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 리뷰] 『★4.0』농사라는게 이렇게 어려운 겁니다, '팜히어로즈 사가'

리뷰 | 정필권 기자 | 댓글: 2개 |










이젠 퍼즐로 농사를 지어야 할 때 !


어느새 2014년도 반이나 지나 여름이 다가오는 6월로 접어들었다. 모내기도 끝나고 이제 슬슬 벼가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어올리고 있을 시기다. 주위가 녹색으로 점점 물드는 이 시기에 '캔디크러쉬 사가'로 유명한 킹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이하 킹) 에서 새로운 퍼즐 게임이 출시된다.

이번에 출시되는 '팜 히어로즈 사가'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농장을 배경으로 퍼즐을 풀어내는 게임이다. 킹의 전작이었던 캔디크러쉬 사가와 마찬가지로 페이스북에서 먼저 공개된 뒤, 모바일 기기로 이식되었다. 게임 방식은 여전히 같은 블록을 3개 이상 일렬로 배치함으로써 없애 나가는 매치3(match-3) 퍼즐이다.

농장을 지키기위해 고군 분투하는 동물영웅들의 이야기를 퍼즐로 풀어낸 '팜히어로즈 사가'를 플레이 해 보자.






이제 건강을 챙기셔야죠. 사탕 말고 과일을 드세요.


팜히어로즈에서 블록들은 '팜팜이' 라는 귀여운 과일이며, 이 블록들을 종, 횡으로 모아서 목표치에 도달해야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다. 블록은 상하좌우 1칸씩 이동 가능하며, 이동 회수에 제한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움직일 필요성이 있다. 거기에 스테이지를 진행 할수록 계란, 꽃, 얼음 블록 등 특수 블록들이 추가된다.

이동 회수의 제한 내에서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최적의 경로를 생각해 내야한다. 생각보다 이동 제한 수가 빠듯하기 때문에 목표달성과 이동제한을 여유롭게 만족시키기는 어려운 편이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동 회수가 남은 상태에서 목표치를 달성 했다면 그대로 '히어로 모드' 로 전환된다. 히어로 모드에서는 1회 이동을 할 때마다 무작위로 주위 블록 점수가 +1이 되기 때문에 좀 더 빠르게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것이 가능하다.



▲ 게임 규칙은 실로 간단. 3개의 팜팜이를 일렬로 배치하면 된다. 피버모드인 '히어로 모드'도 존재



▲ 간단 하지만 특수 블록들이 추가 될수록 머리는 혼란에 빠진다



평화로운 농촌에 들어서는 재개발 업자


팜히어로즈 사가에서는 적이라고 볼 수 있는 건설업자 너구리 '랜시드' 가 등장한다. 랜시드는 각 구역의 마지막의 스테이지에서 만날 수 있으며, 랜시드를 쓰러뜨려야만 다음 구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일반적인 스테이지와 마찬가지로 목표로 설정된 팜팜이들을 모아서 랜시드의 체력을 소진시키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이전에 스테이지를 진행하면서 모을 수 있는 '매직빈'은 이 랜시드와의 보스전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매직빈을 소모할수록 랜시드의 체력은 약화되어서 등장하기 때문에 보유한 매직빈의 양에 따라서 어느정도 까지 사용할 것인지 정해서 보스전에 돌입하도록 하자.



▲ 마법 콩을 던지면 랜시드는 약해진다.. 서..설마?



농사에는 '반드시' 도구가 필요합니다


유기농법으로 기른 채소가 좋다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맨손으로 농사를 지을 수는 없는 법. 적절한 도구의 사용으로 영농의 효율을 배로 증가 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기자의 본가도 농사를 생업으로 삼고있기 때문에 트렉터나 이앙기 같은 기계없이 농사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

전작인 캔디크러쉬 사가가 블록들을 조합해 얻을 수 있는 능력들로 매치3 퍼즐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뽑아냈다면 팜히어로즈에서는 블록을 조합하는 복잡함을 버리고 '부스터' 라는 도구들을 버튼 하나로 사용할 수 있게 바뀜으로써 특수능력을 가진 블록들을 대체한다.

이 부스터에는 한 블록을 수확하는 '삽' 부터, 같은 종류의 블록을 수확하는 '콜렉터', 한 줄을 수확하는 '트랙터' 까지 다양한 능력을 가진 부스터들이 있으며, 각각 부스터마다 재사용 대기시간이 있으므로 정말로 필요한 시점에 신중하게 사용해야 후회를 하지 않는다. 이 부스터들은 스테이지 중간중간에 위치한 '동물클럽'을 클리어 하면 획득하는 동물친구들을 이용해서 무료로 얻을 수 있다.



▲역시 수확에는 삽이나 트랙터 같은 기계가 필수



자급자족은 농사의 로망! "리멤버, 노 구걸"


캔디크러쉬의 시스템을 유지했기에 게임내 스테미너인 '하트'의 소모 방법 또한 전작과 같다.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지 못했을 때만 하트가 소모되므로 자신의 실력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하트를 얻는 것이 가능하다.

더불어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친구들의 진행 상황이나 친구간의 랭킹도 그대로 표시되기 때문에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이루어 지는 소셜 기능을 부담없이 체험 가능하다. 동물 클럽을 통해서 게임내 아이템인 부스터도 획득이 가능하므로 아이템 수급도 어느정도는 자유롭다.

다만, 아직 게임이 발매된 지 얼마 안되었기에, 추가되지 않은 컨텐츠가 몇 가지 있다는 점은 아쉽다. 무료 부스터를 얻을 수 있는 '동물 클럽'이 스테이지만 존재하고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는 탭은 존재하지 않고,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미스터리 퀘스트가 게임 내 콘텐츠에서 빠져있는데 이런 부분들은 추후에 업데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친구들과 소셜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실, 농사에 필요한 것은 결국 인내심


팜히어로즈 사가는 전작인 캔디크러쉬 사가가 가지고 있던 기본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적당한 리빌딩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스테이지 클리어에 필요한 적당한 목표치 설정이 눈에 띈다. 어려우면서도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그 미묘한 밸런스 내에서 스테이지의 목표가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실패를 하더라도 도전하면 언젠가는 클리어 할 수 있다.

사탕에서 팜팜이로 블록 모양이 바뀌었을 뿐, 매치3 퍼즐 게임의 정점이라 평가받던 '캔디크러쉬 사가'가 보여준 매력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블록 간의 조합을 특수 아이템으로 대체했으며 사람의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목표 설정의 밸런스는 매치3 퍼즐게임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수 있게 한다.

난이도가 있는 게임에 도전의식을 느끼는 유저, 퍼즐게임으로 농사를 짓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던 유저라면 팜히어로즈 사가를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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