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소울을 지키는 아르카나 이야기 EOStory - Prologue

게임뉴스 | 송성재 기자 | 댓글: 10개 |
모든 생명과 만물의 근원인 소울. 그리고 이 소울의 거대한 흐름인 소울 스트림. 이 소울 스트림 속에서 최초의 생명체인 에시르 신, 바니르 신 그리고 거인족이 탄생하였다.

에시르바니르들은 소울의 힘을 이용하여 인간을 비롯한 피조물들을 탄생시키고 최초의 신이자 가장 강력한 신인 보탄이 주신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보탄은 소울 에너지가 충만한 이 차원을 여신 프리그의 이름을 따서 프리가르드라 이름 짓고 자신의 영토로 삼았다.






에시르와 바니르들은 보탄의 통치 아래 프리가르드에서 자신들의 영지를 나눠 가졌으며 보탄의 누이였던 여신 혼자만이 프리가르드를 벗어나 다른 차원인 게엔나로 넘어가 유일한 지배자가 되었다. 프리가르드와 게엔나는 서로 불가침 조약을 맺게 된다.

거인족 역시 신들과 마찬가지로 소울에서 탄생했으나, 신들과는 달리 암흑의 힘을 지니고 있었다. 영토를 나눠 갖지 못한 거인들은 불만을 품게 되었으며 필연적일 수밖에 없었던 신과 거인의 대립은 결국 전쟁으로 치닫게 된다. 전쟁의 시작은 여신 프리그를 섬기던 마을을 거인들이 점령하고 자신들의 암흑의 힘으로 인간들을 타락시켜 자신들의 영토로 만들려는 시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치열했던 신들과 거인들의 전쟁은 주신 보탄이 거인족의 수장 이미르의 목을 베면서 종결되었으나 대지 위로 흩뿌려진 이미르의 피가 생명체들의 소울을 혼돈으로 물들이며 오염시키게 되었다. 오염은 점점 더 크게 번져나갔고, 이를 막기 위한 모든 시도는 좌절되면서 프리가르드를 지탱하던 세계수마저 오염될 위기를 맞이했다.






여신 프리그는 세계수가 오염되어 차원이 무너지기 전에 자신을 희생하기로 다짐하고, 스스로 세계수에 녹아들어 암흑의 힘이 번져나가는 것을 막고 서서히 프리가르드를 정화해나가기 시작했다.

거인족과의......


[똑똑똑]


책을 읽으며 생각에 잠겨 있던 나는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현실로 돌아왔다. 아르카나로서 수행의 길을 떠난 나는 지금 브리 마을 여관에 머무르고 있다.


"네, 들어오세요."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은 상급 아르카나로 명망 높은 레비나님이었다. 레비나님은 프리그 여신님의 현신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과 이에 못지 않은 선행과 봉사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도 세계 각지를 순례하다가 어제저녁에 브리 마을에 도착하셨다고 한다.




▲ 브리마을의 어느 날 저녁, 레비나님과의 만남


"유피님의 휴식을 방해한건 아닌지 모르겠군요."

"아닙니다. 잠이 오질 않아서 책을 읽고 있었어요. 창세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흥미롭네요. 레비나님은 왜 아직 안 주무시고 계셨나요?"

"모르겠어요….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잠이 오질 않더군요. 그저 기분 탓이면 좋으련만…."

"다른 사람이라면 모를까 레비나님의 예감이라고 하니 저도 걱정되긴 하지만 제국과 공화국의 전쟁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이곳 레벤스 지역은 분쟁지역과도 멀리 떨어진 곳이니 안심하시고 내일 여정을 위해 몸을 쉬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네, 그렇군요. 이런 평화로운 곳에서 불안해 하다니…. 제가 너무 예민했던 것 같네요. 그럼 유피님 편안한 밤 되시길…."

"네. 레비나님도 편안한 밤 되세요."


레비나님은 가볍게 묵례를 하고 나갔고 그 후로 나는 한참 동안 방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레비나님에게 별일 없을 것이라 말은 했지만, 사실 나도 왠지 모를 불길한 예감에 책을 읽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함이 해소되지 않아 문 옆에 세워두었던 창을 침대 옆 벽에 세워두고 다시 창세록을 읽기 시작했다.


거인족과의 전쟁 이후, 주신 보탄은 최전선에서 싸운 신들과 이를 후방에서 지원하던 신들 모두의 공을 똑같이 치하했다. 그러나 목숨을 걸고 최전선에서 싸운 것이 더 큰 공훈이라 여겼던 보탄의 아들 로키와 이미둠 형제는 보탄의 처사에 크게 불만을 표했다.

보탄은 로키와 이미둠의 불만과 반감을 알고 있었지만 특별한 조치 없이 이를 무시했고, 결국 보탄에게 반감을 품은 에시르 신들은 로키와 이미둠을 필두로 하여 자신들을 무스펠 세력이라 칭하고 내전을 일으켰다.






무스펠 세력은 그 수가 많지 않았으나 거인족과의 전쟁에서 최전선에서 싸우던 강력한 신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내전의 양상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이 치열하고 잔인했다. 그러나 결국 강력한 보탄의 힘 앞에 무스펠 세력은 점점 기세를 잃어가기 시작했다. 자신들만의 힘으로는 이길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 로키와 이미둠은 다른 차원인 벨기카로 넘어가 그곳에 존재하는 카킥스들의 힘을 끌어오기로 했다.

강력한 힘을 추구하는 교활한 카킥스 동맹은 로키와 이미둠이 보여주는 신의 힘 앞에 충성을 맹세하고, 무스펠 세력이 전쟁에서 승리하면 멸망해가고 있던 벨기카를 버리고 프리가르드로 이주할 수 있게 허락받는 조건으로 카킥스 동맹의 세 종족 중 아날라 족을 프리가르드로 파견했다.






기울어져 가던 전세는 아날라 족의 참전으로 다시 치열한 전투를 이어갔으며, 희생자의 수는 점차 늘어만 가고 두 세력의 신들 모두 점차 힘이 소진되어 같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신들의 내전은 결국 보탄의 승리로 끝나게 되고, 보탄은 후환을 제거하기 위해 로키와 이미둠을 영원히 처단하기로 했다.

그러나 로키는 종전 직후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췄으며, 이미둠은 프리가르드를 떠나 불가침 영토인 게엔나로 도망치는 바람에 보탄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게 되었다.

전쟁의 후유증은 심각했다. 거인족과의 전쟁, 신들의 내전을 연이어 겪게 된 신들은 급격히 힘을 잃어 갔고 소울 에너지 역시 신들의 부름에 응하지 않게 되었다. 소울을 다루지 못하게 된 신들은 더는 창조의 힘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마침내 하나둘씩 깊은 잠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모든 신들이 잠들기 전, 주신 보탄은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었다. 거인족의 수장 이미르가 죽으며 남긴 암흑의 소울을 처리해야 하는 것이다. 신들의 내전이 없었다면 보탄의 힘으로 관리하며 악용되는 일이 없도록 지켜낼 수 있었겠지만, 모든 신들이 잠들게 되면 무방비 상태의 암흑의 소울이 악한 마음을 품은 자에게 넘어갈 수도 있었다.






이에 보탄은 암흑의 소울을 파괴하려 했으나 암흑의 소울은 질투, 교만, 나태, 분노, 분열, 절망의 6개의 소울 조각으로 나누어졌을 뿐이었다. 파괴에 실패한 보탄은 잠들기 직전 이 6개의 암흑 소울들은 세계 곳곳에 감추어두고, 자신의 남은 힘을 끌어모아 창조물들 가운데 몇 명에게 소울을 다룰 수 있는 재능을 부여하고 이들을 아르카나라고 명명하였다.

아르카나. 소울을 다룰 수 있는 자, 신을 섬기는 자, 신을 대신하여 세계를 수호하는 자.

우리 아르카나의 임무는 이미르의 피에 오염된 혼돈의 소울을 정화하고, 6개로 나누어진 암흑의 소울이 다시 이 세상에 나타나 악한 자들에 의해 악용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아르카나의 힘을 부여받은 여러 종족 중 우리 님프 일족은…


[콰과과광~~~!!!!]

"으아아악~!!"

"꺄아악~ 사람 살ㄹ…!!"


갑자기 땅을 뒤흔드는 폭발음과 사람들의 비명이 들려왔다. 나는 레비나님과 내가 느꼈던 불길한 예감을 다시 떠올리며 창을 들고 여관 밖으로 나섰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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