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크란헤임 전 서버 최초 킬, '개척자' 공격대에게 들어본 간단한 트라이 후기

게임뉴스 | 박종면 기자 | 댓글: 20개 |
지난 16일, 보탄 서버의 '개척자' 공대가 전 서버 최초로 크란헤임 일반 난이도 공략에 성공하였습니다. 입장 아이템 레벨부터 934로 드라이어드의 숲 영웅 난이도를 능가하는 강력한 보스가 5마리나 있어 유저는 물론, 개발자까지도 한동안은 깨지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던 크란헤임이 단 2주 만에 함락되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개척자 길드 소속으로 개척자 공대의 공대장을 맡고 있는 '레이온' 유저 및 공대원 9명에게 인터뷰를 요청해 크란헤임을 클리어한 소감과 트라이 기록, 크란헤임의 문제점 및 영웅 난이도 도전 계획 등 간단한 공략 후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인터뷰 답변은 공대원 전원의 의견을 종합해 작성했으며,
개인 코멘트 앞에는 따로 유저명을 표기해 두었습니다.



Q.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공격대 소개 부탁드립니다.

레이온 = 안녕하세요. 개척자 공대의 공대장을 맡고 있는 '레이온'이라고 합니다. 공대에 속해있는 인원은 개척자 길드원 전체이며, 그에 따라 공대명도 '개척자'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메인으로 활동 중인 인원은 10명이고 약 한 달 전, 드라이어드의 숲이 추가되었을 때부터 본격적인 레이드를 시작했습니다. 길드 인원은 약 70명 정도이고 창설한 지는 약 두 달 정도 됐습니다. 또한, 공대 포함 저희 길드는 항상 길드팟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 공대장(리딩) 분노 워리어 - 레이안



▲ 빙결 소서 - 목편 / 습격 로그 - 트리움푸스 / 메인탱커(리딩) 방어 워리어 - 김몸빵



▲ 빙결 소서 - 저나라 / 독 로그 - 실적 / 분노 워리어 - 오빠는문제없어



▲ 서브탱커(리딩) 대지 가디언 - 펜티킬 / 화염 소서 - 꿀순아가씨 / 폭풍 가디언 - 뿌와왕



Q. 크란헤임 일반 난이도 공략 전 서버 최초 성공의 소감은?

레이온 = 서버 최초는 만족하지만, 도핑 등의 문제로 고통받았던 것이 더 기억에 남네요.

오빠는문제없어 = 영웅 난이도에 빨리 도전하고 싶습니다.

목편 = "인벤 '목검'!"(외침)

펜티킬 = 트라이하는 동안 다른 던전을 못 돌아서 너무 힘들었어요.

뿌와왕 = 여러 가지 어려운 부분이 많았는데, 길드원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의 응원 덕분에 클리어에 성공한 것 같습니다.

꿀순아가씨 = 오빠, 동생들과 다들 웃으며 즐겁게 해서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트리움푸스 = 후련합니다.

실적 = 귀저기차고(?) 레이드하느라 힘들었습니다.

김몸빵 = 실적님 뒷치다꺼리 하느라 힘들었습니다.

저나라 = 도핑이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Q. 진행 시간대, 트라이 횟수 및 아이템 분배 등 공대 운영은 어떻게 했나요?

= 주 트라이 시간대는 평일 오후 3시부터 저녁까지, 주 2~3일 정도 진행했습니다. 도핑은 3~4단계 주문서와 영약, 음식, 그리고 이둔과 뇨르드 아이템을 기본으로 사용했습니다. 아이템은 클래스에 맞게 분배하되, 겹치는 경우에는 주사위보단 해당 클래스 공대원끼리 대화를 통해 해결하도록 조율했고요. 다만, 액세서리 중 귀걸이와 목걸이는 탱커에게, 팔찌와 반지는 딜러에게 우선권을 주고 주사위로 결정했습니다.



Q. 네임드별 킬 시간대는 어떻게 되나요?

= 1넴 캐토는 6일, 2넴 체쿡은 8일, 3넴 바란은 13일, 4넴 콜러스는 14일에 킬 성공 했고요, 마지막 5넴 리버티를 16일날 킬 하면서 전체 공략에 성공했습니다. 네임드별로 소요한 트라이 시간은 1넴 4시간 반, 2넴 2시간 반, 3넴 8시간, 4넴 1시간 반, 5넴 3시간 정도였습니다.




▲ 펜티킬 유저가 실시간으로 올린 킬 기록 글



Q. 가장 쉬웠던 보스와 가장 어려웠던 보스는 누구인가요?

= 4넴 콜러스가 가장 쉬웠고 3넴 바란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4넴 콜러스는 패턴 분석을 1시간 정도로 빠르게 완료해서 금방 클리어했습니다. 3넴 바란의 경우, 패턴 분석 자체는 다른 보스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첫 주 트라이 당시 드라이어드의 숲 영웅 난이도 파밍이 완벽하게 끝난 상태가 아니라서 힘들었습니다. 5단계 물약으로도 생명력 유지가 안 됐던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바란은 스펙은 물론, 개개인의 생존이 절대적인 까다로운 보스입니다.




▲ 가장 어려웠다는 3넴 바란(좌) / 가장 쉬웠다는 4넴 콜러스(우)



Q. 입장 아이템 레벨 934 이상이라는 조건도 매우 까다로운데, 공대원 전체가 입장 가능한 수준까지 파밍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 개척자 길드만의 운영 방식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일단 클래스별로 모든 길드원에게 인정받을 정도로 잘하는 분에게 장비 우선 입찰권을 주고, 그렇게 소수 정예 멤버를 양성해 다른 공대보다 좀 더 빠르게 드라이어드의 숲을 파밍할 수 있었어요.

개척자 길드의 가장 큰 목표는 '퍼스트 킬 달성'이기 때문에 이런 운영 방식을 택하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다른 길드원에게 무분별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양보를 받은 사람들이 시간과 금전을 투자해 공략을 뽑아내고, 그 공략을 가지고 나머지 길드원들이 다시 상위 공격대를 클리어하고 아이템을 획득하는 식, 즉 윈윈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운영을 통해 아이템 파밍 속도를 최상급으로 끌어 올린 개척자 길드



Q. 크란헤임을 트라이하면서 '이 점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라고 느낀 문제점이 있나요?

= 크란헤임은 총 5마리의 보스로 구성된 공격대이고 열린 지 얼마 되지 않아 1, 2넴까지 잡는 데도 많은 시간과 골드가 소요됩니다. 그런데 현재 던전 시스템상 던전 내 공대원이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1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보스가 리셋됩니다. 이미 처치된 상태에서 리셋된 터라 잡아도 아이템을 드랍하지 않고요.

즉, 누군가 공격대 내에서 계속 대기하고 있지 않는 이상 매 트라이 시 리셋된 보스를 다시 잡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요. 이 점은 반드시 빠르게 수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저희처럼 초반 진도를 많이 뺀 공대라 해도 하루에 모든 넴드를 잡는 게 어렵습니다.




▲ 기본적으로 긴 트라이 시간에 보스 리셋은 부담을 가중시킨다.


도핑 아이템 가격도 문제가 된다고 봐요. 필수로 여겨지는 도핑 아이템을 계속 사용하기에는 하드 유저라도 부담이 큰 편입니다. 시세에 따라 다르겠지만 처음에는 트라이 1회당 들어가는 도핑 재룟값이 10인 공대 기준으로 거의 2~3만원까지 됐던 적도 있어요. 지금은 조금 덜하지만 여전히 부담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Q. 영웅 난이도 도전 계획이 있나요?

= 예전 드라이어드의 숲 때도 그랬지만, 저희 공대는 파밍이 완료되는 대로 상위 콘텐츠를 트라이합니다. 입장 조건을 달성하는 대로 트라이 할 예정이고요, 아이템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현재 파밍 속도로 봐선 빠르면 2~3주 안에, 늦어도 한 달 뒤에는 트라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Q. 크란헤임에 도전 중인 다른 유저들에게 팁을 준다면?

= 공대원 전체가 최소 드라이어드 영웅 7피스 이상, 6단계 물약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패턴도 패턴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끈기와 인내심, 그리고 공대원 간 호흡입니다.




▲ 멤버 전원이 같은 길드, 공대 소속으로 유대감이나 호흡 맞추기가 수월했다는 평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레이온 = 전 서버 최고의 PvE 길드, 개척자! 이 자리를 빌려 모든 길드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실적 = 레이온의 노예, 실적 잘 부탁드립니다.

트리움푸스 = 개척자 길드 화이팅!

오빠는문제없어 = 영웅 난이도도 개척자 공대가 최초 킬 하겠습니다!

저나라 = 빙결 소서리스 DPS 상향시켜주세요~

목편 = 꼬물형님 가므사므하므니당.

펜티킬 = 크란헤임 루팅 골드좀 올려주세요, 레비나 사용하고 원트 해도 적자입니다…

뿌와왕 = 저는 에스라인채아님의 노예입니다~

꿀순아가씨 = 개척자 화이팅~ 꿀순이 화이팅~

김몸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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