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무서운 인간상성' 김민철 앞에 또 다시 무릎 꿇은 조성주

경기결과 | 김경현 기자 | 댓글: 1개 |




'인간 상성'은 무서웠다.

조성주(진에어)가 또 다시 김민철(SK텔레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민철은 27일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3라운드 1주차 1경기 2세트 회전목마에서 조성주를 격파하고 시즌 9승에 성공했다.

최근 가장 잘하는 테란으로 손꼽히는 조성주다. 프로리그에서는 13승을 기록하며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고, 개인리그에서도 테란 선수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테란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하지만 조성주는 그 동안 김민철 앞에서 하염 없이 작아져왔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김민철은 시종일관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조성주를 흔들었다. 저글링-바퀴 찌르기 이후 뮤탈리스크 견제, 울트라리스크 체제 전환으로 이어지는 움직임이 완벽했다. 뛰어난 콘트롤로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며 승리를 만들어내는 조성주 특유의 플레이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천적 관계'는 e스포츠에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아무리 실력이 좋고, 기세가 좋은 선수라고 해도 특정 선수만 만나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경우가 있었다. 조성주 역시 마찬가지다. "심리적인 부분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유대현 해설위원의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승리로 김민철은 조성주와의 상대전적 격차를 9:3에서 10:3으로 벌렸다. 다시 한 번 천적 관계가 증명된 셈이다. 스타크래프트2에서 가장 강력한 상성은 종족 밸런스가 아니라 인간 상성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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