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오라 도철! 합일을 허락한다" 애니츠의 에스더, 웨이 이야기

게임뉴스 | 최민호 기자 | 댓글: 28개 |

최고는 아니지만 가장 친근한 웨이
애니츠의 캐릭터로 군단장 레이드에서 명성 얻어
웨이에 얽힌 비화와 앞으로의 전망까지







어딘가 친근한 이미지의 에스더 '웨이' 이제는 볼 수 없다?!
웨이는 애니츠 출신 에스더로 스토리에서 자주 얼굴을 비추는 캐릭터다. 어딘가 든든해 보이는 웨이의 캐릭터 모델링과 스토리에서 은은하게(?) 활약하는 활약상, 기억에 남는 대사(시화류 오의 멸!, 삼켜라 도철! 등)로 의외로 인기가 있는 캐릭터다.

그는 군단장 스킬로 더 유명하다. 웨이의 에스더 스킬은 웨이가 '도철'을 소환해 4회의 피해를 주고 강력한 무력화 피해를 추가한다. 부위 파괴에 강점이 있는 실리안, 하급 몬스터 처리에 특화된 아제나 등 각자 특화된 장점이 있는 에스더들이지만, 무력화는 보편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기믹이다. 실제로 웨이는 모든 군단장에서 개근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 "도철, 합일을 허락한다!" 현재 웨이의 이미지를 만든 에스더 스킬



▲ 최근 카멘까지도 웨이 막타로 끝나는 상황이 은근 발생한다


웨이는 어떻게 모든 군단장 콘텐츠에 개근할 수 있었을까? 먼저, 웨이 특유의 만만한(?) 캐릭터 성이 있다. 쉽게는 나서지 않는 책략가 샨디 등과 달리 웨이는 어느 군단장에 나가도 어색하지 않은 특유의 캐릭터 성이 한몫했다. 또, 카멘과의 라이벌 구도와 너무 강력한 무력으로 인해 군단장에 단 한 번 참전한 카단, 아브렐슈드와의 인연 외에는 큰 라이벌 구도가 없는 아제나 등과 다르게 웨이는 애니츠에서 비아키스와 직접 맞붙은 전력이 있으며, 선대 에스더인 시엔은 일리아칸의 라이벌로 유명해 자연스럽게 다양한 군단장에 참여할 수 있었다.

딜, 무력화, 기믹이라는 세 가지 포지션에서 무력화를 독점한 것도 컸다. 기믹 즉사 방지와 보호막 제공 능력을 가진 바훈투르는 비슷한 역할의 경쟁자인 이난나가 있으며, 대미지 형 에스더 스킬은 실리안, 니나브, 아제나까지 세 명이 경쟁한다. 샨디와 카단은 독보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밸런스 상 군단장에 자주 참전할 수가 없었다. 그런 점에서 무력화라는 포지션의 경쟁자가 없는 웨이는 다양한 상황에 모두 참전할 수 있었다.

웨이의 능력이 무력화, 카운터, 부위 파괴 중 가장 대중적이고 지원이 쉬운 기믹인 무력화라는 점도 있다. 어느 군단장이나 무력화 패턴은 존재하고, 무력화가 부족한 파티라면 즉각적인 무력 지원이 되는 에스더 웨이의 선호도가 높았던 것.

이런 웨이가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카멘을 끝으로 군단장 레이드가 마무리되면서 에스더 스킬이 '연합군 스킬'로 변경되었기 때문. 무력화 관련 지원 스킬은 여전히 존재하겠지만, 웨이와 도철의 모습은 더 이상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웨이와 도철은 발탄부터 카멘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활약했고, 특히나 발탄의 시작과 카멘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의미가 깊다. 발탄의 첫 관문 '검은 산의 포식자'에서 '1먹 2웨'로 군단장 레이드의 시작을 도왔던 웨이가 카멘의 세 번째 관문에서는 마지막 순간 모험가들을 납치하는 유령을 '도철'로 전부 일소시키며 카멘을 마무리했던 것. (물론, 카멘은 네 번째 관문이 따로 있긴 하지만, 여긴 카단의 전용 무대라 느낌이 조금 다르다).




▲ 카멘을 끝으로 더는 만날 수 없게 된 에스더 스킬


시화류의 진정한 후계자이자 성장하는 에스더, 웨이



▲ 스토리에서 만나는 웨이는 부족한 부분이 있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의외로 스토리에서 웨이는 처음부터 든든한 이미지는 아니었다. 그는 에스더의 자리를 계승 받고 성장하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애니츠 비무제 도중 애니츠에 도사린 어둠의 기운을 쫓던 모험가는 '하백'이 꾸미는 음모를 발견한다. 하백은 선대 에스더로 사슬전쟁에 참가한 영웅 시엔의 사손으로 악마와 계약해 힘을 키우려고 하고 있다. 웨이는 이 하백의 동료로 스승인 사이의 밑에서 수련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불안정하게 봉인된 불사귀 도철로 인해 자신을 거울 계곡에 유폐시켰지만, 하백을 막기 위해 모험가 앞에 나타난다. 이후 조력자로 모험가와 함께 하백을 상대하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는 지옥귀 반다를 부활시키려는 비아키스와 대면하기도 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도철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데, 힘을 한 번 개방한 것만으로도 큰 부담을 느껴야 했다. 그는 애니츠의 사건이 모두 마무리된 후일담에서 모험가의 도움으로 도철을 제압, 제대로 된 에스더로 각성하게 된다.

각성한 웨이는 베른 남부에서 다시 등장, '자네에게 받았던 은혜를 지금 갚으러 왔네'라는 대사와 함께 창천 비무제의 멤버와 함께 모험가를 돕는다.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에스더 멤버로 활약하기 시작하면 에스더들의 회의 장면이나 연합군의 전투에 계속해 얼굴을 비춘다.




▲ 불완전한 계승으로 인해 스스로를 봉인해야 했다



▲ 인연이 되면 만나자며 쿨하게 퇴장하는 웨이



▲ 그의 약속은 베른 남부에서 멋지게 이뤄진다


정말 사망한 것일까? 웨이의 선대 에스더 시엔
웨이와 관련해 가장 큰 떡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은 스승인 사이도 사형인 하백도 아닌 사조(師祖) 시엔이다. 그는 사슬 전쟁 당시 활약한 인물로 애니츠 대륙을 위기에 빠뜨린 요괴 도철을 제압하여 오른팔에 봉인, 힘으로 삼았으며 애니츠 대륙에 잠자고 있던 가디언 루를 연주(?)로 깨워 소통하는 등 비범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사슬 전쟁 당시에는 일리아칸과 승부를 겨룬 것으로 추정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승패가 나왔는지는 알 수 없다. 카드 세트에서 둘의 대결은 '기록되지 않은 승부'로 묘사한다.

그는 애니츠에 위험을 남길 수 없다며 대륙을 떠났으며 후대에게도 도철의 위험을 경고한다. 이후 시엔은 페이튼으로 넘어가 악마의 충동에 고통받는 데런, 사이카를 각성시켜 아베스타를 세운다. 이후 시엔 행보는 다소 묘연하다. 시엔이 부활(?)하거나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있지만, 그도 인간인 이상 백 년을 넘는 시간을 버티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 일리아칸과 시엔은 어떤 대결을 펼친 것일까?



▲ 시엔은 도철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홀연히 고향을 떠난다


"이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거라"
사이와 웨이의 에피소드는 일리아칸의 히든 에스더 스킬로 유명하다.

군단장 레이드 일리아칸 3관문의 마지막 페이즈에서 일리아칸의 체력을 10~15줄까지 줄이고 웨이를 발동하면 웨이가 '극상마섬광'으로 일리아칸과 힘을 겨룬다. 웨이의 힘이 밀리는 상황에서 어떤 혼백이 웨이의 뒷편에 등장해 만화 '드래곤볼'의 한 장면처럼 웨이를 도우며 일리아칸을 함께 물리친다. 이때 혼백의 대사는 "이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거라". 살 만큼 산 외모(?)를 가진 웨이에게는 조금 어색하게 들릴 수 있는 대사지만, 이는 메인 스토리에서 나왔던 웨이의 스승, 사이의 유언이다.

웨이의 굳건하고 든든한 이미지는 모두 그의 스승인 '사이'와 관련이 있다. 웨이와 하백은 시엔의 제자이자 도철의 계승자인 사이를 스승으로 두고 있었으나, 사형인 하백을 제치고 웨이가 후계자로 점쳐지며 비극이 시작된다. 하백은 웨이를 질투해 스승인 사이를 독살한다. 덕분에 도철은 불안정한 형태로 웨이에게 계승되어 모험가를 만나기 전까지 도철에게 고통 받게 된다.

하백을 처치하고 애니츠를 위기에서 구한 모험가는 웨이의 도철을 봉인하는 것도 돕는다. 모험가의 도움으로 도철을 성공적으로 봉인한 웨이는 스승인 사이의 혼백과 만나 마지막 대화를 나누게 된다. 사이는 '너의 운명을 받아들였구나'라며 웨이가 에스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거라'라는 유언을 남긴다. 일리아칸에서 위기에 빠진 웨이를 구한 것은 그의 스승인 '사이'였다.

이후 에스더로 각성한 웨이는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 악에 맞서고 빛을 찾는 에스더로서의 행보를 계속하게 된다. 사이의 마지막 조언은 웨이가 애니츠를 넘어 세상을 구하는 빛, 에스더가 될 수 있는 원동력이었던 셈.


사이의 마지막 대사

너의 운명을 받아들였구나...
이제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거라...
악에 맞서는 것, 그리고 빛을 찾는 것...
그것이 너와, 세상을 위한 길일 것이니...





▲ 웨이를 질투한 하백이 사이를 음독한다



▲ 도철을 완벽히 지배하며 각성한 웨이를 축복해주는 사이



▲ 애니츠의 스토리를 안다면 상당히 감동적인 장면이다


'기엔'에서 웨이를 만날 수 있을까?
'웨이'라는 캐릭터는 애니츠의 이야기를 통해 이미 완성되었고, 군단장 레이드에서 에스더로서 활약하는 모습까지 다 나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이상 웨이를 만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웨이의 본진인 애니츠 대륙 하단에 위치한 신규 대륙 '기엔'이 있기 때문. 기엔 대륙은 에키드나가 칩거하고 있는 지역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카제로스 레이드에서 관련 단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후에 신규 대륙으로 기엔이 나온다면 웨이가 스토리 주역으로 활약할 수도 있겠다.




▲ 애니츠 하단에 위치한 '기엔' 대륙



▲ 에키드나 트레일러에 나온 의문의 장면



▲ 기엔에 대한 단서는 곳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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