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재개한 '스토커2', 2023년 출시 예정

동영상 | 윤서호 기자 |

러시아의 침공으로 개발이 중단됐던 '스토커2: 초르노빌의 심장부'가 개발을 재개, 2023년 출시를 예고했다.

GSC 게임 월드는 Xbox 그리고 각 지역별 퍼블리셔를 통해서 오늘(30일), '스토커2: 초르노빌의 심장부'의 게임플레이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한국어판은 에이치투인터렉티브를 통해서 공개됐으며, 전편을 플레이하지 않은 유저들을 위해 스토커의 게임플레이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이 초르노빌 출입 금지 구역으로 진입하게 된 맥락도 대략적으로 담아냈다.

초르노빌 출입 금지 구역, 이른바 'ZONE'에서 지구의 인지장인 '누스피어'를 발견한 이후, 여러 실험이 자행됐으나 2006년 2차 사고가 발생하면서 인근에 있던 주둔군까지 몰살당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이후 '스토커'라 불리는 무리들이 초르노빌에 무단으로 진입, ZONE의 기묘한 환경에서 생겨난 아티팩트를 구해오면서 눈길이 끌리게 된다. 이에 군에서는 내부를 조사하기 위해 진입, 여러 차례 작전을 펼쳤으나 각종 이상현상과 돌연변이, 그리고 그곳에 자리잡은 세력들의 방해에 막혀 번번히 실패하게 된다.










스토커2에서는 64제곱킬로미터의 'ZONE'을 심리스 오픈월드로 구현, 금지 구역을 탐사하는 스토커들의 느낌을 한층 더 사실적으로 살렸다. 아울러 전작에서부터 등장한 돌연변이뿐만 아니라 다른 변이체까지 추가하고 더욱 진보한 AI를 적에게 대입, 이전보다 위협적인 전장을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오픈월드에서 다양한 세력의 인물들과 만나 때로는 교섭하거나 충돌하면서 다양한 분기점을 만들어내는 스토리에 각종 재료를 모아서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30종 이상의 무기를 구축, 오픈월드라는 환경을 이용해 스토리와 전투의 재미를 살리고자 했다. 아울러 사진 측량 기술과 스캔 기술을 활용해 초르노빌의 환경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그래픽에 굶주림, 수면, 출혈, 방사능 효과 등 생존 메커니즘, 낮과 밤의 주기 등 환경 시스템을 통해 몰입감을 한층 더 높였다. 또한 유저들이 직접 스토커2의 세계를 바탕으로 게임 세계를 확장할 수 있도록 유저 모드도 지원한다.










스토커2: 초르노빌의 심장부는 2012년 개발이 1차 중단됐으나 2018년 개발 재개를 발표, 2021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다가 한 차례 연기됐다. 이후 2022년 12월 8일 출시를 발표했으나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3월 3일부터 개발이 중단됐다. 침공 이후 게임 내에서 '체르노빌' 우크라이나어 표기인 '초르노빌'로 변경했으며, 개발진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군에 자진 입대 후 전장에 나섰다.

러시아의 공세가 주춤해진 이후 개발 재개를 발표한 스토커2는 12월 30일 공식 트레일러 공개와 함께 Xbox 및 PC로 2023년 출시를 예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트레일러 공개에 앞서 스토커 시리즈 개발자 중 한 명인 볼로디미르 예조프가 지난 12월 22일 바흐무트 전선에서 전사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볼로디미르 예조프는 2008년 출시한 스토커 클리어 스카이부터 개발에 참여했으며, 스토커 콜 오브 프리피야트에 등장하는 프리덤 분견대의 지도자 '로키'의 페이스 모델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12월 27일 트위터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으며, 개발사인 GSC 게임 월드도 "플레이어들이 언제나 그를 기억할 것이다"며 애도를 표했다.




▲ '로키'의 페이스 모델이었던 개발자 볼로디미르 예조프가 바흐무트 전선에서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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