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주차 온라인순위] 명랑 강화 '아이온' 7위, 시즌 업데이트 '디아블로3' 9위

순위분석 | 길용찬 기자 | 댓글: 57개 |
※ 인벤은 매주 월요일 지난 한 주간의 온라인 게임 순위를 집계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 8월 넷째 주 인벤 온라인게임 전체 순위
(집계 기간: 2014년 8월 25일 ~ 2014년 8월 31일)


마라톤 중계를 한번쯤 보셨을 겁니다. 긴 레이스를 진행하다 보면 그룹이 나뉘게 되지요. 선두그룹은 뭉쳐 서로를 견제하고, 그 아래로도 한 그룹씩 뭉쳐서 페이스를 유지하곤 합니다. 그 치열한 싸움에서 동력이 떨어진 선수는 뒤쪽 그룹으로 처지기도 하고, 속도를 급격히 올리면서 앞으로 뛰어나가는 선수도 존재합니다.

지금 진행되는 순위 변동에서 바로 마라톤이 떠오르네요. 4위부터 11위까지 뭉쳐서 구성된 상위권 그룹 중에서 두 게임이 시동을 걸었습니다. 잠시 페이스를 늦췄다가 전에 없던 업데이트로 흥행 조짐을 보이는 '아이온'과 '디아블로3'가 그 주인공이지요. 과연 그들이 그룹 전면까지 달려나갈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아래 그룹에서 튀어나오는 젊은 주자도 두 명 보입니다. 다음 주를 더 궁금하게 만드는 순위 레이스를 살펴보겠습니다.



◎ 1위~25위 : 다시 페이스 올리나? '아이온', 명랑 강화 업데이트로 7위 순풍

'아이온' 명랑강화 영상


'아이온'은 지난 7월, 10위권 밖으로까지 나간 적이 있습니다. 한때 오랫동안 제왕의 자리를 차지하던 입장에서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을지도 모르죠. 다시금 닻을 올리고 돛을 펼쳤습니다. 7위 자리로 나아간 이번 항해의 연료는 '명랑 강화' 업데이트입니다.

'명랑하게 강화하자'는 부제를 달고 있지만, 영상을 살피면 누가 봐도 영화 '명량'에서 착안한 작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일에 실시된 1차 업데이트에서는 마석 시스템을 개편해 아이템 강화 부담을 낮췄고, 강화 확률도 상향 조정시켰습니다.

이번에 실시한 2차 업데이트는 아이템 강화 레벨제한을 해제하고, 5단계의 신규 강화석 아이템을 추가했습니다. PC방에서 접속하면 다양한 아이템을 제공하는 골든타임 이벤트가 유저들을 PC방에 불러모은 것도 톡톡히 한 몫을 했다고 분석됩니다. 골든타임 부스터는 9월 17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접전 끝에 7위 자리를 내준 '사이퍼즈'가 아직도 바로 등 뒤에서 도사리고 있거든요. '아이온'이 더 추진력을 받고 지금 이상 달릴 수 있을지, 아니면 힘겨운 7위 수성을 계속할지가 다음 주 포인트입니다.







◎ 1위~25위 : "나 아직 한창이거든!" 드디어 시즌1 시작한 '디아블로3', TOP10 귀환




2.0에서 뜨겁게 튀어올랐고, 확장팩 발매와 함께 추가 부스터를 달았지요. 이후 한동안 잠잠하면서 조금씩 그룹에게 따라잡혔습니다. 모처럼 큰 게 새로 나왔습니다. 전편에서의 래더 시스템과 유사한 '시즌' 시스템이 그것입니다.

처음부터 캐릭터를 생성해 시즌이 끝날 때까지 정벌 순위와 업적 점수 합계를 순위로 측정하고, 해당 시즌의 전설 아이템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시즌만의 특별한 순위표인 '정벌'은 10개 업적을 달성한 플레이어의 완료 시간과 순위가 따로 기록되고요. 이렇게 30일 시작된 시즌1은 다시 성역을 뜨겁게 불태웠고, '디아블로3'는 지난 주말 PC방 점유율을 4위까지 올렸습니다.

이 게임을 패키지가 아닌 온라인 게임으로 분류할 수밖에 없는 이유기도 합니다. 파티 플레이와 밸런스에 민감해지게 되고, 상호 소통과 경쟁을 유도하는 콘텐츠가 계속 업데이트되는 점은 온라인 플랫폼의 그것과 동일하게 취급된다고 보면 됩니다.

지난 돌풍에서도 그렇듯, '디아블로3'는 업데이트 소식이 차근차근 넓게 퍼지면서 한 번의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진 적이 꽤 많았습니다. 이번 '시즌'을 동력으로 어디까지 달릴 수 있을까요?



▲ 캐릭터 생성 화면에 추가된 시즌 영웅 모습




◎ 26위~50위 : 우린 아직 젊으니까! '코어마스터즈'와 '트라이워 온라인'



▲ 27일 정식서비스를 실시한 '코어마스터즈'


이제 출발한 혈기가 아직 사그러들지 않은 두 주자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코어마스터즈'와 '트라이워 온라인'입니다. 각각 35위와 41위에 안착했습니다.

빠른 진행의 캐주얼 AOS를 표방하는 소프트빅뱅의 '코어마스터즈'는 e스포츠 운영도 발 빠르게 진행했습니다. 코어마스터즈는 '제1회 빅뱅 매치'를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진행했습니다. 각각 8개 팀이 경기를 벌이는 이벤트 대회로, 인터넷 방송을 통해 생중계되었지요. 정식 서비스와 함께 비키니를 포함한 스킨 40종이 처음 공개되면서 PC방 프리미엄과 함께 유저를 유혹하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상남자 하드코어 게이머를 위해 준비했다는 다인게임즈의 MMORPG '트라이워 온라인'도 천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직업이라는 개념이 없고 무기를 변경해 다른 직업의 스킬을 구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특징이고, 필드를 둘러싼 대규모 점령전을 주무기로 내세웠습니다. 여러 번의 테스트를 조용히 거치면서 내실을 잡는 데 집중했다고 밝힌 만큼, 새로운 하드코어 전쟁 RPG가 어느 정도 성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 하드코어 전쟁RPG를 표방하는 '트라이워 온라인'




◎ 이번주 화제의 게임 : 네오위즈의 정조준, 헤드 샷이 가능할까? '블랙스쿼드' CBT 진행





돌이켜보면, 네오위즈게임즈(이하 네오위즈)에서 최근 출시한 온라인게임을 찾기는 정말 힘듭니다. 작년 말 '에이지오브스톰'이 마지막인데, 아쉽게도 1년을 버티지 못하고 서비스를 닫아야 했죠. 그외 몇 년을 거슬러 올라가도 마땅한 신규 라인업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연일 신작을 장전하고 있는 네오위즈에서 남다른 절실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중 하나인 '블랙스쿼드'가 26일부터 6일 동안 CBT를 마쳤습니다. 언리얼3 엔진을 바탕으로 비밀리에 오랜 개발을 거친 FPS지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컨트롤, FPS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총기 밸런싱, 어떻게 판단하는가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와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선택 패턴을 중시했다고 개발진은 밝혔습니다.

네오위즈의 신작 상당수가 CBT 단계에서 토대를 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전망에서 빠질 수 없습니다. 오랜 개발기간을 거치고 있는 '블레스'를 제외하고라도 내일 쇼케이스가 예정된 액션RPG '애스커'와 골프 게임 '온 그린', 그리고 FPS '블랙스쿼드'까지. '신무기 3인방'이 앞으로 보여줄 결과가 국내 게임계에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블랙스쿼드' 프리뷰 영상


▲ 블랙스쿼드 섬멸전 플레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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