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마스터즈] 놀라운 경기력 보여준 두 팀의 대결! SKT T1 K, 팀의 2:1승리 완성

SKT T1 K가 나진 실드와 연이어 치른 마스터매치에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를 2:1로 역전하는데 성공, 롤 마스터즈에서 1승을 추가했다. 비록 패배했지만 중반 이후까지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준 나진 실드, 그리고 후반 각성한 '피글렛' 채광진의 베인이 인상깊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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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경기 펼친 나진 실드... 그러나 최강의 벽은 높았다.

1:1이 되어버린 경기. 상대를 누르기 위해 양 팀이 꺼낸 카드는 2세트와 동일했다. SKT T1 K를 흔들며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나진 실드, 그리고 고전을 겪었지만, 클래스는 여전하다는 사실을 보여준 SKT T1 K는 다시 한 번 소환사의 협곡에서 맞붙게 되었다.

양 팀의 픽밴은 전 경기와 완벽하게 다른 테마를 품고 있었다. 포킹을 통한 원거리전을 상정해 조합을 짰던 나진 실드는 르블랑과 쉬바나, 쓰레쉬를 선택해 강력한 근거리전 포메이션을 만들었다. 이에 맞선 SKT T1 K 역시 정면 승부를 걸었다. 리 신과 레넥톤으로 빠른 돌입을 노렸고, 서포터 모르가나와 오리아나까지 투입해 다대다 전투에서의 우세를 노렸다.

별다른 라인 스왑 없이 시작된 경기. 양 팀은 초반부터 격렬하게 딜교환을 시도하며 초반을 진행했다. 정글러들의 움직임도 활발했다. '와치' 조재걸은 탑을 기습해 '임팩트' 정언영을 위기로 몰아넣은데 이어 미드를 습격해 '페이커' 이상혁의 오리아나를 처치했고, '벵기' 배성웅은 봇을 습격해 '고릴라' 강범현을 처치했다.

승부는 쉽사리 기울지 않았다. SKT T1 K가 500골드 정도 앞서고 있었지만. 엘리스가 한번 더 미드를 노려 킬을 만들자 동점이 되었다. 연이어 봇 싸움에서 '캐스퍼' 권지민의 모르가나가 살해당하며 나진 실드가 조금 앞서기 시작했고, 드래곤까지 안정적으로 가져간 나진 실드는 일시적 우위를 점했다. 경기의 흐름은 빠르게 바뀌었고, 어느 팀이 뚜렷한 우위를 점하지는 못한 채 시간은 흘러갔다.

큰 흔들림은 없었지만, 경기는 급박히 흘러갔다. 간간히 싸움이 벌어졌고, 나진 실드가 조금 앞서는 모양새였지만, SKT T1 K 역시 꾸준히 이득을 챙기며 추격하고 있었다. 챔피언들의 아이템은 점차 갖춰지고 있었고, 경기는 점점 한 번의 승부에 흐름이 갈릴 수 있는 파워 게임이 되어갔다.

길게 이어지던 흐름은 단번에 바뀌었다. 드래곤 앞에서 모르가나를 순식간에 처치한 르블랑이 '피글렛' 채광진의 베인에게 추격당해 사망한 것. 이 와중 서로의 진형으로 탑 라이너들이 난입했지만 결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세이브' 백영진의 쉬바나는 딜러들의 시선을 끈데 그쳤지만, '임팩트' 정언영의 레넥톤은 나진 실드의 봇 듀오를 지워버리며 대승을 거둔 것. 이 싸움으로 인해 SKT T1 K는 그동안 뒤쳐져 있던 글로벌 골드와 킬스코어를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었다.

기세를 탄 SKT T1 K는 압박을 이어갔다. 물론 나진 실드 역시 게임을 쉽게 내주지는 않았다. 나진 실드는 르블랑의 활약을 앞세워 홀로 떨어진 챔피언들을 노리고 드래곤을 스틸하는 등 전천후 활약을 이어갔다.

경기의 흐름이 다시 급박해진 것은 34분 경이었다. 나진 실드의 이니시에이팅에 당한 SKT T1 K는 모르가나와 리 신을 잃고 말았다. 이 기회를 노린 나진 실드는 곧바로 바론을 시도했고, 이는 거의 성공한 듯 보였다. 하지만 SKT T1 K의 남은 세 챔피언은 나진 실드를 상대로 과감히 싸움을 걸어 3:5의 싸움에서 4명의 챔피언을 처치하는 대승을 거두었다.

분위기를 잡은 SKT T1 K는 맹공을 퍼부었고, 나진 실드의 방어를 산산히 깨부쉈다. 이 공격의 선봉장은 채광진의 베인. 어느새 엄청나게 성장한 베인은 리 신을 먼저 잃고 시작한 4:5 싸움에서도 신들린 듯한 대미지 딜링을 보여주며 승리를 만들어냈다.

승기를 잡은 SKT T1 K는 바론까지 확보한 후 공세를 이어갔고, SKT T1 K의 맹공을 막아내던 나진 실드는 끝내 마지막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