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4월 1일 만우절. 각 게임마다 독특한 '거짓' 이벤트를 앞다투어 내놓는 중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도 자사의 게임들을 이용한 이색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그동안 항상 예상하지 못했던 아이템이라든가 캐릭터, 시스템 등으로 특유의 센스를 보여왔던 블리자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와 '디아블로3', '스타크래프트2' 그리고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하 하스스톤)까지, 올해의 블리자드 스케일 만우절 프로모션을 한 자리에 모아봤다.
■ 디아블로 3 : 한국 유저를 위한 신규 영웅 '선비' 출시!
먼저 최근 확장팩 출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디아블로3'에서는 한국 유저들을 위한 신규 클래스 '선비'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필력'을 자원으로 하고 붓과 회초리를 고유 장비로 다루는 등, 실제 조선시대 선비의 모습을 기반으로 한 디테일한 설정이 돋보인다.
원거리와 근거리 공격을 조화롭게 사용하는 '선비'는 회초리와 붓에 필력을 담아 적을 공격하는 클래스다. 회초리로 악마의 정강이를 끊어 이동능력을 없앤다든가, 어려운 글귀를 읽어주어 회복 불능의 정신적 피해를 입힌다는 등 실제와 판타지를 적절하게 섞은 그럴듯한 설정이 돋보인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에 얽힌 배경 스토리와 어린 선비, 성인 선비, 장원급제 선비 등 코스튬 체인지, 그리고 보유한 스킬의 설명과 사용 모습, 스킬에 장착하는 룬까지 세세하게 설정됐다. 이쯤 되면 진짜 구현 예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
게임 하다가 직장 상사나 어머니, 또는 여자친구에게 들켜서 곤란해진 적이 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게임을 하고자 하는 열혈 게이머들을 위해 하스스톤에서 만우절 프로모션으로 신규 게임화면 테마를 선보였다.
'열심히 일한 당신! 당당하게 게임을 즐겨라!'라는 슬로건으로 출시된 이른바 '사용자 테마'는 업무용으로 사용되는 프로그램들의 화면, 또는 흔히 사용되는 컴퓨터 화면을 응용해 하스스톤 플레이 모습을 표현했다.
정산, 매출, 회계 등 모든 곳에서 사용가능한 엑셀 형식의 '보고서 테마'와 다양한 레이어와 이미지를 사용하는 '디자이너 테마'는 회사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직장인에게 좋으며, 일반적으로 쓰이는 PC 화면을 그대로 구현한 '바탕화면 테마'와 '문서작성 테마'는 컴퓨터만 켜도 잔소리를 듣는 수험생에게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어줄 것이다.
와우 10주년을 기념, 아제로스의 경제에 큰 변혁이 불어올 전망입니다. 드디어 아제로스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된 것인데요. 주식 거래 시스템이 업데이트 되면 아제로스의 모든 상인들은 '주식회사'가 되고, 누구든지 주식 거래소를 통해 골드를 투자하실 수 있습니다. 투자에 개인 한도는 없습니다.
신규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를 준비하고 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만우절용 컨텐츠는 위의 가상 뉴스로 설명할 수 있다.
'아제로스 주식 거래소'라는 컨셉의 10주년 기념 업데이트는 게임 내 모든 상인들에게 골드를 투자하고 그에 따른 이익을 배당받을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성공적인 투자로 부자가 되면, 던전과 대도시를 구입하는 거물급 물주가 될 수도 있고, 가로쉬처럼 수십 명 쯤은 거뜬히 물리치는 경호원을 두는 것도 가능하다고.
또한, '투자'하면 늘 따라다니는 대부업체 시스템 '죽기 앤 캐시'도 함께 준비되어 있어 치밀한 구성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