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첫 왕좌에 화련 길드 '광광' 선수가 앉았다. 광광 선수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경쟁자들을 누르고 초대 최강 헌터가 됐다. 타임어택 콘텐츠를 즐기는 광광 선수의 빌드 깎기 실력이 돋보였다.
5일 넷마블은 서울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나혼렙' 최강 헌터를 가리는 이번 대회는 인기 콘텐츠인 ‘시간의 전장’으로 실력을 겨뤘다. 본선에는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된 예선에서 좋은 기록을 달성한 상위 32위 헌터가 최강의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예선은 전국 2,800개 PC방에서 진행됐다.
대회 총상금은 1,000만 원이며, 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에이수스(ASUS) ROG ALLY X, LG 울트라기어 OLED 게이밍 모니터 등 각종 경품이 제공된다.
앞서 진행된 현장 관람 티켓은 1차 판매에서 총 100장이 5분 만에 조기 완판된 바 있다. 넷마블은 본선 현장에 방문한 관람객에게 마정석 5,000개와 럭키 박스 10개를 지급했다. 티켓을 사전에 구매한 관람객은 마정석 5,000개와 럭키 박스 10개를 추가로 받았다.
본선 당일 현장에 방문한 관람객들은 에코백, 장패드, 보조배터리 등이 포함된 챔피언십 굿즈를 받았다. 이 밖에도 현장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를 통해 ▲COLORFUL iGame 지포스 RTX 4070 Ti Vulcan OC D6X 12GB 그래픽카드 ▲LG 24GS60F 24인치 FHD 입문용 게이밍 모니터 ▲한정판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후드 집업 ▲나 혼자만 레벨업 한정판 만화책 등을 경품으로 제공됐다.
초대 국가권력급 헌터 '광광'
우승 소감이 궁금하다.
광광 = 일단 부모님한테 감사하다. 그리고 같이 참가한 길드원분들께도 감사하다. 대회가 예상보다 많이 흥한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특히 빌드 깎기에 많은 도움을 준 길드마스터에게 감사하다.
마지막 수속성 무기가 모두 밴이 된 상태에서 선택한 무기들이 인상적이었다. 이거까지 예상했던 것인가?
광광 = 대회 시작 전부터 요도를 밴할 생각이어서 대체품으로 불칸으로 연습했다. 불칸으로 연습을 많이 하다 보니까, 잘 쓰게 됐다. 마지막에 궁극기로 마무리를 너무 하고 싶었는데, 연습했던 계산이 요도 기준이라 살짝 비끗해서 아쉬웠다.
SR 무기를 고려하지는 않았나?
광광 = 하나도 하지 않았다.
결승전은 4개의 보스전으로 진행됐다. 만족한 보스전과 아쉬운 보스전을 꼽자면?
광광 = 잘 된 보스전은 '카르갈간'이 평상시보단 못했지만 그래도 잘 된 거 같다. 좀 아쉬운 보스전은 '홉고블린'이다. 손이 왔다 갔다 하는 게 좀 힘들어 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게 좀 아쉽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떤 점을 중점에 두고 빌드를 깎았나?
광광 = 최대한 리트가 안 나는, 그러니까 ESC 버튼을 안 누르게 하면서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빌드를 만들었다.
밴 시스템에서 어떤 무기가 제외될지 어느 정도로 예상했나? 밴 시스템이 실제 플레이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궁금하다.
광광 = 요도는 애초에 내가 밴 할 생각이어서 더 생각을 안 했다. 각 보스마다 속성이 있는데, 그 속성에 맞게 무기 밴이 최소 하나씩은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얼추 맞아떨어진 거 같다. 그거와 상관없이, 성진우에게 버프를 줄 수 있는 무기들을 선택해 타임어택을 했다.
무기 밴이 실제 플레이에 많은 영향을 끼친 거 같다. 요도라는 무기 자체가 밴 될 수 있다는 게 영향이 컸다.
앞으로 있을 대회에도 무기 밴 시스템이 유지되는 게 좋다고 생각하나?
광광 = 개인적으론 유지되면 좋을 거 같다.
화속성 보스에서 볼칸과 지배자의 손길 해방을 독특하게 사용했다.
광광 = 해방 같은 경우에는 밸런스 패치 전에는 너무 약했다. 잡몹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대미지도 나오고 범위도 넓다 보니 잡몹 처리에 편리해서 그때부터 사용했다.
혹시 계정 스펙이 어떻게 되는지?
광광 = 배틀 클래스는 38인가 그렇다. 전투력은 90만 가까이 되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혼렙' 대회가 이번이 처음이고, 초대 우승자가 되셨다. 앞으로 대회에 의견이 있다면?
광광 = 이번 대회 자체는 잘 진행된 거 같다. 다만, 관객석 같은 경우 너무 붙어있어서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거 같더라. 그게 좀 아쉬웠다.
타임어택으로 진행되는 대회에 만족하시는지?
광광 = 개인적으로 타임어택류 게임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 '나혼렙'이 나왔을 때도 "나는 이거다. 타임어택만 열심히 해야겠다"고 여겼었다. 재밌게 즐기다 보니까 여기까지 온 거 같다.
타임어택 콘텐츠에 어떤 매력을 느끼나?
광광 = 내가 잘하면 잘할수록 손맛이 느껴져서, 그것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빌드는 어떻게 깎아 나가는지 궁금하다.
광광 = 외국 영상이나 다른 것을 참고할 때도 있지만, 일단은 나만의 방식으로 먼저 해본다. 먼저 내 방식으로 해보고 주위 길드원에게 의견을 구한다.
대회에 참가한 계기가 있었다면?
광광 = 이렇게 본격적으로 할 생각은 없었다. 타임어택 영상을 공유하곤 했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대회에 한번 나가보라고 권유하더라. 어차피 우승은 내가 할 거라고... 그런 식으로 얘기를 들어 자신감을 얻고 대회에 나가게 됐다.
혹시 원작 콘텐츠의 팬인지?
광광 = 맞다. 소설부터 시작했다. 원작 소설 정주행을 다섯 번 했을 정도로 많이 읽었다. 웹툰도 끝까지 다 봤다. 새로 나온 '라그나로크'도 계속 보고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소설에 좋아하는 주인공, 그게 이제 게임으로 만들어져 주인공을 플레이함으로써 우승을 한 것이니 좀 더 뜻깊다.
게임이 원작을 따라갈 텐데, 혹시 기대하는 콘텐츠가 있나?
광광 = 제주도 콘텐츠를 가장 기대하고 있다. '나혼렙'의 제주도 편은 나 말고도 많은 유저가 기대하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잘 나왔으면 좋겠다.
다음 대회에서 나아지길 바라는 점이 있다면?
광광 = 솔직히 대회 도중에 룬 같은게 밸런스 패치가 되어버려서 처음에 많이 당황했다. 유저들이 암바일(소닉 스트림 - 바일 슬래쉬)이 너무 센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고, 대회 예선도 한창 진행 중이다 보니 패치는 경기가 끝난 뒤에 진행될 줄 알았다. 향후 대회에서는 대회 기간 도중 패치는 피해주었으면 한다.
결선 홉고블린 전에서 핵심 스킬로 평가되던 바일 슬래쉬를 쓰지 않았는데.
광광 = 원래는 바일 슬래쉬 빌드를 준비했었고 16강에서는 밴이 없다보니 요도 매화와 함께 사용이 가능해서 채용했다. 그런데 바일 슬래쉬 자체가 요도 매화가 없으면 대미지가 잘 안나오는 스킬이라 요도가 밴 된 결선에서는 빼버리고, 잡몹 정리에 용이한 지배자의 손길-해방을 사용했다.
앞으로 게임 '나혼렙'이 어떻게 나아지길 바라나?
광광 = 지금도 나쁘지 않지만, 운영진과 유저 소통이 좀 더 잘됐으면 좋겠다. 운영진들이 유저가 원하는 걸 다 들어주지 않아도 된다. 소통만 좀 잘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