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관은 바로 2관문의 히든 페이즈. 2관문의 999줄 체력을 모두 깎아도 1조의 체력을 가진 히든 페이즈 카제로스가 다시 나온다. 카멘 레이드 당시 4-2 '별을 제패한 자, 카멘'을 연상시키는 구조로, 이번에도 배틀 아이템 보충이 불가능하고 사망자 부활이 허용되지 않는 조건이 걸려 있다. 결국 2관문을 파티원의 죽음 없이 완벽하게 넘어야만 비로소 히든 페이즈 공략을 할 수 있다. 이 장벽 앞에서 수많은 공격대가 발목을 잡힌 셈이다.
공격대 현황을 집계하는 ‘로펙’에 따르면, 8월 25일 현재 가장 앞선 곳은 '로병단(눈가루, 블서떡상기원)'으로 히든 페이즈 체력 777줄 기준 534줄까지 도달했다. 그 뒤를 '로아사랑단(캡틴잭, 후니)'이 677줄, '로네다(봉킹, 포셔)'가 703줄로 추격 중이다. 히든 페이즈에 도달한 팀 모두 사실상 후반부 혈투에 돌입하면서 "누가 먼저 카제로스를 쓰러뜨릴 것인가"의 레이스는 초접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제는 방송도 끊겼다. 초반에는 공략 상황을 과감히 공개했던 공격대들이 히든 페이즈부터는 일제히 비공개로 전환했다. 비교적 오래 방송을 유지하던 로아사랑단조차 25일부로 방송을 닫았다. 고지가 눈앞에 다가왔다는 방증이자, 남은 시간은 이제 '정보전'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마일게이트 내부에서는 '5일 클리어'를 점친 직원, 일명 '문어'가 있었지만 이미 어긋났다. 전재학 디렉터가 예상한 "약 일주일"의 시간은 여전히 유효하다. 일반 유저들이 종막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더 퍼스트 클리어가 먼저 나와야 한다. 결국 이번 주 초, 월~화 사이에 결과가 나와야 주중 종막 공략이 가능하다.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한편, 히든 페이즈에서 드러난 카제로스의 새로운 모습은 또 다른 화제다. 더 이상 '대악마'의 형상이 아닌, 말 그대로 '신'의 모습이다. 그는 석상들이 즐비한 고대 폼페이와 비슷한 무대에서 성가를 깔며 등장, 신성한 모습으로 모험가 앞에 섰다. 이 '신' 모습 카제로스는 그 정체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더욱 미스터리함을 자아낸다. 최종 클리어 이후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 모험가들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지고 있다.

카제로스 종막을 공략 중인 '로아사랑단'(이미지 출처 : 캡틴잭)

카제로스의 새로운 모습(이미지 출처 : 캡틴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