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L APAC] 1위 확정 ARETE, "남은 경기에서 새로운 메타를 찾아볼 것"

경기결과 | 김지영 기자 | 댓글: 7개 |
역시 ARETE! 실버시리즈를 4연속 우승한 ARETE가 실버시리즈 최종 1위를 확정지었다.

6월 7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WGL APAC 실버 시리즈 4주차 결승전에서 ARETE는 팀 프로핏과 최종 결전을 치르게 됐다. 만년 3위를 차지하던 팀 프로핏이 실버 시리즈 첫 결승에 올라 ARETE를 잡아낼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됐다.

ARETE는 실버 시리즈 1위 확정을 자축이라도 하는 듯이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특히 2세트에서는 팀 프로핏이 자주포를 쓰는 것을 의식이라도 한 듯 똑같이 자주포를 선택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팀 프로핏 역시 두 대의 자주포를 꺼내들며 화려한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다음은 ARETE의 최민수-송호성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실버 시리즈 1위를 차지한 소감은?

'EvenFall' 송호성 : 사실 기쁘기도 한데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골드 시리즈에 진출해서 파이널까지 올라가고, 우승까지 하는 것이 목표다. 실버 시리즈는 방심을 하냐 안 하냐의 문제이지 실력이 부족한 부분은 아니다. 자만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야할 것이다.

'투수' 최민수 : 좋긴 한데 특별한 감흥을 가지면 안 될 것 같다. 이제 여정의 반을 왔다. 골드 시리즈만 보는 것이 아니고 그랜드 파이널이나 WECG 등을 통해 다시 월드오브탱크 리그가 시작될 수 있다. 전체적인 폼을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Q. 오늘 자주포를 뽑아드는 등 특이한 픽을 선보인 배경은?

'투수' 최민수 : 지난 주에 해설진분들이 인터뷰를 했더라. 쇼맨십이 필요하다는 부분에서 자극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자주포가 들어간다고 해서 못이길 것도 아니다. 팀이 만나게 되면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불리한 점을 일부러 안고 갈 필요는 없다. 송호성 선수가 원래 자주포를 탔던 선수고 볼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선택했다.

'EvenFall' 송호성 : 자주포가 그렇게 안 좋지 않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잘 안쓰일 뿐이지 운용만 잘 하면 경쟁력이 있다. 오늘 두 맵은 모두 개활지여서 기회가 좋았다. 지금까지 보여줄 기회가 없었던 것이지 자주포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 것이다.


Q.WTKL처럼 전차를 교차선택하게 한다면 자주포로 카운터를 치거나 할 수 있지 않을까?

'EvenFall' 송호성 : 자주포를 쓰게 되면 플레이스타일이 고정적이게 된다. 스네이크 픽이라면 상대 픽에 맞춰서 자주포를 뽑는다면 좀 더 전술적으로 쓰일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WGL처럼 아예 상대방 전차를 모르는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이 제한적이게 된다.

'투수' 최민수 : 자주포를 뽑으면 복불복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다. 블라인드 픽에서 감수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

'EvenFall' 송호성 : 자주포로 맞추면 좋은데 중전차보다 경전차를 맞추기 어렵지 않은가. 자주포 유저들의 부담이 커지고 한발 한발 운이 따라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워 한다. 하지만 부담스럽지 않다. 맞추면 된다(웃음).


Q. 그렇다면 구축 전차의 경우는 어떤가?

'EvenFall' 송호성 : 구축은 사실 들어가는 조합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팀은 공격적인 전술을 표방하는 팀인데다가 리그도 어설프게 방어만해서 이길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 하지만 구축은 방어를 위한 전차다. 마음 먹고 방어하겠다란 생각이면 구축도 좋은 픽이지만 이겨야만 하는 경기라면 선택할 수 없다. 자주포랑은 다르다.

'투수' 최민수 : 안 나오는 전차들의 공통점이 기동성과 연계되는 부분이 있다. 구축 전차가 나오게 되면 전체 팀 무빙을 구축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좋은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사장되는 것이다. 좋은 메타가 있다면 써도 무방하겠지만 전술이 한정적이라 다양한 것을 해보기에는 중전차나 기존에 써왔던 메타에 비해서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오늘도 라인메탈이 나와 볼거리가 됐을 것으로 보이지만 공격력이 좋아도 상대방이 플레이에 대처하는 부분이 확실히 떨어졌다. 기동성이나 방향성에서 특히 문제가 있다. 라인메탈은 360도로 포탑이 회전하지만 다른 구축 전차들은 그렇지 못한 전차가 많다. 그런 것들 때문에 대회에서 구축이 나올 수 없는 것 같다.


Q. 남은 2주차의 경기는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가?

'EvenFall' 송호성 : 실버 시리즈 2주차가 남았는데 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은 없고, 최선을 다하되 지금까지 나왔던 전차만 나왔다는 말이 사실 맞다. 재미가 없다란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픽임에도 상대의 카운터 픽 부담 때문에 쓰지 못했던 조합들을 충분히 보여드리고 싶다.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증명할 것이다.

'투수' 최민수 : 아마도 남은 주차는 우리들이 쓰려는 전술의 시험보다는 관객들을 위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 물론 더 큰 대회에서 그 전차픽을 쓰진 못하겠지만(웃음). 우리보다 잘하는 팀을 상대로 손해볼 수는 없지 않은가?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EvenFall' 송호성 : 오늘도 '59식'을 응원하러 오신 분도 많겠지만 ARETE를 응원해주신 분 감사하다. 아시아에서 우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시고, 바라는 부분은 바로 말씀해주시면 멋진 ARETE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투수' 최민수 : 기사에 원하는 전차픽이 있다면 리플로 달아달라. 타당하다면 적극적으로 고려해보겠다. 새로운 전차를 찾아보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 우리가 마음을 스스로 닫아버린채로 새로운 전차를 찾지 않으면 나중에는 진짜 못 찾을 것 같다. 남은 2주간은 그런 픽을 찾아보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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