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스케일이 다르다, 서버의 최강자를 가린다. 엑자란 서버 PVP대회 개최

게임뉴스 | 김강욱,이상원 기자 | 댓글: 47개 |
최근 PvP 대회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길드, 혹은 연합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PvP 이벤트는 물론, 적대 연합과 협력하여 대회를 개최하는 등 그 형태가 점점 발전하고 있으며, 비단 결투 뿐 아니라 숨바꼭질이나 퀴즈이벤트 등 다채로운 요소들도 추가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 6일 엑자란 서버에서 해골병사와거북이(이하 해골) 길드를 중심으로 KKK단, 능력, 승리자, 검은향기, 주당, 슬리핑독, 악인들, 프렌즈 9개 길드가 모여 서버 최강자를 가린다를 내세운 대회가 진행되었다. 이카루스 공식 홈페이지 서버게시판을 통해 지원자를 모집하고, "엑자란 서버를 사랑하는 유저들의 힘을 보여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후원금을 받아 총 상금을 결정하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다.



▲ 공홈 서버게시판에 올라간 이미지



사실 대회를 주최하는 해골길드 관계자는 대회 전 취재차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참가자가 적어 결국 길드 대회 수준으로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며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예상은 멋지게 빗나갔다. 하카나스 수도성 선착장이 가득 찰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총 9개 길드, 44명에 달하는 인원이 참가해 자신의 실력을 뽐낼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 대회를 관전하는 유저들



▣ 대회 개요


◎ 장소 : 하카나스 수도성 공중 선착장
◎ 형식
  - 개인전 : 1 vs 1 토너먼트 단판승부(16강 이상 3전 2선승, 결승 5전 3선승)
  - 단체전 : 직업 구분 없이 5 vs 5 팀 토너먼트 승부(전경기 3전 2선승)
◎ 부상 (총 3,361골드)
  - 상금은 후원금으로 확보(☞ 엑자란 PvP대회 후원금 상세내역[바로가기])
  - 개인전 : 1위 1,000골드, 2위 500골드, 3위 200골드
  - 단체전 : 1위 761골드, 2위 400골드, 3위 200골드
  - 퀴즈이벤트 : 당첨자당 100골드씩 총 300골드
◎ 세부규칙
  - 현재 직업간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 직업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
  - 경기가 길어지고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몇 가지의 특별규칙이 추가



▲ 경기 세부규칙




▲ 후원금 내역. 우편으로 골드를 받아 계정이 정지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 엑자란 PvP대회 개인전 / 단체전 결과[바로가기]



▣ 대회 주요 경기


개인전은 총 44명, 단체전에는 5개 팀 25명의 유저가 참여했다. 16강부터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되었으며 결승전은 5전 3선승제이다. 16강 숫자를 맞추기 위해 패자부활전이 진행되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단연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였다. 재사용 대기시간을 100%에 가까이 맞춘 유저들이 각종 스킬을 쿨타임 없이 난사하는 모습은, PvP에 특화된 세팅을 위한 유저들의 노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재사용 대기시간이 사라졌을 때의 문제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 예선전 클라이덴(버서커, 해골) vs 드로그빠(버서커, KKK단)

게임에서 소개하는 버서커의 난이도는 '쉬움'이다. 하지만 버서커는 전형적인 "배우기는 쉬운, 그러나 잘하기는 어려운" 직업이다. 챠지 스킬이 많고 효과와 성능이 챠지 단계에 따라 다른 만큼, PvP와 PvE 모두 챠지스킬을 얼마나 활용하느냐와 무기막기 타이밍이 버서커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다.

때문에 버서커와 버서커의 싸움은, 언뜻 화끈하고 단순해보이지만 사실 엄청난 수싸움이 존재한다. 상대의 다음 수를 읽고 스킬을 어느만큼 적재적소에 사용하느냐에 따라 비슷한 수준의 장비를 착용한 유저들 간에도 일방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 경기이다.



▲ 버서커간의 경기는 일단 잘 막고




▲ 잘 때리면 됩니다. 참 쉽죠?






○ 16강전 토리파파(가디언, 해골) vs 사사사삭(어쌔신, 해골)

이카루스에서 PvP를 하려면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틀린 말은 아니다. 캐릭터 스펙의 차원이 다른, 세칭 "하드 유저"들이 사용하는 영웅 펠로우 봉인석은 상당한 금액을 자랑하며, 굉장한 성능의 전설 장비 역시 던전에서 직접 구하는 것이 아니라면 큰 지출을 각오해야 한다. 그리고 이미 이카루스에는 이 모든 작업을 끝낸 유저들이 즐비하다. 어느 정도 준비가 된 상황이 아니라면, 사실 제대로 칼 한번 휘두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투자금액과 캐릭터의 승패가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세팅을 한다면 스펙차이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며, 가디언 토리파파와 어쌔신 사사사삭의 경기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000에 가까운 체력에 두 자루의 전설 단검, 60%에 달하는 치명타율, 25% 회피율을 가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어쌔신들을 상대로 '이변'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활약을 보여준 일명 "쿨감 가디언"을 통해 탄성과 동시에 이카루스의 과제를 곱씹어 볼 수 있는 경기이다.



▲ 이 한 장으로 모든 설명이 가능한 경기






○ 8강전 마우스왜이래(프리스트, 해골) vs 세프레(어쌔신, 주당)

프리스트가 어쌔신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유저가 있다면, 이 경기를 통해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물론 장비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30초 분량의 이 짧은 경기는 프리스트가 일단 어쌔신의 한방 콤보를 버틸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 경기이다.



▲ 일단 맞으면서 버텨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 3, 4위전 PlayerRaiD(위저드, KKK단) vs 오토입니다(어쌔신, 능력)

지난 대회 우승 어쌔신을 상대로 위저드가 펼친 멋진 경기 방식은, 장비 세팅을 떠나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많다. 적재 적소에 사용하는 공포, 마나 보호막을 통한 데미지 경감과 리액션 저항은 로브 계열의 재앙이라는 어쌔신을 상대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빛의 이동어둠의고통을 이용해 어쌔신과 거리를 유지하는 한편 발을 묶어놓고, 냉열탄 폭열탄을 이용해 괴롭히며 달빛 가르기를 마나 보호막으로 막는 플레이 등 위저드가 대 어쌔신전에서 어떤 전략을 택해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경기이다.



▲ 어쌔신의 공격을 마나보호막으로 방어한다.




▲ 거리를 벌리고 냉열탄으로 견제






○ 결승전 토리파파(가디언, 해골) vs 마우스왜이래(프리스트, 해골)

"한쿨에 프리를 죽이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엘라드 서버에서 있었던 지난 대회 준우승 가디언의 말이다. 그만큼 프리스트는 비슷한 수준의 장비를 보유한 가디언을 상대로 강세를 보인다. 프리스트의 몇몇 기술은 가디언의 방패 방어를 뚫고 들어가 데미지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제아무리 쿨감을 극한까지 맞춘 가디언이라 하더라도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이 경기에서 프리스트는 자신의 체력을 회복하지도 않고 가디언을 잡아내는 괴물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연이은 가디언의 방패 막기와 그걸 뚫어내는 프리스트, 스스로를 딜세팅 프리스트 라고 말하는 프리 유저의 공격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이다.



▲ 방패 방어를 사용하는 가디언과 등을 돌려버린 프리스트




▲ 천벌은 춤추는 검을 뚫어낸다.






○ 단체전 해골병사와 거북이 vs KKK단

이번 대회에서 진행된 단체전은 특이하게도 직업구분 없는 5:5 경기였다. 쉽게 말해 어쌔신 5명으로 한 팀을 꾸려도 괜찮다는 것. 이에 양 팀 모두 각 길드의 핵심 전력이자 강력한 데미지를 자랑하는 어쌔신 유저를 다수 기용해 상대를 압도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양 팀의 결정적인 차이는 프리스트에서 드러났다. 어쌔신 3명과 가디언 2명의 구성으로 공과 수를 확실하게 정한 KKK단과 달리, 해골 길드는 프리스트를 2명이나 기용하며 생존과 메즈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전투를 자신의 페이스로 끌고 간 것은 해골 길드였다. 상대의 강력한 딜러인 어쌔신 간첩을 참회로 무력화시키고, 상대의 또 다른 어쌔신들을 점사하며 차근차근 숫자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한번 숫자에서 밀리기 시작한 KKK단은, 연이은 프리스트의 참회로 주 전력인 어쌔신들이 하나 둘 쓰러지며 경기를 내주게 된다.



▲ 참회로 상대 어쌔신을 묶어놓는 프리스트




▲ 착실하게 상대를 메즈하고 착실하게 숫자를 줄여나가는 플레이






▲ 단체전이 끝나고 단체샷!





▣ 수상자 인터뷰


대회 당일에는 경기가 새벽 2시까지 이어져 시간이 늦어 인터뷰를 진행할 수 없었다. 하지만, 대회에서 수상소감을 안들으면 왠지 허전한 법. 개인전 1위 프리스트 마우스왜이래, 2위 가디언 토리파파, 3위 위저드 PlayerRaiD를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축하한다. 상금이 꽤 되는데 어디에 쓸 생각인가


PlayerRaiD : 대충 장비 작업이 끝난 상황이라, 돈을 더 보태서 강화를 계획 중이다.

마우스왜이래 : 길드에서 많은 금액이 나온 만큼 길드에 다시 돌려줄 계획이다. 이번에 얻은 금액은 다음 대회 후원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토리파파 형이 받은 금액은 내가 강제로 길드에 후원하기로 결정했다.(웃음)

토리파파 : 그렇게 됐다. 사실 그냥 받고 싶었는데 이야기 듣고 그냥 내려고 한다.

PlayerRaiD : 다들 그렇게 말하니... 200골드가 적은 돈은 아니지만, 지금 장비 상황에서는 별로 할 수 있는 것도 없으니 나도 다음 대회에 후원하도록 하겠다. 우승, 준우승자가 낸다는데 3위가 따로 쓴다는게 마음이 조금 그렇다.

마우스왜이래 : 괜히 말한 것 같아 미안하다. 그럼 다음 대회에 KKK단 이름으로 후원금 내달라.



▲ 가디언 '토리파파' 유저의 캐릭터 정보창





훈훈한 모습이 너무 어색하다. 이번에는 어쌔신이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마우스왜이래 : 사실 룰이 너무 편파적이었다. 이제 2회 대회기 때문에 밸런스가 정확하게 맞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펫도 못 꺼내고, 도핑도 다 못하니 어쌔신이 더이상 신이 아니었다.

PlayerRaiD : 내 생각도 그렇다. 어쌔신이 너무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가 진행됐다고 생각한다.

토리파파 : 도핑도, 펫도 못하니 갓쌔신이 간세신이 되더라. 그래도 한 방 데미지는 어마어마했다.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마우스왜이래 : 그리고, 의외의 복병인 파파형의 활약이 매우 컸다. 16강전부터 우승후보로 지목되던 어쌔신을 전부 꺾고 올라오지 않았나. 사실상 서버 1위라고 생각하는 어쌔신 사사사삭과, 지난 대회 우승자인 오토입니다를 물리치고 왔으니, 순위권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은 어쌔신들을 전부 잡아줘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토리파파 : 그것 때문에 흰머리가 3개나 늘었다. 아무리 가디언이라도 까딱하면 한 번에 가지 않나. 그리고 사실, 사사사삭 형이 나를 봐준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번 대회 말고는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아우의 체면을 살려준 사사사삭 형에게 감사인사 전하고 싶다.



▲ 가디언 '토리파파' 유저가 사용한 특성





일단 가벼운 질문부터 시작하자. 각자 자신의 직업이 상대하기 쉬운 직업과 어려운 직업을 말해달라


PlayerRaiD : 위저드는 동일 스펙에서 가디언이나 버서커가 가장 상대하기 쉽다고 생각한다. 가디언이나 버서커가 돌진 혹은 접근스킬이 있긴 하지만, 컨트롤이 조금만 되는 위저드라면 충분히 거리를 벌린 상태에서 싸울 수 있다. 상대하기 어려운건 역시 어쌔신이다.

마우스왜이래 : 지금처럼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옵션이 적용된다면, 프리스트는 모든 직업을 다 잡을 수 있다. 참회 자체의 능력도 버그에 가까운데, 재사용 대기시간을 충분히 맞춘 프리스트라면 일단 어쌔신에게 한방에만 죽지 않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쉬운 캐릭은 위저드와 비슷하다. 버서커, 가디언... 이 두 직업은 참회나 힐이나 권능 없이도 천벌만으로 잡아낼 수 있다.

토리파파 : 맞다. 결승만 보더라도, 사실 거의 천벌로만 끝났다. 나 역시 지금처럼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옵션이 적용된다면, 프리스트 외에 딱히 무서운 상대는 없다. 위저드 유저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위저드 전에서도 방법이 다 있다.

PlayerRaiD : 상위 1% 가디언과 위저드가 붙는다면, 위저드가 가디언을 죽일 수 없다. 딜 자체가 안박혀버린다. 그렇게 되면 내가 맞지 않는다 해도 PvP때 굉장히 루즈한 상황이 나올 수 있다. 때려도 체력이 안 깎이니, 싸우기 싫어진다.

토리파파 : 엘로라의 심판이 위저드의 기술과 사정거리가 같다. 지능의 축복을 사용한 상태에서 심판을 쓰면 상대가 스턴에 걸리는데, 그때 당겨서 때리고 방패 막기로 계속 막다가 다시 스턴의 순서로 상대하면 위저드전이 어렵지 않다. 심플한 방법이다.

그런데 프리스트 스킬은 방어가 안되는 것이 몇 개 있다. 특히 참회 같은 경우, 스킬을 튕겨내는 것이 아니라 2초간 저항만 하고 방패 막기 지속시간이 끝나면 참회에 걸린다. 참회 상태에서도 춤추는 검 스킬을 사용할 순 있지만, 상대가 알아채고 나와 거리를 벌린 상태에서 참회를 사용하면 의미가 없다.

지금 상황이라면, 어쌔신이 가장 상대하기 편하다. 대부분 자신있게 덤벼주니 방패 막기 타이밍을 잡기도 수월하다.



▲ 가디언 '토리파파' 유저가 사용하는 쿨감템





PvP에서 자신만의 직업별 대처법이 있다면 말해달라


마우스왜이래 : 딱히 직업별 대처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첫 번째는 강화, 두 번째는 순발력, 세 번째는 100% 물약이 해답이다.

PlayerRaiD : 간단하지만 정답이다.

마우스왜이래 : 순발력도 사실 다른게 아니다. 사냥 중에 어쌔신이 달빛 가르기로 들어오면 어떻게 하나. 일단 물약을 먹어 체력을 회복하고 상대를 빠르게 타겟팅 하는 것이 순발력이다. 회색 화면이 뜬 뒤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토리파파 : 근접 직업의 경우에는 방패 막기를 사용해 나를 먼저 때려주는 것을 기다린다. 원거리 직업은 아까 말했던 것 처럼 원거리에서 스턴 이후에 공격을 하는 방식이다.

PlayerRaiD : 어쌔신을 상대할 때는 빛의 번개를 이용해 상대를 견제하는 동시에 상대의 스타일을 살핀다. 상대가 먼저 들어오는 경우에는 빙결의 가호로 달빛 가르기를 한 번 피하면서 거리를 유지하며 딜을 넣는다. 어쌔신이 붙을 것 같은 타이밍에는 빙결의 가호나 마나 보호막을 이용해 한 타임을 버틴다. 그렇게 지속적으로 체력을 갉아먹는 방식을 사용한다.

같은 위저드를 상대할 때는 공포가 얼마나 잘 먹히느냐와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의 차이, 보호막 타이밍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 프리스트는 거리를 유지하며 빛의 번개와 죽음의 손을 이용해 발을 묶으며 싸운다. 가디언과 버서커의 경우에는 붙지 않으면서 공격을 하는데,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다.



▲ 위저드 'PlayerRaiD' 유저의 캐릭터 정보창(타슬란 소환시)





직업간 밸런스에 대해 할 말이 많을 것 같은데


마우스왜이래 : 일단 어제 대회에서도 봤듯이,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옵션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효율을 보인다. 사실 이 캐릭터도 펫과 도핑을 포함하면 쿨감을 90% 이상 맞출 수 있다.

PlayerRaiD : 위저드 입장에서도 쿨감을 90% 이상 맞추면 굉장히 강해진다. 공포 쿨이 1초 정도로 굉장히 짧다. 저항을 생각한다 해도 그 정도면 발을 완전히 묶는 것이나 다름 없다.

마우스왜이래 : 아무리 올라가도 쿨감 50% 이상은 심하다고 생각한다.

PlayerRaiD : 50%도 사실 많지만, 최대한으로 잡아서 그정도까지는 인정할 수 있다.

마우스왜이래 : 어느정도 플레이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을 남겨줘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것이 없다. 맞춘 자와 못 맞춘 자의 차이만 존재할 뿐이다.

PlayerRaiD : 사실 이번 대회도 쿨감을 어느정도 맞췄느냐가 승패를 갈랐다고 생각한다.



▲ 위저드 'PlayerRaiD' 유저가 사용한 장비의 일부





그렇게 되면 어쌔신이 다시 강한 모습을 보일 것 같다


마우스왜이래 : 사실 그렇지 않다. 지금도 어쌔신이라면 사사사삭 형을 제외하고는 괜찮은 승률이 나온다. 그리고 오히려 필드라면 위저드가 더 강력하지 않은가. 안되면 도망가면 그만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어쌔신에게 적용되는 물리공격력 계수 1.8배를 하향하는 것이다. 지금 어쌔신이 물리 공격력 봉인석을 박으면, 어떤 부위를 막론하고 1.8배가 적용된다. 그러니까 초공 7,000이라는 말도 안되는 숫자가 나오는 것이다. 다른 직업은 전부 1배로 적용되는데, 어쌔신만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같은 봉인석을 박아도 효율이 이렇게 차이나는데, 어떻게 따라갈 수 있겠나.




기왕 어쌔신 얘기가 나왔으니 기민한 움직임에 대해서도 말해달라


마우스왜이래 : 기민한 움직임 자체는 현재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PlayerRaiD : 그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기민한 움직임은 어쌔신이 사기라고 불리는 이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우스왜이래 : 기민한 움직임 이후에 무적판정이 들어가는 것은 분명히 큰 문제다. 하지만, 회피에 대한 별다른 패치 없이 기민한 움직임을 없앤다면 대부분의 어쌔신을 게임을 접어야 할 것이다. 기민함을 패치 할 것이라면 회피를 정상 적용 시켜야 한다.

PlayerRaiD : 어쌔신들 중에 캐쉬펫을 박은 유저들이야 체력이 넉넉하니 기민한 움직임이 패치되도 문제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슈테른을 주로 박은 대부분의 어쌔신들은, 기민함이 이대로 패치되면 던전 솔플이 문제가 아니라 사냥 자체가 힘들어진다. 슈테른을 사용하는 일반 유저들에게 회피 적용 없는 기민함 패치는 게임을 접으라는 통보와 다를 것이 없다.




PvP에서 가디언은 어떤가


토리파파 : 일단, 오늘 내가 준우승을 한 것은 맞지만 그건 가디언이 좋아서가 아니라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옵션이 워낙 좋아서 가능한 것이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줬으면 한다. 실제로 가디언이 좋은 것은 아니다. 일단 가디언은 재미가 없다. PvP는 그렇다 쳐도 던전에서 너무 재미가 없다. 파티창에서 죄다 가디언만 찾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재미가 없으니 사람들이 안하는 것이다. 인솔하는 재미도 없고. 또 딱히 가디언이 없어도 던전을 도는데는 문제가 없고

또 하나, 방패가 너무 약하다. 기사에도 올라갔지만 방패 방어도가 터무니없이 낮다. 종이박스도 아니고...

마우스왜이래 : 그리고 가디언은 쓸데없는 모션이 너무 많다. 의미없이 움직임만 크다보니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

또 하나, 버서커 역시 할 말이 많다. 때렸을 때 분노가 차는데, 때리지 못하니 분노가 차질 않는다. 이번 대회에서도 도핑 등 많은 부분에서 혜택을 봤음에도 16강 이후 버서커가 전혀 없었다. 금전적, 시간적 투자를 다른 캐릭터에 비해 안한 것도 아닌데, 투자대비 효율이 가장 안좋은 캐릭터가 버서커라고 본다. 쿨감을 맞춰봐야 분노가 없어 스킬을 못 쓰는데 무슨 의미가 있는가.

자체적으로 분노를 수급할 수 있는 스킬 하나 정도만 있어도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종이박스(?) 정도 되는 방패





위저드도 할 말이 많을 것 같은데


PlayerRaiD : 지금 위저드의 문제점이, 마법 공격력 3,000 이상부터는 제 효율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3,500까지만 맞추고 나면 그 이상 올라가도 데미지 상승을 느낄 수 없다. 현재도 위저드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최상위급 위저드 유저들이나 시청자들이 항상 말하는 것이 마공 3,500 이상부터는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마공을 올리기는 정말 힘든데, 올려봐야 딜 차이가 크게 안나니 의미가 없다. 그러니까 요즘 마법 치명타 피해가 재조명 받는 것이다. 차라리 여유가 있다면 전설무기를 20강 시키고 남는 봉인석 칸에 고스트나 족장을 박던지, 아이렌으로 마치를 올리는 것이 이득이다.

위저드가 약한 것은 아닌데, PvP에서는 좀비처럼 오래 살아남으면서 야금야금 피를 갉아먹어야 하는 상황이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 마법사계열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의견 고맙다. 마지막으로 PvP에 입문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마우스왜이래 : 강력한 멘탈로 지는걸 두려워말고 일단 싸워보시라. 그렇게 자신의 스킬 이해도를 높이고 자기 직업만의 장점을 살린다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토리파파 : 밸런스 문제는 어느 게임이나 다 존재한다. 그래도 한우물 파며 계속 자부심을 가지고 연구하다보면 어느 정도 답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PlayerRaiD : 어떤 캐릭이든 자기만의 장점이 있다. 계속 연습을 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엑자란은 시골섭이 아니다! 새로 이카루스를 즐기려는 신규 유저가 있다면, 기왕이면 엑자란에서 게임을 즐겼으면 한다. 지금 아프리카에서 방송을 하고있는데, 시청자, 다른 위저드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며 더 재미나고 알찬 이카루스를 만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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