짐과 동시에 체감 부분이 크게 개선되면서 인기가 계속 높아지게 된 것이다. 여전히 체감에 대한 의문은 없진 않았지만, 또 다른 85kg 23UCL 시즌 출시로 더욱 탄력을 받았다.

그리고 이제는 ST 사용률 3위안에 여유롭게 들 정도로 매우 핫하다. 기존 만능형 스트라이커인 호날두와 레반도프스키와 충분히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입지를 굳혔으며, 특히 뛰어난 연계라는 장점까지 탑재해 어떻게보면 육각형 크기로는 가장 넓은 최전방 공격수라 평가할 수 있다.

게다가 대회에서 퍼터 활용이 가능할 정도로 스피드 또한 크게 개선되었다. 따라서 투톱은 물론 원톱도 가능하며 양발 및 연계, 피지컬적인 이점을 살려 중앙 공미에서도 상당한 퍼포먼스를 기대해볼 수 있다.



▲ 케인 무려 ST 사용률 1위 등극!
(출처 : 데이터 센터 - 6월 18일 상위 5,000명 기준 ST 사용률)




▲ 대회에서 강력한 퍼터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황세종 선수의 23UCL-케인.
(출처 : 유튜브 채널 'FC 온라인 Esports')



※ 이 외에도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트렌드에 뒤처지는 또는 트렌디한 선수가 있나요?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