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태수는 7일 오후 6시 30분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4라운드 플레이오프에 선봉으로 출전한다. 4라운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CJ 엔투스 격파의 선봉에 선 방태수가 자신의 별명인 '폭주기관차' 같은 모습으로 진에어 그린윙스를 결승으로 이끌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지난 6일 삼성 갤럭시 칸과의 4라운드 준플레이오프에서 김유진(진에어)의 3킬, 조성주(진에어)의 마무리 1킬을 앞세워 4:2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막강한 원투펀치 만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만큼 플레이오프에서는 두 에이스 카드를 최대한 아끼며 결승에 오르겠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방태수를 대표하는 수식어는 '의외성'이다. 안정적인 면은 다소 부족하지만 그 누구를 만나도 승리할 것 같은 선수가 바로 방태수다. 지난 2014 핫식스 GSL 시즌2 코드S 8강에서 '킹슬레이어' 주성욱(KT)을 상대로 드러난 방태수의 의외성이라면 승자연전 방식의 프로리그 4라운드 플레이오프에서 '멀티킬'을 기대해볼 만 하다.
1세트 세종과학기지에서 김정우(CJ)를 만난 것은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방태수는 최근 많은 동족전을 소화했다. 비록 1:3으로 패배했지만 2014 핫식스 GSL 시즌2 코드S 4강에서 어윤수(SK텔레콤)를 상대했고, 4라운드 정규시즌에 세 번 출전한 것 중 두 번이 저그전이었다. 성적이 썩 좋지는 않지만 최근 공식전이 많지 않았던 김정우에 비해서는 실전 감각이 더 날카로울 것으로 보인다.
선봉 대결에서 승리해 기세를 탄다면 방태수의 폭주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측 불가의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이기 때문에 CJ 엔투스가 어중간한 중견 카드로 방태수를 제압하고자 한다면 큰 화를 입게 될 수도 있다. 즉, 방태수에게 1세트를 내준다면 CJ 엔투스는 테란 에이스인 정우용(CJ)이나 프로토스 에이스인 김준호(CJ)의 조기 기용을 고민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2014 핫식스 GSL 시즌2 코드S 4강에 올라 프로게이머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둔 방태수. 개인리그 뿐 아니라 팀 단위 리그에서도 맹위를 떨친다면 방태수의 주가는 더욱 상승할 것이다. 과연 진에어 그린윙스의 선봉으로 나선 방태수의 '폭주기관차'가 프로리그에서도 질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K텔레콤 프로리그 4라운드 플레이오프
진에어 그린윙스 VS CJ 엔투스
1세트 방태수(Z) VS 김정우(Z) 세종과학기지
2세트 해비테이션 스테이션
3세트 만발의 정원
4세트 프로스트
5세트 회전목마
6세트 아웃복서
7세트세종과학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