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웅장함 MAX, 삼성 와이드 모니터와 어울리는 게임 장르는

기획기사 | 이형민 기자 | 댓글: 2개 |
웅장, 뜻 그대로 규모 따위가 거대한 것을 나타낸다. 보통 시각과 청각, 두 감각 기관을 통해 감정을 느끼곤 하는데, 인간의 감각 중 가장 많은 정보를 얻는 시각이 웅장함을 경험하는 경우가 더 잦다.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 했으니 말이다.

웅장함을 느끼기란 흔치 않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시각적 웅장함을 느끼려면 '조건'이 있다. 일상에서 접하던 장르의 스케일과는 차원이 다른 정도여야 하며, 구조나 생김새가 비현실적이어도 제 기능을 순전히 해야한다. 가령 도로 위의 승용차 대신 10m가 넘는 고급 리무진이나, 작디작은 일반 영화 상영관 대신 아이맥스라던지. 세계관 최강의 전설적인 두 닌자가 싸우는 일본 만화에서 솟아난 웅장함 말고.



▲ 짜리몽땅해 보이는 동료 기자지만 키가 164cm으로 은근 큰 편이다.

의외로 전자기기 제품에서 웅장함이 표현되곤 한다. 소형화를 추구하는 분야와 다르게, 모니터 특히 게이밍에 힘을 준 제품들. 시작은 정사각형에 가까운 가로 세로비였으나, 와이드 모니터에 이어 최근에는 아예 하나의 모니터에 두 모니터를 박은 32:9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가 그렇다. 너 나할 것 없이 실물로 영접하면 "우와" 소리를, 가격 들으면 "억" 소리가 절로 난다. 화면 크기는 대개 50인치를 상회하기 때문에 임원진이 사용하는 중역 책상 정도는 데려와야 얹을 수 있다.

웅장한 크기는 물론이고 '게이밍'을 표방하기 때문에 게임 퍼포먼스까지 갖춘 것이 일반적. 높은 주사율에 빠른 응답속도 같은 기본기에 색상 표현까지 풍부한 패널을 때려 박은 것이 특징이다. 쉽게 말해 허우대 굉장하고 속까지 꽉 찬 강정이라는 얘기. 좋다고 소문난 요소들을 전부 집어넣어 솔직히 스펙으로 깎아내리는 건 절대 불가능이다.

32:9 화면비와 게임 퍼포먼스, 두 스펙이 만나면 활용도는 배가 된다. 일단 장르를 불문하고 몰입도가 극한에 도달한다. 여러 게임에서 보이지 않던 부분이 보여 장르가 바뀌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일반적인 축구 스포츠 게임이 갑자기 감독 시점으로 바뀌어 갑자기 분위기 축구 매니지먼트라던지, 앞만 보고 달리는 방구석 신인 레이서가 슈마허에 빙의하거나, 화려한 액션보단 풍경에 집중한다거나.



▲ 넋놓고 풍경만 바라보게 된 위쳐 3

울트라 와이드 비율을 지원만 한다면, 플레이어 간 대전 장르에서도 활용할 수도 있다. 롤드컵 옵저버급 시야를 가질 수 있고, 에란겔 풀숲에 숨어있는 적을 포착하는 것도 가능하다. 승모근이 발달했다거나 부모님이 더욱 위독해지셨다는 사용자들의 생생한 후기도 많다. 시야가 넓어지기는 하나 그만큼 PvP 장르에서 주요 정보를 놓칠 수 있는 흠도 따른다.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제품과 이에 어울리는 게임 및 장르는 무엇이 있을지 준비해봤다. 제품 브랜드는 '삼성 오디세이'로 선정했으나 오해는 하지 말자. 애초에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는 엄청난 양의 기술이 들어간 집약체라 수십 년의 기술 노하우가 있지 않은 이상 어지간한 기업들은 흉내조차 내기 힘든 분야로 꼽히기도 하고 '삼델엘' 중 델엘 제품은 표본이 적어 업체별 가성비나 스펙 비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삼성 오디세이 제품으로 통일했으니 참고하자.


오디세이 아크
어떤 게임과도 궁합이 좋지만 리듬 게임과 호환됐다면..





컨셉 제품이 아닌지 의문을 품게 만든 첫 번째 모니터는 오디세이 아크다. 공개됐을 때만 하더라도, 삼성의 기술력 홍보나 디자인 선호도 조사 목적의 모니터로만 생각했다. 순전히 비전만 제시하고 양산할 생각은 없는 컨셉카와 맥락이 같다고 생각했으나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실현됐다. 이게 왜 진짜.

오디세이 아크 컨셉 기획부터 성공적인 상품화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살펴보면, 세상에 없던 폼팩터에 대한 아이디어의 시작은 바로 '공간'에 대한 열망이었다고 한다. 컨셉 기획자 최현묵 프로는 "좋아하는 게임 기기로 내 방에 나만의 오락실을 만들고 싶었던 마음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게 바로 오디세이 아크의 시작"이라고 밝힌 바가 있으며, 그의 영감은 오디세이 아크의 비범한 디스플레이에서 가감 없이 드러난다.

오디세이 아크는 와이드 모니터의 상식을 깨부쉈다. 넓은 모니터는 꼭 가로로만 길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 엘리베이션, 틸트, 피벗과 같은 화면 각도 조절 기능 외에 세로형 '콕핏 모드(Cockpit Mode)'를 도입해 세로형 모니터를 완성했다. 일반적인 와이드 말고도 상황에 따라 '롱 모니터'로 변신이 가능하게 된 셈.




콕핏 모드를 통해 다양한 상황 연출이 가능하다. 세로 모드에서는 3개 화면, 가로 모드에서는 4개 화면까지 멀티뷰(Multi View)가 가능해 사용자 입맛에 따라 화면을 분할해 하나의 모니터에 여러 정보를 출력할 수 있는 구성이 특히나 매력적이다.

3840 x 2160(4K UHD) 해상도, 1000R 곡률, 600cd 밝기, HDR+, 플리커 프리 등 기본 스펙 또한 발군인데, 여기에 게임 스펙마저 준수한 편이다. 165Hz 주사율, 1ms(GtG) 응답 속도,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등 게임 분야로도 명함을 내밀 스펙을 갖췄다. 특히 세로 비율이 긴 모바일 게임이나 유튜브 세로 영상 폼팩터와 뛰어난 호환성을 보여 활용도가 높다.

개인적인 아쉬움은 리듬 게임 장르와의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콕핏 모드와 이클립스 라이팅이 어우러진 리듬 게임을 생각해 보라. 아케이드 리듬 감성을 자극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됐을지도 모른다.



▲ 게임 스펙 자체가 준수해 장르불문 어떤 게임과도 잘 어울린다.



▲ 하지만 오디세이 아크의 진면목은 세로 모드에서 드러난다.



오디세이 Neo G95NC
저사양,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RPG 장르에 제격!





울트라 와이드 본연의 몰입도와 한 층 높은 게임 퍼포먼스에 집중하고 싶다면, 오디세이 Neo G95NC을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

오디세이 Neo G95NC는 듀얼 4K UHD가 적용된 7680 x 2160(DUHD) 해상도의 모니터다. 특히, 세계 최초 4K 해상도에 240Hz를 지원하는 Neo G8에 이어 Neo G95NC 역시 듀얼 4K 해상도에 240Hz로 세계 최초다. 그러니까 하나의 디스플레이에 Neo G8 두 개를 박은 거나 다름없는 셈.

기본적으로 4K UHD 해상도, 0.1815mm 픽셀피치라 굳이 게임이 아니더라도 사진, 영상 장르에서 선명함을 띈다. 그렇기에 한 화면을 두개로 나누는 PBP(Picture By Picture) 모드 구현에 용이하다. 이를테면 16:9 화면비, 4K 해상도 게임은 한 쪽 화면에, 다른 쪽에는 16:9 화면비 영화나 영상을 틀어 놓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 지루한 파밍에 영화나 드라마 같은 콘텐츠는 필수다.

32:9 해상도를 완벽히 지원하는 게임이라면 금상첨화. 모니터에 담을 수 있는 공간이 많아져 RPG 장르의 딜 미터기나 레이드 중 파티원의 실시간 정보 등을 한눈에 파악하기 용이하다. 무엇보다 맵이 넓게 보여 눈이 즐겁고.

개중에서도 인게임 그래픽 사양이 낮은 게임이 특히나 어울린다. 그래픽카드 사양만 받쳐주면 아무래도 상관이 없겠지만 어지간한 PC 사양으로 4K 해상도 및 울트라 그래픽 옵션 환경에서 안정적인 프레임을 뽑아내기란 쉽지가 않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최신 확장팩 용군단 4K 해상도 및 울트라 그래픽 옵션으로 i9-13900K CPU, RTX 4090 VGA는 대도시 평균 280 프레임, 던전 전투 240 프레임이란 것을 참고하자.






▲ 광활한 배경의 와우와 딱 어울린다

1인칭 시점의 레이싱 스포츠 장르나, 세로형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축구나 농구 등 스포츠 장르 또한 괜찮은 선택지가 된다. 특히 속도감이 매우 높은 스포츠 장르와 32:9 울트라 와이드 화면비는 몰입감이 배가된다. 레이싱 트랙이 넓게 보이고, 주변 건물이나 관중의 모션 블러 효과가 두드러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카메라 시점을 이용하는 스포츠 게임은 경기장 전체로 시점을 넓힐 수가 있어 공격수와 수비수 위치 등 시야가 넓어지는 이점이 있다.

물론 그래픽 사양이 높은 최신의 게임이라면 해상도 및 그래픽 옵션을 타협하거나 오디세이 Neo G95NC의 최대 주사율인 240Hz 프레임은 활용하기 어려울 수 있는 점은 참고해야 한다.






▲ 32:9 화면비와 스포츠 장르는 이런 느낌



오디세이 OLED G9
오픈월드 AAA 게임의 보는 맛과 웅장함을 동시에 얻고 싶다면





극적인 명암 차이와 다채로운 색감을 원한다면 오디세이 OLED G9가 해답이 될 수 있다.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오디세이 OLED G9는 OLED 패널이 적용된 32:9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다. OLED 패널은 자체적으로 빛을 발하는 유기물이 디스플레이에 탑재됐으며, 별도의 백라이트가 없어 빠른 응답속도와 무한에 가까운 명암비를 보인다.

이러한 OLED 패널은 본디 TV에서 많이 볼 수 있었으나, 최근엔 게이밍 모니터에도 탑재가 되는 추세다. 앞서 소개한 오디세이 Neo G95NC의 명암비는 2,500:1인 반면, 오디세이 OLED G9는 1,000,000:1의 명암비를 갖췄으며, 블랙 레벨이 0에 수렴하는 VESA TRUE BLACK 400 인증을 받은 디스플레이다. 또한, 다양한 색감을 느낄 수 있는 색 재현율이나 화면을 더 넓게 보는 시야각 또한 우수해 보는 맛을 극대화했다.

그렇다고 게이밍 성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높은 고 주사율 240Hz는 물론이고, OLED 패널 특유의 현저히 빠른 응답속도 0.03ms(GtG)로 게이밍 스펙 또한 최상급에 가깝다.






▲ 명암 표현 및 색재현율이 매우 우수해 그래픽 사양이 높은 AAA 게임에 어울린다.

오디세이 OLED G9을 활용한 게임 선택지는 그다지 타이트하지 않다. 4K에 비해 QHD 해상도 출력에 필요한 그래픽 요구 사항은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아, 그만큼 그래픽 사양이 높은 게임까지도 넘볼 수 있다.

대부분의 최신 AAA 게임 그래픽 연출이 무지막지하지만, 업스케일링 기술 또한 지원해 높은 그래픽에 고주사율 환경까지 구축이 가능하다. 게다가 많은 게임들이 개발 초기부터 울트라 와이드 화면비를 염두에 두고 기획을 하기에 AAA와 울트라 와이드의 호환성은 미래가 밝다고 할 수 있겠다. AAA 게임의 사실적인 연출과 영화 같은 표현력, 그리고 광활한 오픈월드 스테이지에서 오는 웅장함을 동시에 얻고 싶다면 오디세이 OLED G9이 어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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