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 리뷰] 『★3.5』슥슥~ 긋고 터트리는 신개념 장르파괴 RPG! 크레이지몬

리뷰 | 김오찬 기자 | 댓글: 4개 |



비빔밥, 비빔국수, 소주&맥주... 세상에는 여러 가지 재료를 섞으면 맛있어지는 음식이 있다. 게임 장르도 이와 같다. 어드벤처에 RPG가 붙거나 액션과 전략이 만나게 되면 새로운 재미가 탄생한다. 그러나 단순히 장르를 혼합한다고 저절로 재미가 생기지는 않는다.

그냥 섞기만 한다면 재료를 버리는 일이다. 비빔밥은 원래의 재료들이 잘 조리되어 있어야 제대로된 맛을 느낄 수 있다. 게임 역시 장르를 혼합하기에 앞서 서로 잘 어울리는지 그리고 장르가 더해졌을때 어떻게 게임을 구성해 나갈 것인지를 고민해야한다. 그래야 진짜 재미있는 게임이 나온다.

지난 5월 밴드 게임을 통해 크레이지 몬이 출시되었다. 밴드 플랫폼도 생소한데, '크레이지 몬'은 더욱 생소한 게임이다. 자신이 얻은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에 전투는 리듬게임처럼 일정 판정에 따라 퍼즐을 터치&슬라이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퍼즐+RPG라고 보기에는 리듬게임을 연상케하는 전투가 걸리고, 그렇다고 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보자니 이미 기존에 있었던 장르들의 익숙한 재미가 군데 군데 눈에 들어온다. 독특함에 끌렸다. 밴드로 출시된 크레이지 몬은 과연 어떤 게임일지 살펴보았다.










■ 읽지 않고는 못 배길걸? 보는 재미가 쏠쏠한 '크레이지몬'의 튜토리얼


요즘 대부분의 게임에는 초보자를 위한 튜토리얼이 필수, '크레이지몬' 역시 처음 입문하는 플레이어를 위해 도입된 튜토리얼이 있다. '크레이지몬'의 튜토리얼은 총 10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스테이지마다 게임이나 전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은 튜토리얼이 귀찮아 대충 넘기기 마련. 그래서 '크레이지몬'에서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웹툰 형식의 가이드을 따로 준비했다.

메인 화면 하단에 위치한 웹툰만 봐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다. 또한 가이드 방식의 웹툰을 보기만 해도 보상을 주니 보는 재미와 받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심지어 이 웹툰마저 귀찮은 플레이어를 위해 한장 요약까지 제공하고 있으니 유저들에게 얼마나 친절한 게임인지 알 수 있다.



▲ 유저들을 위해 준비한 튜토리얼 웹툰.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RPG+퍼즐+액션+리듬 = ???" '크레이지몬' 안의 다양한 요소들

'크레이지몬'은 여러 가지 장르의 재미가 섞여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우선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성장, RPG의 요소를 살펴보자.

'크레이지몬'의 유저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획득한 캐릭터를 육성, 진화시킬 수 있고 캐릭터의 장비를 장착하거나 강화해 줄 수 있다. 육성과 진화, 장비의 강화가 진행될수록 당연히 유저들의 파티는 강해지기 때문에 RPG에 익숙한 게이머들이라면 부담없이 적응할 수 있다.



▲ 획득한 몬스터를 육성시키는 점은 다른 RPG 게임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전투에 들어가면 '터지&슬라이드'를 통해 몬스터들과 싸우게 된다. 내려오는 몬스터들을 표시해주는 구슬에 타이밍을 맞춰 화면을 슬라이드해야 하기 때문에 마치 리듬게임이나 시간 제약이 있는 퍼즐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일정한 타이밍에 맞춰 슬라이드할수록 더욱 높은 점수를 얻고 몬스터들을 때릴 수 있으니 단순한 클릭이나 긋기보다 훨씬 재미있는 몰임감을 선사한다. 또한 일정 콤보를 쌓으면 효과음이 달라지기 때문에 플레이할수록 긴장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 '크레이지몬'의 전투 화면. 몬스터를 초록,노란색에 터치&슬라이드하여 콤보를 쌓아야 한다




▲ 콤보가 많을 수록 달라지는 효과! 점점 더 화려해진다.


■ 신선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가는 음식일수록 재료의 균형이 깨어지면 맛이 없다. 다양한 장르를 혼합한다는 시도는 충분히 긍정적이지만 재미의 요소가 깨지면 게이머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조화라는 측면에서 볼 때 '크레이지몬'은 각각의 재미 요소들이 부담없이, 그리고 신선하게 구성되어 있다.

다만 최근 모바일 게임에서 유행하고 있는 '자동 전투 방식의 RPG'에 익숙한 유저들에게 '크레이지몬'처럼 역동적인 게임은 오히려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다. 그리고 '크레이지 몬'의 전투 방식은 쉽지만 타이밍에 맞춰 고득점을 노리기는 어렵기 때문에 전투 자체의 난이도 역시 무시하기 힘든 수준이다.

크레이지몬은 기존의 게임들이 보여주지 못했던 독특한 맛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눈여겨볼만한 게임이다. 익숙한 장르에 질려 새로운 느낌의 모바일 게임을 찾고 있다면, 자칭 '리듬액션 RPG'를 추구하는 '크레이지 몬'을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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