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정회윤 단장, "팬들의 기대 미치지 못해 죄송합니다"

프로게임단 T1의 정회윤 단장이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최근 이슈와 관련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페이커 선수의 1000번째 LCK 경기와 스매쉬 선수의 LCK 데뷔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두 선수의 업적을 기리는 것으로 글을 시작했다. 정 단장은 'Faker' 이상혁 선수에 대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업적을 이루었음에도 여전히 배움과 발전에 몰두하며, 팀에 대체할 수 없는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상혁 선수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한, 'Smash' 최금재 선수의 데뷔를 축하하며 "오랜 시간 동안 T1의 별이 될 그 날을 준비해왔고 이제 많은 분들이 그 진가를 알아보기 시작한 금재 선수의 시작을 축하한다"고 격려했다.

코칭 스태프를 향한 감사 또한 전했다. 정 단장은 "꼬마-톰-마타 세 분은 세계 최고 수준의 코칭 스태프라고 자부하며, 올 시즌 T1을 든든히 이끌어줄 버팀목이라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특히 김정균 감독의 최근 발언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인터뷰 중 ‘선수에게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자책하셨는데, 오히려 제가 코칭 스태프분들께 그런 환경을 제공해드리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팬 여러분들께 최고의 경기력과 승리를 드리기 위해 늘 묵묵히 헌신해주시는 코칭 스태프께 깊은 감사를 다시 한번 전하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좋은 리더십과 따뜻한 어른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Gumayusi' 이민형 선수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정 단장은 "저는 승부의 세계는 끊임없는 경쟁과 증명의 연속이라고 생각하며, 민형 선수 역시 그 치열한 여정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팀 선수인 민형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난은 자제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특히 온라인상에 퍼진 선수단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최근 의도치 않게 캡쳐된 선수단 간의 대화 내용이 사실과 다르게 해석되고 퍼져나가며, 이로 인해 민형 선수가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추측하시는 대화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회윤 단장은 "저희 팀이 올바르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올해는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많았던 것 같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제 LCK 정규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서, 선수단이 무탈하게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하며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